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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의 입시 포인트] 6월 모평 채점 결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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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당초 6월 4일에 실시하기로 했다가 2주 연기된 6월 18일에 실시한 올해 첫 수능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 채점 결과가 발표되었다.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처음 시행하는 2021학년도 수능시험의 영역별 출제 경향과 난이도 수준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6월 모평 채점 결과를 7월 8일 발표한 것이다.

이번 6월 모평에서는 영역별 난이도와 출제 경향이 어떠했는지와 함께 응시 인원이 전년도보다 어느 정도 감소할지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는 올해 고3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6만여 명 감소할 것으로 지난 5월 21일 실시한 학력평가를 통해 확인됐지만, 재수생을 포함한 졸업생이 어느 정도의 증감으로 응시할 것인지가 관심을 끌어왔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6월 모평에서 졸업 응시생 수는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6월 모평에서는 6만8784명의 졸업생이 응시했으나, 이번 6월 모평에서는 55,828명이 응시해 12,956명이 감소했다. 아처럼 졸업생이 감소한 것은 2021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영역별 범위가 변경된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시행된다는 것에 대한 부담과 관망,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학원 등에서 응시하는 것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12월 3일 수능시험에서 졸업생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수능시험 난이도를 쉽게 조정한다고 발표한 데다 정시 모집 수능 전형의 선발 인원이 증가한 것 등이 졸업생의 응시를 더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6월 모평에 응시한 수험생은 고3 재학생 33만9658명과 졸업생 5만5828명으로 전체 39만5486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6월 모평에 고3 재학생 39만7354명과 졸업생 6만8784명으로 전체 46만6138명이 응시했던 것보다 고3 재학생 5만7696명, 졸업생 1만2956명 등 전체 7만652명이 감소한 것이 된다.  



올 수능시험 6월 모평보다 수학은 다소 쉽게, 국어ㆍ영어는 비슷하게 출제될 듯

이번 6월 모평은 가채점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수학 가형은 지난해 6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지만, 수학 나형과 국어ㆍ영어 영역은 쉽게 출제되었다. 이는 상대평가제인 국어ㆍ수학 영역은 만점자 비율로, 절대평가제인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로 알 수 있다. 수학 가형의 경우 만점자 비율이 0.21%(315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0.28%(478명)이었던 것보다 감소해 그만큼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국어 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0.32%(1,251명)로지난해 6월 모평에서 0.01%(65명)이었던 것보다 증가했고, 수학 나형도 1.21%(2,904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0.69%(2,007명)이었던 것보다 증가해 그만큼 쉽게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 영역의 경우는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8.73%(3만4472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7.76%(36,136명)이었던 것보다 증가해 그만큼 쉽게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원점수 평균으로도 알 수 있다. 이번 6월 모평에서 원점수 평균이 국어 56.2점, 수학 가형 52.2점, 수학 나형 44.4점으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국어 55.1점, 수학 가형 55.6점, 수학 나형 43.0점이었던 것보다 수학 가형은 평균이 하락하여 어렵게 출제되었고, 국어와 수학 나형은 상승하여 쉽게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등급별로 보면 1등급의 경우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수학 가형은 어렵게, 수학 나형과 영어는 쉽게, 국어는 비슷하게 출제되었다. 3등급의 경우는 국어만 비슷하게 출제했고, 수학 가/나형과 영어는 어렵게 출제되었다. 8등급의 경우는 영어만 쉽게 출제되었고, 국어와 수학 가/나형은 어렵게 출제되었다. 이는 코로나19로 발생한 수업 결손이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반면, 중ㆍ하위권 수험생들에게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렇다면 12월 3일 수능시험에서는 영역별로 어떤 수준으로 출제될까? 지금껏 실시된 모의평가와 수능시험의 출제 경향 등을 종합해 볼 때 수학 가형은 이번 6월 모평보다 다소 쉽게 출제되고, 수학 나형과 국어ㆍ영어 영역은 비슷하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6월 모평이 담고 있는 가장 큰 의미 중 하나로 고3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들도 함께 응시하여 수험생별 성적 위치를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지난 4월과 5월에 실시한 학력평가는 고3 재학생만 응시해 상대평가로 점수가 책정되는 현행 수능시험 제도에서 자신의 성적 위치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6월 모평은 졸업생들도 함께 응시해 2021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생 중에서 자신의 성적 위치를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6월 모평 채점 결과가 희망 대학과 모집단위로의 지원 가능 여부를 보다 더 객관적으로 판단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되어준다는 것이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수험생들은 좀 더 꼼꼼히 살펴봤으면 한다. 그러면서 희망 대학과 모집단위의 수능시험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고려해 수능시험 때까지 영역/과목별 대비를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기준으로 삼았으면 한다.

아울러 6월 모평 성적 결과는 9월 23일부터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2021학년도 수시 모집의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도 하나의 기준이 되어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때 6월 모평 성적과 학생부 교과 성적을 단순 비교하여 수시 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희망 대학이 수시 모집을 어떻게 선발하는지, 논술고사와 면접평가 등 대학별고사는 어떤 경향으로 출제하는지, 학생부 교과 성적이 어느 정도이어야 합격 가능한지,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 제출 서류와 평가 기준은 어떠한지 등을 세심히 살펴보고 지원 여부를 가늠해 봐야 한다. 

특히 6월 모평에서 원하는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고 뒤늦게 수시 모집에 올인 하는 전략은 수시 모집뿐만 아니라 정시 모집 지원에 있어서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2021학년도 수능시험일까지는 아직 140여 일이 남아 있다. 앞으로 수능시험 성적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 냉철히 판단해 보고, 수시 모집 지원 전략과 함께 계획적으로 대비했으면 한다.  

다만,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그것은 2021학년도 수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 수가 2020학년도 수능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보다 무려 5만여 명이 감소한다는 점이다. 수능시험 응시 인원이 감소하면 지원 가능 수능시험 성적도 낮아지게 된다. 이에 지원 전략을 세울 때 대학이 발표한 2020학년도 수능시험 성적 결과를 그대로 참조하지 말고 점수대별로 일정 점수를 낮추어 참조했으면 한다. 

필자가 국어 영역으로 추정해 본 결과, 이번 6월 모평에서 백분위가 88점에서 98점이면 지난해 6월 모평으로는 89점에서 99점으로 1점 정도 높게 보면 된다. 또 83점에서 87점이면 85점에서 89점으로 2점 정도, 79점에서 82점이면 81점에서 85점으로 3점 정도 높게 보면 된다. 그리고 이런 점수 변화의 폭은 백분위 점수가 낮아질수록 더 커지므로 점수대별로 어느 정도의 변화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회탐구 영역은 사회문화, 과학탐구 영역은 생명과학Ⅰ에 가장 많이 응시

이번 6월 모평에 있어서 눈에 띄는 변화로는 응시생 수가 지난해 6월 모평보다 70,652명 감소한 것과 수학 가형이 지난해 6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것 외에도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가장 많이 응시한 과목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수능 모의평가와 수능시험의 경우 사회탐구 영역은 생활과윤리, 과학탐구 영역은 지구과학Ⅰ에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했다. 하지만, 이번 6월 모평에서는 사회문화와 생명과학Ⅰ에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했다.

또 다른 변화는 이과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 응시생 비율이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6월 모평에서 수학 가형에는 36.4%(16만9676명)가 응시했지만, 이번 6월 모평에서는 1.6%포인트 증가한 38.0%(150,352명)가 응시했다. 이에 비해 문과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에는 60.5%(23만9327명)가 응시해 지난해 6월 모평에서 62.1%(28만9304명)가 응시한 것보다 1.6%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9월 모평과 수능시험에서는 수학 가형 응시자 비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도 6월 모평에는 36.4%가 응시했으나, 9월 모평에서는 31.8%(14만4812명)가 응시했고, 수능시험에서는 31.7%(15만3869명)가 응시했었다. 

이밖에도 영어 영역과 한국사 영역의 1등급 비율이 8.73%(3만4472명)와 42.66%(16만8732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7.76%와 24.01%이었던 것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점과 과학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가 17점이이었고,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무려 31점이었다는 점도 변화로 들 수 있다. 즉, 과학탐구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물리학Ⅱ가 85점인데 비해 화학Ⅰ 68점으로 17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아랍어Ⅰ이 96점인데 비해 프랑스어Ⅰ과 스페인어Ⅰ이 65점으로 31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영역/과목별 만점자 비율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수학 가형은 지난해 6월 모평보다 감소했지만, 국어와 수학 나형은 증가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세계지리ㆍ동아시아ㆍ경제ㆍ지구과학Ⅰㆍ화학Ⅱ는 만점자 비율이 감소했지만, 나머지 과목들은 증가했다.

이러한 영역/과목별 만점자 비율도 9월 모평과 11월 수능시험에서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만점자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과목들의 경우 만점자 수가 줄어들게끔 난이도를 조정하여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이번 6월 모평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사회문화ㆍ생명과학Ⅰㆍ물리학Ⅱㆍ화학Ⅱㆍ지구과학Ⅱ는 1등급 구분 비율인 4%대를 유지했지만, 나머지 과목들은 1등급 비율이 5%대 이상으로 많았다. 또한 사회탐구 영역 윤리와사상에서는 8등급이 없는 점수 블랭크가 나타났고, 윤리와사상ㆍ세계사는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9월 모평과 수능시험에서는 이들 과목에 대한 난이도 조정 등의 보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모평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힌 대로 ‘2021학년도 수능시험 응시 예정자의 학력 수준 파악을 통한 적정 난이도 유지와 수험생에게 자신의 학업 능력 진단과 보충, 새로운 문제 유형과 수준에 대한 적응 기회 제공 및 수험 대비 방법 제시’에 목적을 두고 시행한 시험이다. 수험생들은  이러한 시행 목적을 잘 생각하며 6월 모평 채점 결과를 12월 3일 수능시험에서 보다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도약대로 삼길 당부한다. 

【표 1】수능 모의평가 및 2020학년도 수능시험 영역별 응시 인원 비교

영역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

전체

‘가’형

‘나’형

사회

과학

2021.

6월 모평

인원(명)

394,024

150,352

239,327

395,486

395,486

211,102

174,308

395,486

비율(%)

99.6

38.0

60.5

99.9

100.0

53.4

44.1

100.0

2020

수능시험

인원(명)

483,068

153,869

312,662

481,828

484,737

251,036

212,390

484,737

비율(%)

99.7

31.7

64.5

99.4

100.0

51.8

43.8

100.0

2020.

9월 모평

인원(명)

452,986

144,812

303,139

454,752

455,949

238,297

205,614

455,949

비율(%)

99.4

31.8

66.5

99.7

100.0

52.3

45.1

100.0

2020.

6월 모평

인원(명)

464,265

169,676

289,304

465,378

466,138

247,258

206,144

466,138

비율(%)

99.6

36.4

62.1

99.8

100.0

53.0

44.2

100.0

【표 2】수능 모의평가와 2020학년도 수능시험 영역/과목별 원점수 평균 및 표준편차 비교

영역

유형/과목명

2021. 6월 모평

2020 수능시험

2020. 9월 모평

2020. 6월 모평

평균

표준

편차

평균

표준

편차

평균

표준

편차

평균

표준

편차

국어

56.2

22.5

59.6

20.2

56.2

22.5

55.1

20.4

수학

‘가’형

52.2

22.2

58.5

24.4

57.8

24.1

55.6

22.2

‘나’형

44.4

27.8

44.3

22.7

44.7

26.3

43.0

25.3

사회탐구

생활과윤리

27.5

12.5

31.3

12.5

26.9

12.8

26.8

12.2

윤리와사상

25.0

14.7

31.8

15.2

23.5

14.7

23.1

12.8

한국지리

25.6

12.2

27.8

13.9

25.7

13.5

27.5

12.5

세계지리

27.5

12.5

30.8

12.8

27.8

13.9

27.0

13.5

동아시아사

23.8

12.5

27.6

13.2

23.2

12.2

22.5

12.5

세계사

23.7

13.2

27.9

14.7

22.9

14.3

20.7

12.2

정치와법

25.0

12.5

27.0

13.5

20.5

11.4

23.7

13.2

경제

21.1

13.2

23.8

11.9

20.8

13.9

18.8

12.5

사회문화

28.6

11.9

27.6

13.2

26.3

12.5

22.7

11.4

과학탐구

물리학I

28.6

11.9

30.0

12.5

27.8

13.9

23.9

11.4

화학I

27.9

11.6

30.7

11.4

28.2

12.8

26.2

11.9

생명과학I

26.8

12.2

28.2

12.8

25.6

12.2

24.4

11.1

지구과학I

21.9

10.4

24.5

10.6

21.9

10.4

22.5

9.8

물리학Ⅱ

21.3

12.5

23.7

13.2

20.3

13.5

16.7

10.4

화학Ⅱ

18.2

9.1

27.0

13.5

21.6

13.5

17.8

11.1

생명과학Ⅱ

23.3

11.6

26.3

13.2

21.6

13.5

21.3

12.5

지구과학Ⅱ

19.5

12.2

28.4

13.5

21.3

12.5

20.5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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