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코로나19 극복할 슬기로운 수험생활은

-중요성 더 커진 6월 모의평가 대비해야
-해이해진 학업 분위기 다질 계획표 작성
-여름방학엔 자소서 마련·시사이슈 학습


기사 이미지
/조선일보 DB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가 코앞이다. 예년엔 중간고사를 이미 끝내고 6월 모평 대비와 자기소개서 초안 작성 준비로 바쁠 시기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사일정이 차곡차곡 밀려 이제 겨우 중간고사를 준비하고 있다. 압축적으로 진행될 앞으로의 입시에서 고3 수험생이 당황하지 않도록 시기별 준비사항을 김진건 강남정보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과 함께 알아봤다. 

◇ 6월 모평, 어느 때보다 중요해

오는 18일 치를 6월 모평은 예년에 비해 의미가 더 커졌다.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재택으로 치르고, 4월 학평도 등교수업 직후 치르면서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고3 대입 준비는 고등학교 1,2학년 과정을 정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정할지 설정하는 것부터 시작”이라며 “늦었지만, 그 출발점을 6월 모평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6월 모평은 재수생 등 졸업생도 함께 치리는 시험으로, 자신의 수능 예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 그리고 새로운 유형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하나 시험이다. 게다가 앞서 수시모집의 가늠자 역할을 했던 3월, 4월 학평을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숨 가쁘게 진행될 올해 수시모집의 예상 대학도 따져볼 수 있다. 

특히 올해 6월 모평 뒤엔 자신의 주력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가운데 선택하고 수시모집을 택했다면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전형 중 어느 전형을 주력할 것인지도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결정하기에 앞서 3월에 각 대학이 발표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보고서는 각 대학의 논술과 면접기출 문제, 논술·면접의 출제의도, 고등학교 교과과정과의 연계 정도 등을 수록한 보고서다. 이를 바탕으로 각 대학의 입시를 보다 정확히 알 수 있고 평가요소도 등도 확인할 수 있어 수시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시간단위 계획표까지 작성해야”

시기적으론 앞으로의 수험생활을 이끌어갈 계획표를 짜는 게 좋다. 김 소장은 “고3 수험생활은 1학기와 여름방학, 2학기로 나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3,4,5월을 긴장감 없이 보낸 학생이라면 앞으로 1학기 동안 해야 할 일을 압축적으로 하면서 내신과 수능을 대비해야 해 심리적 압박감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기간 동안 허둥대다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월, 주, 일 그리고 시간 단위의 계획까지 꼼꼼하게 작성하는 것을 우선시하라”고 조언했다. 

또 이 시기에 학교생활기록부도 최종 점검해야 한다. 1,2학년 교내 활동과 관련해 부족한 부분과 연계 혹은 후속 활동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해 3학년 때 보완하고 연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1,2학년의 활동만으로 학교생활기록부를 마감한다면 활동의 연계성이나 완성도가 떨어져 대학 입학사정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없다. 이 때문에 1,2학년 학생부를 바탕으로 3학년 때 과목별 세부능력특기사항이나 창의적체험활동, 독서활동 등의 로드맵을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 김 소장은 “일부 대학이 고3 재학생의 입시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3학년 1학기 비교과항목 반영 비율을 축소하는 계획을 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내신 성적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여름방학, 자소서 쓰고 시사이슈 정리

여름방학을 시작하면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등 지원에 필요한 서류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자기소개서는 작성이 쉽지 않기 때문에 미리 초안을 작성하고, 7월 모의고사 후 재수정하는 게 좋다. 김 소장은 “미리 초안을 작성하고 이후 수정을 거치지 않으면 자기소개서를 쓰는 과정이 어려워 수능 공부에 지장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여름방학엔 또 상반기 시사 관련 이슈를 한번 정리하는 게 좋다. 시사이슈는 인성과 가치관을 평가하는 데도 중요한 요소일 뿐만 아니라 제시문이 있는 심층면접에서도 지문으로 출제될 여지가 있다. 김 소장은 “시사이슈는 수능 국어 비문학 지문으로도 활용될 수 있으므로 2학기부터는 정기적으로 시사이슈 학습을 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지원할 전공과 관련한 이슈도 꾸준히 공부해두면 면접 대비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다만 이 시기에도 수능 대비를 잊어선 안 된다. 자칫 수능에 소홀할 수 있으나, 많은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9월 이후 수시·정시 선택과 집중

9월 원서접수까지 마치면 이제 막바지다. 이 시기엔 수시와 정시 지원 학생에 따라 학습법이 갈린다. 수시 지원자는 원서접수 일정을 확인하는 게 필수다. 또 면접과 논술, 적성고사 등 대학별 고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수시와 정시 학습 시간 분배가 중요하다. 특히 면접은 자신이 지원한 대학이 실시하는 면접 유형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 대학의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잘 참조하는 게 좋다. 수리논술의 여부와 영어 제시만 포함 여부, 과학논술 실시 등 유형별 대비는 필수다. 

정시모집에 비중을 둔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 시간이 무제한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국어와 영어, 수학, 탐구과목별 난이도에 따라 시간을 배분해야 한다. 

12월 3일 수능까지 치러도 시간이 많지 않다. 이후 진행될 면접, 논술 등 다양한 입학절차가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로 학사일정을 연기하면서 수능도 한 주 연기도 시간이 빠듯하다. 김 소장은 “대입은 1년간 지속하는 긴 마라톤”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개월 정도를 허비했고, 이후에도 학습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아 어려움이 크지만 목표에 맞춰 큰 계획을 세우고 세부 일정을 확인하면서 6개월 이상을 준비할 마음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