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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민규의 입시돋보기]수시·정시 두 마리 토끼 접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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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에서 공부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여하튼 스스로 학습하는 것에서 벗어난 반복을 통한 자기주도학습에 중점을 두는 공부가 주목받고 있다. 흔히들 자기주도학습에서 반복을 겸한 학습을 우선하고 그것에 맞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효과를 보면서 비대면 학습이 집중도에 좋다는 평가다. 하지만 단순한 반복이 오히려 시간을 낭비하고 자신만의 공부습관을 침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살피면서 학습하면 어떨까.

이미 정시에 대한 준비로 오프라인 수업보다는 온라인 강좌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학생이 늘면서 재수생과의 차별화된 학습도 중요하다. 사교육은 온라인 강좌를 보강하거나 확대하여 시간을 늘리는 등 수능 코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에 공교육은 수시와 정시를 함께 다루는 등 사뭇 다르게 다루는 모양새다. 즉 익숙하지 않은 온라인 수업에 중간과 기말이 겹치면서 혼선을 빚는 등 복잡한 분위기다.

솔직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생겨난 교육의 이변이라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사교육과 공교육의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시급한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수시는 수시대로 준비하고 정시는 정시대로 준비하던 기존의 관행은 깨지고 이미 많은 수험생이 수시에 몰입하는 등 자신만의 고집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관행이 연속된다면 정시는 이미 수시에 밀려서 준비는커녕 포기하는 상황이 빈번해질 것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내신성적관리와 수시 전형준비다. 쉽게는 수시와 정시를 한꺼번에 준비하는 것이 옳지만 어렵다고 봐야 한다. 하나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두 가지를 한 방에 끝내려는 욕심은 실패고 노력 없는 단순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수시의 경우는 내신관리 외에도 자기소개서 준비와 면접대비에 따른 시간 분배가 중요하다. 오히려 재수생보다 재학생이 더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차분한 마음으로 내신에 몰입하고 시기별 계획에 맞게 생활기록부 마무리와 수시 지원의 학교 선정이 우선돼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표현은 수험생에겐 억지의 표현이다. 단순하게 생각하자. 자신과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은 성적에 맞게 지원하는 것이다. 욕심은 금물이기 때문에 단계별 순서에 맞게 준비하고 1∼2개 학교는 과감한 상향 지원도 좋다. 이미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 성적의 변화에 물음표가 없다면 거침없이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6개 학교 선정에 맞는 자기소개서와 학과 지원동기 및 생활기록부 작성의 정리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기존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도 자기소개서와 생기부 정리가 미흡하다면 의미가 없듯이 낮은 성적일지라도 자소서 정리와 생기부 정리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

이처럼 수시에 따른 다양한 준비도 정시의 성적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수능 학습과 차분한 온라인 강좌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고 수시는 전략으로 수능은 성적으로 증명되기 때문에 더욱더 확고한 계획과 짜임새 있는 준비가 필수여야 한다. 명심하라. 수시와 정시는 하나의 몸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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