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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10대를 위한 진로 인문학] 스티브 잡스 스탠포드 졸업 연설에서 배우는 진로 설계

-항상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
-우리는 매일 미래를 만들고 있다
-나의 흥미와 적성을 꾸준하게 관찰하자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스티브 잡스는 스탠포드대학 졸업 연설에서 3가지를 얘기했다. 그 속에 우리가 진로 탐색과 설계에 도움되는 내용이 들어있다. 한가지씩 들여다보자. 

첫째, 모든 순간은 미래로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매킨토시에 아름다운 서체를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은 서체 강의를 맘껏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고, 서체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가난한 형편 때문에 학교를 그만 두었기 때문이다.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부모님이 가난했기 때문이고, 가난한 부모님을 만난 이유는 친어머니가 미혼모라서 양부모가 자신을 입양했기 때문이다. 결국 미혼모 자녀로 입양됐다는 그 사건이 잡스가 아름다운 서체 강의를 듣고 그것을 매킨토시 컴퓨터에 구현하게 된 것으로 연결된다.

이렇듯 하나의 사건은 다른 사건들과 이어진다. 그것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짐작할 수 없지만 마주치고 나서 돌아보면 과거의 어떤 일과 맞닿아 있다. 

한 번 현재의 나를 돌이켜 과거로 거슬러 가보자. 현재의 나와 연결되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따라서 하루하루, 순간순간은 흘러가 과거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미래를 만드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 내가 흘려보낸 시간은 그것이 의미가 있건 없건, 충실했든 그렇지 않든 반드시 미래에 영향을 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는 매일 미래를 만들고 있다. 

진로를 탐색하는 일은 매우 소중한 일이다. 내가 관심 있거나 흥미를 느끼는 일을 알아보고 열심히 하다보면 내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일도 발견하게 된다. 오늘 내가 경험했던 일들은 나중에 언젠가는 쓰임이 된다. 

둘째, 일에 대한 사랑이다. 잡스는 20살에 창업을 하게 된다. 꽤 이른 나이에 창업을 하게 된 것은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사실 요즘엔 그보다 이른 나이에 창업하는 사람도 종종 만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는 것이다. 잡스는 자기가 좋아하기도 하고 잘하기도 한 일을 발견했다. 어릴 적부터 실리콘 밸리의 젊은 엔지니어들이 모여 사는 거리에 있는 학교를 다닌 덕분에 다른 아이들보다 일찌감치 컴퓨터를 접할 수 있었다. 잡스가 컴퓨터를 처음 본 것은 열 살 때다. 복잡한 계산을 순식간에 해내는 단말기를 보고 거기에 완전히 매료됐다. 

13살 때는 휴렛패커드의 조립 라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물론 거기서 한 일은 나사를 조이는 정도의 쉬운 일이었지만 일 자체가 신이 났다. 그런 경험들을 쌓아가면서 자신이 즐거워하고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일찍 알 수 있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자기보다 컴퓨터에 대해서 더 잘아는 동네 형 스티브 워즈니악과의 만남은 그의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신이 언제 가장 흥분하고 재미를 느끼는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자기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였다. 그 일을 통해 성취감과 짜릿함을 맛보고 싶었다. 그래서 워즈니악과 함께 창업을 하게 된 것이다. 

잡스가 일찍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은 것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 덕분이기도 하고, 자신이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한 간절한 마음 덕분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찾듯 자신이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라고 잡스는 말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금방 알 수 있듯이, 그 일이 나한테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도 금방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일을 찾아서 더 열심히 다녀보라고 권하고 싶다. 지금 흥미를 느끼는 일이라면 일단 경험해 보자. 설령 그 일이 나한테 맞는 일이 아니더라도 그것은 결코 헛된 시도가 아니다. 

셋째,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사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유한하다. 언젠가는 누구라도 이 세상과 작별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죽음이 인생의 막바지에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잡스는 매일 아침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고 한다. 마지막 날이라면 누구나 덜 중요한 일은 뒤로 미루고 가장 중요 하고 소중한 일부터 하게 될 것이다.

잡스가 일찍 자신이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창업을 했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새 역사의 장을 열지는 못했을 것이다. 잡스는 자신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죽음을 기억하며 ‘마지막 날처럼’ 살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렇듯 죽음을 의식하는 삶은 그렇지않는 삶과는 달리 후회하지 않는 인생이 되도록 우리를 이끌어준다. 끝이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우리 인생에서 남은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출처:10대를 위한 진로인문학(성안당)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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