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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17년을 성장 중심 교육의 원년으로!

<나침반 36.5도> 2017년 3월호 발행인칼럼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다. 모든 시작은 설렘과 기대를 동반한다. 그런데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대학 진학을 목전에 둔 고등학생은 물론이고 중학생들까지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자신의 미래 진로, 취업 등에 대해 더욱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중학생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첫째는 과중한 학습량이, 둘째는 취업 등 미래에 대한 불안이 꼽혔다. 진로에 대한 불안이 학생들의 행복감을 좌우할 만큼 청소년들에게 중대하고 결정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다.

성적보다 성장을 위한 교육
지금의 청소년들은 대학 졸업반이 돼서야 취업과 진로를 생각했던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청소년 시기부터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탐색하며 '진로 민감성'을 키워간다. 이런 과정에서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상승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진로 고민은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해 가면서 사회 변화 속도 역시 숨 가쁠 정도다. 이런 변화가 진로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도 본격적으로 진로교육을 도입해 성적 중심 교육에서 성장 중심 교육으로 교육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많은 학부모들이 “사회 환경 변화로 이제는 성적보다는 성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물론 성장을 중요시하는 학부모라도 자녀가 아무 대학이나 들어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중요한 것은 성적이 아닌 성장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점차 확대돼가고 있다는 사실이며, 이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 한양대학교 입학처 http://goo.gl/ogsoQX


대학, 기업 역시 진로 중심으로 지원
진로교육이 21세기 한국 교육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대학 입시도 큰 변화를 맞았다. 그 변화 한가운데에 수시, 그 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이 있다. 수시는 성적 줄 세우기식의 획일적 입시 문화를 지양하고 소질·적성·인성 등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취지로 도입됐고, 현재 수험생 10명 중 7명이 수시로 대학을 들어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학 진학은 시간이 갈수록 진로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예전에는 학생들이 대학의 명성만을 보고 ‘묻지마’식 지원을 했다면, 이제는 갈수록 많은 학생들이 진로 중심·학과 중심 지원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명 대학 졸업장이 취업의 ‘프리 패스’가 되지 못하고 있는 지금, 대학 진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학생들이 가진 흥미와 소질, 재능 등을 일찌감치 발견해 관련 전공을 찾고, 전공적합성을 길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다.

기업의 인재 선발 방식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많은 기업이 스펙 중심으로 사원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시하는 자기주도성, 전공적합성, 기업의 인재상 등을 고려해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이처럼 진학과 진로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능동적인 학생이 성공한다
이런 시대 변화 속에서 성장 중심 교육이 학교에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 학교와 교사는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해 그에 맞는 진로를 설계하고, 필요한 학습과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학생 역시 수동적인 학습 자세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적으로 진로를 설계하고 학습과 활동을 계획해 성실히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전 과정을 학교생활 워크북에 기록해 성장의 기록물로 남기고, 필요한 경우 진학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해는 초등학교 진로교육이 시작되는 원년이다. 우리 학생들이 성적 만능주의를 떨치고, 진로교육과 교과 수업을 통해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창의력, 협업능력, 의사소통능력, 비판적 사고력, 인성 등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진로교육만이 중요하고 학업은 소홀히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성실한 학습 자세는 학업 능력뿐 아니라 성실성과 근면성, 끈기, 절제력 등의 향상을 가져온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학업 능력 외에도 다양한 역량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학생만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본 기사는 <나침반 36.5도> 2017년 3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에듀진 기사 원문: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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