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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장을 방해하는 ‘증후군’

송민성의 ‘우등생보다 스마트엘리트’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신드롬(syndrome)의 홍수에 시달리고 있는 듯합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각각의 이해관계가 다양해지면서 여러 가지 개인적, 사회집단적 부작용들이 생겨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는데요. 이 신드롬이란 것도 성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듯합니다.

계속 새로 생겨나는 신드롬들의 폐해가 청소년 여러분들에게도 예외 없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을 텐데요. 증후군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신드롬은 원래 질병의 범주에 속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의학이나 심리학적으로 증상의 이유가 명확하지 않을 때, 병의 이름에 준하여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언론이나 매체 그리고 사회집단에서 임의로 각양각색의 신종 신드롬을 유행처럼 만들어내기도 하는데요.

인생의 가치를 조롱하는 냉소주의
인생에 있어서도 이러한 부정적인 증후군이 존재합니다. 인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과 시련과 고난을 견뎌내는 것을 매우 강하게 막아서는 증후군인데요. 이것은 바로 '냉소주의(冷笑主義, cynicism)'라는 녀석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인생과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모두 폄하하며 조롱하는 태도인데요.

세상에 소중한 것이나 가치 있는 일 따위는 없다고 생각하고, 인생 자체도 하찮은 것 그리고 부질없는 것이라고 치부합니다. "지금 공부한다고 될 것 같아?" 혹은 "어디 잘 되나 두고 보자." 혹은 "이걸 해보겠다고? 너라고 별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태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아마도 주위 사람들 중에 이러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떠올리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러한 냉소주의적 태도는 특히 고난과 시련을 견디는 것에 실패가 반복되었을 때 빠져들기 쉽고, 한 번 빠져들면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더 치명적인 것은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런 태도를 갖게 만든다는 것인데요.

이것은 나의 인생과 다른 사람들의 인생이 맞물려 서로 보완하고 조력하는 관계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도울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되므로,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고립시키는 원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정도의 위력이라면, 인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저해하는 가히 무서운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강릉영동대학교 입학처 http://goo.gl/nHJN6o



감정의 찌꺼기를 쌓아두는 무조건적인 감정 억제
인생에서 대비해야 할 또 한 가지 할 증후군은, 자신의 감정을 무조건 억제하는 것입니다. 울거나 혹은 화내는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뿐만 아니라, 웃거나 사랑하는 등의 긍정적인 감정도 표출하지 않고 무조건 참아버리는 것인데요.

현대사회는 대인관계의 교감이나 끈끈함이 부족하기 때문에, 솔직하게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예의에 어긋난 행위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편견일 뿐입니다.

자연현상에서도 에너지를 사용한 후에 부산물이 생기듯이,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도 노력하거나 고민하는 등 인생을 변화시키려는 에너지와 힘을 가하게 되면 그 부산물이 생깁니다. 이 부산물이 바로 감정의 찌꺼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견디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인 것입니다. 인생에서도 이 감정의 찌꺼기들을 해소하지 않고 계속 쌓아놓기만 하면, 자연의 순리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몸과 마음은 당연히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오염될 수밖에 없습니다.

- 송민성의 <비하인 더 커튼> 중에서


이렇듯 부정적인 감정을 외부로 표출하면서 해소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비정상 상태가 아닙니다. 감정이 발생되는 그때그때 당장 표출하지 못해도, 그것을 발산하고 해소하는 시간을 일부러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울음을 터뜨리고 절규하는 것은 비인간적인 행동이거나 무식한 행동이 아닙니다. 견디기 힘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감정을 계속 억누르기만 했기 때문에 더 심각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화가 나는 상황과 맞닥뜨릴 때, 필요하다면 화를 내세요. 감정을 표출하세요. 다만, 그 결과에 대해 수준 있게 수습해야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감정을 표출하라는 것이 무턱대고 화를 잘 내는 사람이 되라든지, 자주 울기만 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은 아닙니다. 절제하되 무조건 억제하지는 말하는 의미인 것입니다.

청소년 여러분의 인생에서, 어려운 일을 이겨내기 위해 화낼 수 있고 또 크게 울 수 있는 것은 결코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을 무리하게 억제함으로 인해 더 좋지 않은 상태에 놓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매사에 냉소적인 태도를 가지면서 조롱하고 격하시키는 것이야말로 비겁하고 창피하기 그지없는 일인 것입니다. 괜찮습니다! 크게 우세요! 화내세요! 웃으세요! 그리고 사랑하세요! 이것이 진정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송민성 모티베이터
교육컨설턴트, CS리더십 전문가, 사회복지법인 참나무 사외이사, 서울디지털대학교 팀장
저서: 비하인 더 커튼 (연경문화사)
경력: 국립과천과학관 리더십강사, 한국미래경영연구소 교육컨설턴트, 해군사관학교 OCS 교관, 전국은행연합회 월간금융 칼럼니스트

모티베이터란?
누군가에게 흥미를 느끼게 하는 등 마음을 움직여 자발적으로 노력하게 만드는 사람

  *본 기사는 <나침반 36.5도> 2017년 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에듀진 기사 원문: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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