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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학습자, 컴퓨터 교육 입문


대구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성인비문해자 학력인증교육프로그램인 대구내일학교의 늦깎이 학습자 421명이 3월 13일부터 4월 14일까지 컴퓨터 교육으로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고 있다.

대구내일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위해 마련한 초·중학교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대구시교육청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초등과정은 5개 기관(명덕초, 달성초, 성서초, 금포초, 중앙도서관)에, 중학과정은 1개 기관(제일중)에 설치되어 421명의 성인 만학도가 재학 중이다. 학습자들의 평균 연령은 초등과정은 68세, 중학과정은 66세로, 60대 이상이 81.5%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실시하는 컴퓨터교육은 학습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내용은 컴퓨터 전원을 켜고 끄는 것을 시작으로 마우스조작, 자판연습, e-메일 주소 만들고 보내기, 인터넷 검색하기, 스마트폰 활용 등으로 총 4회(1회 90분)의 과정으로 실시된다. 교육은 초등과정은 각 학습관에서, 중학과정은 대구교육연구정보원에서 실시된다.

이번 교육에 참여하는 학습자들은 하나같이 만지기가 두렵고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컴퓨터가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다면서 즐겁게 수업에 임하고 있다.

중학과정 2학년 김연자(72세) 학습자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고 싶은 지식을 찾아볼 수 있어 참 신기했다. 열심히 집에서 자판연습도 하고 메일로 손자손녀에게 편지도 보내려고 한다.”며 즐거워했다.

또 다른 중학과정 2학년 김숙희(72세) 학습자는 “나에게 컴퓨터는 무서운 기계였다. 할 줄도 모르고 만지면 고장이 날 것 같아 자녀들이 사용하는 컴퓨터는 만지지도 못했는데, 선생님께서 아무리 만져도 고장이 나지 않는다는 말씀에 너무 기뻤다. 

실제로 마우스, 자판을 누르고 잡고 해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 컴퓨터가 너무 신기했다. 내가 원하는 글자를 입력하니 그대로 나타나서 참 신기하고 자꾸 배우고 싶어졌다. 이제 집에서도 아들에게 물어서 계속 배운 것을 연습하면서 컴퓨터를 활용하려고 한다.”면서 의욕을 불태웠다.

작년에 컴퓨터를 배운 경험이 있는 3학년 이분호(75세) 학습자는 “작년에 처음 배울 때는 너무 어렵고 만지기가 두려웠는데 이번에는 자판과 마우스를 다루는게 좀 더 자연스러워졌다. 

중학교에서 컴퓨터를 배워서 인터넷을 통해 음악도 듣고, 스마트폰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메시지 보내는 것도 잘 한다. 이제는 컴퓨터가 나에게는 궁금한 것을 알게 해 주는 안내자이다. 

집에서 컴퓨터교육 시간에 배운 내용을 계속 연습해본다. 컴퓨터는 일상에서 꼭 필요한 것 같다.”면서 열심히 컴퓨터를 배우고 활용하겠다고 하였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둔탁한 손으로 한자 한자 키보드를 두드리고 침침한 눈으로 모니터를 보면서 열심히 배우는 모습이 가슴 뭉클하다. 짧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 컴퓨터와 친해져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북본부장 권광혁 hyun@school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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