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입 수시에 대한 궁금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변화가 가져올 파장보단 현 입시 분위기 중심이 어디로 가는지 중요한 잣대가 되면서 코로나 정국의 입시는 예측할 수 없다. 솔직히 정시 최저 기준까지 자신하는 학생이 부족한 면도 없지는 않지만, 여전히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대 고비는 기말고사 이후 어떤 전략을 미리 선점하느냐가 관건이 됐다.
전국적으로 중·고등학교 기말고사가 한창이고 이미 끝난 학교가 다수다. 입시의 변화는 늘 내신의 중심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보니 이번 기말고사 비중이 어떤 영향을 줄지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기말고사의 성적에 따라서 교과 전형이냐 학생부종합전형이냐의 중대한 갈림길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눈치작전은 이미 시작된 셈이다. 다만 주위의 많은 입시 정보 중에서 생각지도 않은 비전문가의 조언으로 탈락하는 사례가 있다 보니 주의도 필요하다. 즉 누구의 책임 전가도 불가피한 경우라고 봐야 하고, 철저한 준비가 오히려 홀가분하다는 신념으로 임해야 하겠다.
올해는 무엇보다 학교별 담임교사나 진로담당 교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옳다. 워낙 사교육 시장의 비전문가 양성 코스가 많고, 사익을 추구하는 단체들이 우후죽순(雨後竹筍)으로 늘어난 것도 문제 시 될 수 있다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흔히 대치동 입시 전문가의 경우, 수업 중심의 강의를 하는 강사나 여러 입시기관의 전문가 또는 프리랜서 전문가의 체계적이지 못한 상담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하지만 전체의 경우가 그러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무작정 잘못됐다고 볼 수 없으나, 전형별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물질적 이익만을 고려하여 상담하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라는 의미다. 더구나 학부모와 학생의 몫이라는 점도 이해하고, 직접 전략을 모색하기 이전에 담당교사의 도움을 받는 게 효과적이다.
그럼 기말고사 이후 어떠한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많은 언론에서도 회자가 되고 있지만 각자 위치에서(성적중심)평가하여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특히 기말고사의 성적을 고려한 평가에서 학생부 내용의 미기재 확인을 해야 하고, 그것을 통하여 혹시 빠진 내용이 있나 재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재확인한 것을 다시 검토하여 담임교사나 과목별 교사에게 의논하는 등 철저하게 생기부 정리에 몰입하는 편이 으뜸이다.
생기부 정리가 끝난 이후에는 내신 성적과 생기부 내용의 우수성을 고려하여 교과 전형 및 학생부종합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선택한 것에 후회가 없다면 자기소개서 작성과 논술 전형에 약간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순서다. 그러나 논술은 최저 기준을 완비할 수 있을 시 준비하는 것이 맞다. 무조건 추상적인 생각으로 도전하는 것은 무리한 경우이니 참고하자.
이런 절차가 끝나면 대입 수시 6개 지원카드의 순서를 정하는 것이 맞다. 필자의 의견으로는 상위권 학생의 경우에 교과 전형 2개, 학종 3개, 논술1개 등과 같은 흐름으로 접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수준별 지원 대학의 상향, 안정, 하향 순으로 정하는 것도 잊지 말자. 다만, 수시에 합격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날 수 있으므로 상향과 안정을 중심으로 도전하는 것이 착한 수시가 아닐까 본다.
요즘처럼 입시에 대한 정보나 자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대교협을 통한 자료나 교육청을 통하여 받을 수 있는 자료, 학교 내의 진로진학 담당교사에 의하여 받는 지식 등이 쉽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필자는 생각한다. 괜히 명강사 초빙으로 돈을 주고받는 경우는 허다 하기때문에 무리한 변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한 강연이 학부모와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될지언정 깊이 있는 신뢰와 믿음은 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허위광고는 아닐지 모르나 학원 개원의 초빙 강연은 그 학원의 이익을 위한 광고용이니 아까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곧 낭비라는 생각 잊지 말자. 항상 기말고사 후에 진행되는 모든 일과는 대입 수시에 맞도록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 더 나아가 수시에서의 자기소개서 및 면접도 함께 준비하는 여유도 가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