2024.04.1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클럽發 코로나19 확산 … 정부, 등교수업 방침 재검토

-11일 오전 교육부·질본 대책회의
-등교수업 재연기 여부 결정할 듯
-방역 전문가 “등교 시 감염 우려”


기사 이미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4일 초중고교 등교수업 일정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조선일보 DB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정부가 13일로 예정했던 초중고교의 등교수업 시행을 재검토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질병관리본부, 방역 전문가들과 함께 등교수업 재연기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정부는 최근 집단감염의 확산 현황을 바탕으로 등교수업을 다시 연기할지, 연기한다면 기간을 얼마나 미룰지, 혹은 순차적 등교수업을 택할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하루 앞선 10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고3 등교수업일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이태원 클럽 감염이 발생해 교사와 학부모를 비롯한 관계자의 우려가 깊은 것을 안다”며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은 변함이 없고, 모든 위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했다. 

학부모 의견은 엇갈린다. 등교를 더 미루면 올해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현역 수험생이 재수생보다 불리하다며 등교수업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와 달리 학교 내 감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전을 위해 재연기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있다. 일부 학부모는 학원은 오프라인 수업을 하는데 학교는 등교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학부모 의견과 달리 방역 전문가들은 등교수업을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사회 내에서 계속 감염자가 있다는 걸 확인한 상황이라 학생 전체가 다 모이게 되면 발병자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부 교사도 감염됐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학사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등교해야) 한다면 방법을 바꿔야 할 상황”이라며 “분반을 하거나 날짜를 하루 단위로 바꿔서 온다든지 오전 오후로 나누는 식으로 밀집도를 떨어뜨리지 않으면 상당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오는 13일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우선 등교수업을 실시하고, 20일부터 나머지 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등교수업 재개 방침을 밝혔다. 20일 고2·중3·초1~2·유치원, 27일 고1·중2·초3~4, 6월 1일 중1·초5~6 등이다. 최근 확진자가 10명 미만으로 눈에 띄게 감소하고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하는 조처 등에 발맞춘 결정이었다. 

그러나 4월말~5월초 연휴 기간에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용인 66번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확진자 수는 8일 12명, 9일 18명, 10일 34명으로 급증했다. 이 사이 용인 66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확진자 수가 54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11명은 클럽 직접 방문이 아닌 가족·지인·동료 등으로 인한 2차 감염으로 드러나 지역 감염 확산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커졌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