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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과 진로 동시에 잡기, 해답은 동아리활동!

동아리활동으로 자신의 꿈을 키워라

  
▲ 제주 과학탐구 아카데미 [사진 제공=제주교육청]

기성세대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요즘 학생들은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벌어졌다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된다.

일산에 사는 50대 김영범(가명) 씨는 어릴 때부터 돈벌이에 관심이 많았다. 중학교 시절에는 얼어붙은 겨울 논밭에 간이 스케이트장을 열고 스케이트 빌려주기, 라면 끓여주기 등을 하며 스스로 용돈을 벌었다.

고등학교 때는 토끼가 번식력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토끼장을 만들어 시장에서 사온 토끼 2마리를 길렀다. 토끼는 얼마 지나지 않아 50마리, 100마리로 늘어났고 이를 되팔아 돈을 벌었다. 이밖에도 돈을 벌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곧바로 실행에 옮겼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훗날 성공적인 사업가가 됐다.

요새 학생들이라면 이런 일들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많은 학생들이 흥미로운 일이나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자 해도 실행 과정에서 포기하거나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학업에 쫓기느라 시간적인 여유가 없고 직접 부딪쳐 실행해 보려는 용기도 부족하다. 공부나 열심히 하라는 부모님의 성화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큰 이유가 된다.

요즘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만큼 대입 준비는 어떤 활동보다 우선시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학교 정규수업이 끝나도 자율학습, 학원, 과외 등 대입 준비를 위한 빼곡한 스케줄이 하루를 꽉 채우고 있다. 개중에는 학원이나 과외를 다니지 않는 학생들도 있지만 함께 어울릴 친구들이 없으니, 그들이 하는 놀이라고 해봐야 혼자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는 것이 고작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휴대폰 증강현실 앱 게임인 ‘포켓몬GO’는 다른 게임들과 크게 구분되는 지점이 있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야외에서 활동하며 게임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친구들과 어울려 산과 들을 누비고 다니며 놀았던 과거 아이들의 단체놀이가 현대에 와서 ‘포켓몬GO'와 같은 게임으로 변모한 것이다.

인간은 타인과의 끊임없는 소통 속에서 살아가도록 태어난다. 즉 단체놀이가 동네에서 사라진 지금, 학생들에게는 ‘포켓몬GO'를 통해서라도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

기성세대들은 학교 공부가 아니라 친구들과 마음껏 뛰노는 가운데 정신과 육체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증언한다. 그렇다면 과거 학생들에 비해 함께 뛰놀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모두 부족한 지금의 학생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성장의 장을 마련해줄 수 있을까. 바로 창의적 체험활동(창체활동), 그 중에서도 동아리활동이 해답이다.
 

  
 

학종 준비하려면 동아리활동 필수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비율은 2017학년도에 전체 대입 선발인원의 20.3%, 2018학년도에는 3.6%p가 상승한 23.6%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학종은 특히 서울권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상위 12대 대학의 2017학년도 학종 선발비율이 전체 선발인원의 33.6%를 기록했고, 2018학년도에 와서는 43.7%까지 확대됐다. 이제 서울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학생부종합전형 준비가 필수불가결한 상황이 된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오로지 성적만으로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성장 과정을 통해 창의력, 협업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논리력, 사고력, 인성 등 미래 핵심 역량과 전공 적합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전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대학들의 연구 결과는 학종으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수능 정시로 입학한 학생들에 비해 높은 학업역량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취업률도 더 높다는 일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하게 평가되는 미래 핵심 역량과 전공 적합성 등을 키우고 성장의 과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활동 중 하나가 창체활동이다.

창체활동은 학생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최고의 공교육 활동이다. 학교가 학생들의 창체활동을 충분히 지지하고 뒷받침해 준다면 학생들은 사교육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통해 바람직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창체활동은 크게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4가지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이 동아리활동이다.

학교내 동아리활동은 친구들과 어울려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토론하고 공부하고 때로는 어울려 놀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고, 전공 적합성을 갖춘 활동으로 대입 준비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책임감과 공동체의식을 배울 뿐만 아니라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도 있다. 여러 동아리활동을 하게 되면 다양한 방면의 지식을 얻을 수도 있고, 다양한 분야로의 발전 가능성도 키울 수 있다.

또한 희망 진로분야와 연관된 동아리활동은 지원하는 학과에 대한 전공 적합성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 돼 준다. 그리고 대학에서는 학생의 동아리활동을 통해 이런 사항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학종에서 동아리활동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 중앙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zMYKOj


관심 분야 동아리활동으로 대입 문 활짝 열다!
중앙대 유아교육과에 재학 중인 박지선(가명)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신의 관심분야인 우리나라의 교육에 초점을 맞춰 진로의 방향을 결정하고 자율동아리를 만들었다. 이 자율동아리에서 우리나라 교육 실태를 알아보고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연구 계획을 세우고 ‘질문이 있는 교실’을 주제로 연구를 시작했다.

지선 양은 먼저 전국 시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정책의 기본방향과 구체적인 교육정책들을 조사했다. 그리고 이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이 있는 교실 고찰 및 활성화 방안’이라는 소논문을 작성했다.

소논문을 작성하며 교육정책을 마련하는 일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됐고, 이런 관심은 제주도 교육청이 주최한 ‘제주정책 박람회’의 교육정책 토론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발전했다. 이 토론대회에서 지선 양은 동아리활동을 통해 직접 만든 교육정책들을 건의했고, 이런 활동들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생생히 기록됐다.

자신이 흥미를 느낀 분야에 대해 자기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적극적으로 진로를 개척해 나간 지선 양은 지적탐구역량과 자기주도성을 비중 있게 평가하는 중앙대 학생부종합전형에 당당히 합격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적극적인 동아리활동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빛을 발한 사례는 많다.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연세대학교 실내건축학과에 들어간 이민우(가명) 학생은 건축학과 진학을 위해 건축 관련 미술관, 박물관을 탐방하는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동아리장으로 2년간 활동했다. 이 활동이 대입 학생부 평가에서 전공 적합성과 자기 주도성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고 결국 합격증을 손에 쥐었다.

2017학년도 서울대와 연세대에 동시 합격한 김성호(가명) 학생도 어린 시절부터 흥미가 있었던 농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중학교 때 교장 선생님의 허락을 받아 밭을 가꾸고 동물을 키우는 일을 시작한 성호 군은 고등학교 때까지 그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고등학교 때부터는 학교의 허락 아래 동물을 키우고, 교내 동아리를 개설해 식물을 재배해서 소논문을 작성하는 등 노력을 다한 끝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당당히 합격했다.

대학이 아니어도 좋다. 내가 가고 싶은 길, 당당히 가자!
이렇듯 동아리활동은 대입에서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동아리활동이 대입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동아리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동아리활동은 학생 개개인의 흥미나 적성을 살려주고, 나아가서는 진로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A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조성현(가명) 씨는 현재 로봇 개발 회사의 인공지능(AI) 분야의 선임연구원이다. 성현 씨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를 좋아해서 컴퓨터공학과로 진학하고 싶었지만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전자공학과를 선택했다.

하지만 대학을 가서도 소프트웨어에 대한 공부를 놓지 않았다. 타과 전공과목이라도 소프트웨어 관련 과목이라면 꼭 챙겨듣고 관련 동아리활동에도 참여하며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 어떻게든 정진한 것이다. 결국 조성현씨는 전자공학과 소프트웨어 학문이 융합된 지능형로봇학과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리고 지금은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며 인공지능계의 촉망받는 인재로 떠오르고 있다.

동아리활동은 학생의 흥미 분야를 자기주도적으로 개발시켜 진로 찾기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를 잘 생각해보고 이와 관련된 동아리를 자발적으로 개설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교 역시 동아리활동을 단순히 대입 스펙을 위한 활동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학생들의 소질과 재능을 개발하는 장이자 관심분야에 대한 연구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 되도록 동아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자신의 진로를 찾아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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