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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평·수능 비교분석] 실제 수능 등급이 모평 때보다 낮게 나오는 이유는?

-고3 중하위권 이하, 모평 응시하지만 수능 응시 안 하는 경우 많고 
-졸업생 중위권 이상, 모평 안 치르고 수능만 응시하는 경우 많아  
-모평과 수능, 응시생 차이로 중위권 이상·이하 점수 차 크게 벌어져 
-수능 난이도 하향조정, 고3 재학생에게 큰 의미 없어
-수시 학생부 정성평가와 수능 최저 기준 완화 필요
*고3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사진 출처=창원명지여고]


많은 수험생들이 6월 모평 점수가 그대로 수능까지 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고3 재학생들은 특히 더 걱정이 많을 것이다.

이런 부담과 고민을 덜 수 있도록 모평과 수능 지원자 분포를 분석해,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좀 더 객관적으로 예측할 수 있도록 정리해봤다. 

2016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최근 5년간 6월 모의평가 지원자와 실제 수능 지원자의 지원자격별 특징을 비교한 결과, 모평과 수능의 총 응시자 수는 수능 응시자가 약 5천명 정도의 차로 조금 더 많거나 비슷했다.

그러나 재학생과 졸업생을 나눠 비교했을 때는, 재학생은 대체로 실제 수능에서 약 7만명 정도 감소한 반면, 졸업생 등은 약 7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20∼2016 최근 5년간 6월 모평, 실제 수능 지원자 자격 비교


​​*자료 출처=종로학원하늘교육


고3 중하위권 이하, 모평 응시하지만 수능 응시 안 하는 경우 많고 
졸업생 중위권 이상, 모평 안 치르고 수능만 응시하는 경우 많아 


고3 재학생의 경우는 일부 예체능 계열, 특성화고, 일반고의 하위권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진행되는 6월 모의고사는 학교 단위로 전체가 시험을 보게 되지만, 실제 수능에는 응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면 졸업생은 반수생(대학 학적이 있는 대입 지원생), 독재생(독학 재수생), 검정고시 등의 지원 자격을 가진 학생들의 상당수가 6월 모평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실제 수능에는 지원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6월 모평과 실제 수능에서 성적 분포 등급대별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고3 재학생은 중하위권 이하 학생들이 대거 빠지는 데 반해, 졸업생의 경우 반대로 중위권 이상 학생들이 상당수 진입하게 되기 때문에, 실제 수능에서는 중위권 이상과 중하위권 이하의 점수 차이가 더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모평과 수능, 응시생 차이로 중위권 이상·이하 점수 차 크게 벌어져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영어 등급대별 분포에서는 더욱 그 특징이 두드러진다.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6월 모평 7.76%, 실제 수능 7.43%로 비슷할 때를 기준으로, 2등급 비율은 모평 13.01%, 실제 수능 16.25%로 3.24% 많고, 3등급(4.38%↑), 4등급(0.69%↑) 역시 실제 수능이 더 많다. 

그러나 9등급(20점 미만)은 실제 수능 1.87%로 모평 5.49%보다 3.62% 차이로 월등히 적고, 5등급(1.14%↓), 6등급(0.47%↓), 7등급(0.09%↓), 8등급(2.66%↓) 등으로 차이가 벌어진다. 



■ 2020 6월 모평과 2020 수능 영어 등급대별 인원, 비율 비교 


*자료 출처=종로학원하늘교육


■ 2020 6월 모평 국어, 수학 등급구분점수 


*자료 출처=종로학원하늘교육


■ 2020 수능 국어, 수학 등급구분점수 


*자료 출처=종로학원하늘교육


수능 난이도 하향조정 고3 재학생에게 큰 의미 없어 

코로나 19에 따라 고3 재학생들의 등교 수업에 따른 어려움으로, 수능 난이도를 하향조정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상대평가가 핵심인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점수 체제에서는 실효성이 부족하고, 그 혜택이 그대로 고3 재학생들에게 고르게 가기도 어려워보인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절대평가로 실시하는 영어, 한국사에는 직접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국어, 수학, 탐구, 제2외국어 등 상대평가로 실시하는 과목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과장해서 국어, 수학 시험을 매우 쉽게 출제해 원점수 90점 이상 받은 학생이 절반 이상이라고 가정해보자. 

만점자조차 표준점수 110점을 받고, 국어·수학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10점 안팎(110점∼100점)으로 몰려 ‘초물수능’의 현상이 나타나면 한 번의 실수로 성적 순위(백분위 등)가 크게 바뀌고, 수능의 변별력이 크게 낮아진다.

결국 고3 재학생의 1등급 비율(4%)은 높아질 수 있지만, 2등급(7%, 누적 11%) 또는 3등급(12%, 누적 23%)으로 가면 그 비율은 상대평가에 의해 정해진 비율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수시 학생부 정성평가와 수능 최저 기준 완화 필요 


물론 그렇다고 현행 선택형 수능이 난이도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절대평가로 실시하는 영어, 한국사 과목에서 난이도를 하향 조정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인다. 

표준점수도 원점수 분포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당연히 난이도 영향을 받는다. 정상적으로 변별력 있는 출제가 전제된다면, 정규분포에 따른 점수 분포를 받게 돼 수능의 변별력이 보장되고 학업 성취도까지 원만하게 측정할 수 있다. 

고3 재학생들의 불이익을 실질적으로 보완하기 위해선, 수시 학생부 비교과 중 출결, 봉사, 수상실적,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대한 정성적인 평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가 필요해 보인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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