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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디지털시대 진로이야기]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라

-단점 보다 장점에 집중하라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매년 3월, '진로와 직업' 첫 시간은 학생들과 행복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행복지수를 검사한다.

행복지수 10점 만점 중에 대부분의 아이는 7~9점 또는 만점이 나오지만, 유난히 1~3점 나오는 아이들도 있다. A 군은 수업 참여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 관계도 좋은 것 같은데 자신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진로진학상담 시간에 A 군을 불렀다. 

“초등학교 졸업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중학교 생활 힘들지”
“친구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아요” 
“수업시간에 행복지수와 자존감 지수가 낮게 나왔던데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니?”
 

A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수업하고 어울릴 때는 즐겁고 행복한데 집에만 가면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명문대학 졸업과 전문직에 종사하는 부모님은 A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공부 얘기만 나오면 남과 비교하며 아이가 노력하는 것에 대해서는 칭찬보다는 자존감을 떨어지게 하는 말로 A를 괴롭히고 있다고 한다. 부모님과 누나들은 모두 수재라고 불릴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게 나오는 A는 집에만 가면 위축되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가족들과의 대화 속에서 행복감을 찾을 수 없었다. 

겉으로 보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아이들도 깊이 들여다보면 자존감뿐만 아니라 행복지수가 낮은 경우도 많다. 요즘 수영, 태권도, 미술, 피아노 그리고 영어, 수학 등 어린아이들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학원을 보내는 예도 있다.

부모 욕심에 재능이 부족한데 연예인 시키겠다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한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재미 삼아 참여했지만, 점차 고학년이 되면서 아이는 스트레스에 정신적 피해를 당하고 있지만, 부모의 욕심에 아이의 감정에는 관심이 없다.

단점보다는 장점에 집중하라 
우리 부모들은 대부분 자녀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장점을 만들려는 경향이 강하다. 잘하지 못하는 것을 잘하려고 학원도 다니고 개인과외도 하면서 아이의 스트레스는 점점 쌓여만 간다. 어려서부터 작은 성공의 기쁨보다는 실패의 경험만 쌓다 보면 성인이 돼서도 ‘난 안돼’, ‘난 할 수 없어’라고 자신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노벨 생리학상을 수상한 영국의 생물학자 존 거든 교수는 생리학자를 꿈꿨지만, 학교에서 생물성적은 꼴찌수준이었다. 학창시절 담임 선생님은 과학자를 꿈꾸지만 어림없는 짓이라고 성적표에 적어서 보냈다.

존 거든 교수는 대학교에서 고전문학으로 전공을 정했지만, 생리학자의 꿈을 위해 동물학을 복수 전공해서 10년 뒤 개구리 복제에 성공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까지 받게 된다.

자신의 꿈을 이루려면 열등감보다 자신감, 생각만 하기보다는 실천하는 행동을, 단점보다는 장점, 타인과 비교하기보다는 자신존중 등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 부모들은 아이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서 부모들이 바라고 희망하는 대로 아이를 조정하려고 한다.

어려서부터 존중받는다는 인식을 자녀에게 심어줘야 한다. 학원을 선택할 때도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아이의 의사결정에 부모는 신뢰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존중할 줄 알게 된다.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녀에게 기회를 주고 스스로 선택하게 만들면 된다.

아이가 싫다고 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도 있지만,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다음에 하고 싶어지면 얘기하라고 여운을 남겨줘야 한다.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존중하지 않으면 아무도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다. 자녀와 소통할 줄 아는 가정에서 존중받는 아이는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고 꿈을 키우며 성장하게 한다.

자존감만 충만한 아이가 아니라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알면서도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자녀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열등감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타인과 비교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모든 학교들이 여름방학이다. 아이들이 즐겁고 유익한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자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신뢰해주자. 작은 것부터 자녀를 믿고 기다려주는 부모의 태도 속에서 자녀는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게 된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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