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교육당국, 서울 내 학원 1200여곳 전수조사

-이태원·홍대 등 유흥가 집단감염 우려 확산
-강사·예술고교생 등 학교 감염 진원지 우려


기사 이미지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교육당국이 서울 내 학원 전수조사에 나섰다. 발언하고 있는 유은혜 부총리(가운데)와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모습. /이재 기자


교육부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시내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이태원 클럽과 홍대 주점 등 유흥시설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역 강화방안이다. 조사 대상은 서울 시내 어학계열 학원과 대형학원 등 1212곳이다. 자칫 학원과 학교 등 교육시설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선제 조처다.

14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한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은 어학계열 학원과 SAT학원, 영어유치원 등 약 1200곳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어학계열 343곳과 300인 이상 대형학원 269곳을 점검하고, 서울시 역사 600여곳의 학원을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관내 영어유치원과 SAT학원, 300인 이상 대형학원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미이행 시 집합금지 행정명령 등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노래방과 PC방 등 학생 여가시설에 대한 점검도 진행한다. 박 시장은 “학생이 많이 찾는 시설에 대해 점검을 하고 지침 위반 시 행정명령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홍보물을 제작, 활용해 경각심을 일깨우겠다”고 했다.

이 같은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을 위해 학원가의 자발적인 동참도 요청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한국학원총연합회와 협조해 이태원 클럽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강사와 관계자를 파악하고, 교육청과 공유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어 “황금연휴 뒤 방역 기조 바뀌면서 코로나19 극복 종착점 왔다는 안이한 생각을 가진 게 사실”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가 고조돼 경각심 갖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선제 예방조치 고삐를 죄어야겠다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유 부총리는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서울로부터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 국민과 학생의 안전을 위한 철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교육부는 추가감염을 막기 위해 학교 등교수업일을 일주일 순연했으나 보다 철저하고 세밀한 대책이 지역차원에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부모도 자녀의 학원 등원을 자제하고, 가급적 원격수업으로 학업을 할 수 있도록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일 온라인 개학한 고3 수험생의 등교수업 시작일을 13일로 정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6일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한 데 따른 조처다. 그러나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용인 66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면서 고3 등교수업일을 20일로 일주일 연기하고 다른 학년의 등교수업도 일주일씩 순연했다.

그러나 최근 인천 한 학원 강사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을 숨기고 수업을 진행하다 고교생과 학부모 등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고, 예술고를 다니는 고교생도 클럽을 방문한 뒤 대면수업에 참여해 확산 우려를 높이고 있어 개학일을 추가 연기해야 한다는 위기감도 커진 상황이다.

관련기사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