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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에듀인 리포터] 유·불리 양립 입시제도 변화 안 돼 ... "동아리·봉사 활동 유연한 판단 필요"

윤종걸 대구광역시교육청 대입지원관
윤종걸 대구광역시교육청 대입지원관

[에듀인뉴스] 5월 20일, 고3부터 등교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분이 입시를 앞 둔 고3을 걱정하며 안타까워합니다.


수능에 출제되는 범위까지 공부를 모두 마치고 복습 중심 반복 학습을 하는 재수생과 비교해 올해 학교 수업을 제대로 듣기조차 힘들었던 고3이 불리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야 등교가 시작된 상황에 고3 학생들의 학생부에 실제로 기록될 내용이 적으니 3학년 때의 학생부 내용은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 반영하지 말자는 말씀들도 하십니다.


하지만 수능 중심 정시모집은 과정과 절차의 실질적 공정함을 따지기보다 형식적 결과 값이 명확하다는 것이 장점인 전형입니다.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은 어차피 모든 사람에게 공평할 수 없고 코로나 19에 따른 상황 말고도 다른 측면들에서도 분명 유리함과 불리함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코로나 19로 인한 점만 고려해 배려하자는 논의 자체가 오히려 어색하고 불공정하다 생각됩니다.


반면에 학생부종합전형은 그 과정과 절차의 실질적 상황까지 평가에 반영하는 전형입니다.


코로나 19로 힘든 올해 고3 학생들의 현실을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모르지 않습니다. 고3 학생부 기록을 특별히 제외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각자 주어진 조건과 환경 아래 최선을 다한 개별적 노력들의 실질적 내용까지 입학사정관들이 깊이 살펴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수시모집 인원을 늘려주고 수시에 수능최저를 폐지하자는 주장도 말씀하신 이유는 이해되지만 그러한 조치로 인해 유리함과 불리함이 발생하는 학생들이 양립하므로 옳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학생들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른 유리함과 불리함이 확실히 다를 수 있다면 누군가에게 유리하도록 규칙을 갑자기 바꿔서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하면 안 될 것입니다.


차라리 선택 과목을 제외한 국어, 영어, 수학의 수능 시험 범위를 합리적으로 적절히 조정하는 방법을 논의해 보거나 절대평가 과목의 난이도를 예측 가능하게 유지하는 것은 충분히 논의해 볼 수 있는 이야기 인 것은 같습니다.


그 조치로 인해 서로 이해상반 관계에 있는 학생들 간의 유불리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일 개학한 안산 송호고 고3 교실 풍경.(사진=지성배 기자)
지난 20일 개학한 안산 송호고 고3 교실 풍경.(사진=지성배 기자)

학생부종합전형과 관련 올해 고3 학생들을 위한 배려를 대학 입학사정관들께 조심스럽게 건의해 본다면 저는 동아리활동과 봉사활동을 보다 유연하게 판단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 19로 인한 방역 조치를 위해 다른 사람과 함께 이루어지는 활동은 자제 하는 것이 옳습니다.


특히 올해처럼 코로나 19로 힘든 고3 학생들의 경우라면 동아리활동과 봉사활동에 신경 쓰는 것보다 다른 것들에 더 집중하고 노력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생각됩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진정한 영웅은 위기 속에서 더 빛을 발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학생에게 분명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 응원합니다.


하지만 고3 학생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을 해치는 상황을 감수하며 긍정적인 대입 결과를 위해 무리한 일들을 하시면 안 될 것입니다.


고교와 대학 관계자 분들도 대입의 과정과 결과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을 감수하면서까지 원하는 성과를 위한 무리한 원칙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생각합니다.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지혜롭게 이 위기를 다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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