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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하브루타로 공부하자] 왜, 하브루타(Chavruta) 러닝인가?

-하브루타(Chavruta)란?
-하브루타 러닝의 본질은 질문(質問)이다
-하브루타 러닝의 프로세스
*이미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2천년동안 나라 없이 살아온 이스라엘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시나이 반도에 나라를 재건했다. 비슷한 환경에서 출발한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을 비교 해보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는 이스라엘에 비해 지리적 여건, 인구수, 국토면적, 역사적 배경, 부모들의 교육열, 교사들의 학력수준, 국민 IQ수준, 정보화 수준 등 모든 영역에서 객관적으로 우수하다. 그럼에도 국민소득, 노벨상 수상자, 청년층 창업수준 등에 있어서 뒤처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나라 교육에 ‘하브루타’라는 단어를 처음 도입한 (고)전성수 교수의 주장에 의하면, 유대인 자녀교육과 우리나라 자녀교육 사이에는 현저히 다른 학습 방법에 차이가 있다. 그는 이를 ‘하브루타’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됐으며, 마침내 2014년 최초로 공개강의에서 발표했다. 



하브루타(Chavruta)란? 


'친구를 의미하는 히브리어인 하베르에서 유래한 용어로, 학생들 끼리 짝을 지어 서로 질문(質問)을 주고받으며 논쟁하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토론교육(討論敎育)방법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 시사상식 사전, 박문각

이스라엘에서 하브루타 학습은 일반 교육과정에서는 잘 사용 되지 않지만, 가정교육, 성경 공부 즉, 유대교 경전인 ‘토라와 탈무드’를 공부할 때 주로 사용된다. 

나이와 성별, 계급에 차이를 두지 않고 두 명씩 짝을 지어 공부하며 논쟁을 통해 진리(眞理)에 다가가는 완전학습(完全學習) 방법이다. 

‘하브루타’라는 단어는 ‘짝, 친구, 우정’이라는 의미를 가진 명사형 단어다. 

이스라엘 예술과학 아카데미(IASA) 이사장인 ‘헤츠키 아리엘리(Hezki Arieli)’는 하브루타에 학습(learning)이라는 영어표현을 더해 ‘하브루타 러닝’이라는 동사형 단어로 학습방법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현장에서는 하브루타와 하브루타 러닝(Learning)을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브루타 러닝의 본질은 질문(質問)이다.


유대인들은 수세기 동안 파트너와 함께 토라와 탈무드를 연구해 왔다. 두 사람이 짝을 지어 본문을 큰 소리로 읽고 내용을 분석하고 질문하며 토론한다.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그들의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보기도 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이해되지 않으면 또 다른 근거를 제시하며 질문은 계속 이어지기도 한다.

유대인들에게 배움은 질문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끝난다. 위대한 스승은 질문을 북돋우며 제자들의 질문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제자들이 질문으로 자신들을 뛰어 넘기를 바란다. 스승의 진정한 기쁨은 자기 보다 더 나은 제자가 탄생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삶을 통해 하브루타를 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와 직면해 있다. 하브루타를 할 수 있는 텍스트는 얼마든지 있다. 신문을 읽다가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상대가 누구라도 질문하면 된다.

이해가 갈 때 까지 질문을 이어 갈 수도 있다. 하브르타 러닝은 현상을 이해하는 한가지의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른 수많은 해법이 존재 한다는 것을 배우고 인정한다. 

하브루타는 ‘친구와 함께 텍스트를 읽고 이를 중심으로 깊이 있고 인격적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다.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듣는 기술과 말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대화는 말하는 사람의 표현이 듣는 사람에게 정확히 전달돼 느낌으로 공유 할 수 있어야 한다. 표현이 느낌으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용어의 개념을 공유 할 수 있어야 한다. 용어의 개념을 공유하지 못하고 표현과 느낌이 공유되지 못하면 대화는 지속 될 수 없다. 

학습도 마찬가지다. 선생님의 설명이나 텍스트의 내용을 학생들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성공적인 학습은 이루어 질 수 없다. 하브루타 러닝은 생각과 개념의 공유로부터 시작된다. 



하브루타 러닝의 프로세스는 질문 → 대화 → 토론 → 논쟁으로 진행된다.


유대인의 전통적 학습방법인 하브루타 러닝을 우리나라 교육에 그대로 도입하기에는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 우리는 ‘토라’나 ‘탈무드’의 진리에 다가가는 논쟁을 유대인처럼 이어갈 이유가 없다. 토론이나 논쟁하는 학습방법에는 동의 하지만 논쟁의 수준을 넘어 문제를 해결하는 정도(程道)까지 진행되기를 요구한다.

따라서 필자는 하브루타 러닝은 '짝을 지어 생각(思考)을 바탕으로‘질문(質問)→ 대화(對話)→토론(討論)→논쟁(論爭)→협상(協商)→정리(定理)→발표(發表)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진리(眞理)에 다가가는 완전학습(完全學習)방법'이라고 정의 한다.

즉, 토론과 논쟁의 수준에 머물지 않고, 논쟁의 결과를 협상해 상황에 맞는 문제를 해결하고 정리해 발표하는 단계까지 확장시키는 학습방법인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 하브루타 러닝은 학습내용을 이해하고 언어능력 향상을 통한 학습능력 향상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를 바꿀 수 없다. 선생님도 바꿀 수 없다. 그러나 공부방법은 바꿀 수 있다. 지금부터 나부터 공부방법을 하브루타 러닝으로 바꿔 보자. 자동차 바퀴가 왜 둥글까? 하고 의문(疑問)을 던지거나 고민할 필요는 없다. 하브루타 러닝은 유대인의 전통적인 학습방법으로 3,500년 이전부터 진행 돼오며 최고의 공부 방법임이 검정 됐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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