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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민규의 입시돋보기] 자기소개서, 차분하게 정리하면 결과는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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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가 끝나고 모의고사 이후 대입 수시 접수가 시작된다. 성적은 어쩔 수 없다지만 여전히 자기소개서와 생기부 정리는 필수여야 한다. 또한, 자기소개서 경우는 아무리 잘못된 글이라도 첨삭으로 다듬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관건이다. 즉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시간은 학생의 노력을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끈기와 인내가 주어져야 한다. 올해도 지역권 학생의 대다수가 자기소개서 준비가 미흡하다 하여, 교과 전형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중심의 자기소개서는 면접의 얼굴이라 할 수 있고, 철저한 준비에서 끝나는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격할 수 있다.

자소서는 소설이 아니다. 즉 자소설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기에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한다. 무작정 사교육에 의존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특히 생각 없이 생활기록부 내용만을 인용하여 소설을 쓰는 학생도 많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에서 시작해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생활기록부에 묻어 있는 색깔을 끄집어내는 작업이 자기소개서의 첫 관문이다. 하지만 여태껏 시간만 낭비하고 세월을 보내는 수험생이 많다는 것도 문제다. 현재 중하위권 대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글쓰기 요령은 논술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무리 논술 실력이 좋은 학생도 자기소개서 앞에서는 소설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태도는 긴장감과 불안감으로 시작된 초안 때문에 실수할 수 있으나, 자신만의 느낌을 그대로 나열하는 습관에 주의해야 한다. 더구나 자신이 그리는 대학이나 학과의 도전은 자기소개서 마무리 단계에서 잘 드러날 수 있게 꾸며야 한다. 또한, 담당 교사에게 조언을 듣고 첨삭을 받아 보는 것도 중요하다. 무턱대고 첨삭을 요청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기에 신중하게 접근하면 된다.

생각의 차이가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확인될 길은 없지만, 여전히 수험생의 자기소개서 판단이 흐림과 맑음으로 교차하고 있다는 감각도 무시할 수 없다. 아무리 잘 된 자소서 형식이라도 입사관의 평가에서 갈림이 나눠진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누굴 의지할 명분은 없으나, 실질적인 자신만의 흐름을 잘 묻어나게 작성한다면 결과는 좋을 것이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잘 나열하여, 학교생활기록부의 원본이 되고, 자서전이 될 수 있어야 성공한다.

여태껏 첨삭이나 수정으로 반복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있다면, 이제는 마무리 단계에서 면접을 위한 준비로 선회하는 것도 좋다. 기말고사가 끝나는 대로 모평을 앞둔 상황에서 자기소개서 작성은 필수다. 고교 3년간의 과정을 결과치로 나타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다른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라는 인식으로 완성해야 성공할 수 있다.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즐기면서 작성하면 된다. 지난 3년간의 시간들을 정리하면서 생기부 내용과 접목하여 잘 정리한다면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행적이라는 추상적인 그림을 그리면 절대 안 된다. 무작정 나열하는 형식으로 접근하면 그것은 연상이 되고 과거의 추억으로만 회상될 뿐이기 때문이다. 있는 사실을 드러내는 증명이 바로, 자기소개서라는 사실 잊지 말자. 자소서는 이야기다. 그리고 말로 하는 면접으로 연결하여 완성하자. 지금도 기말고사 준비로 바쁜 수험생에게 자소서는 하나의 작품이고 완성품이 돼야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차분하게 하나씩 메모하는 습관과 하나씩 연결하여 정리하는 퍼즐을 회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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