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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갈팡질팡 수시, 적성에 맞게 지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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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시 원서가 시작됐다. 자소서 준비보다는 적성에 맞는 학과 선택이 우선시 돼야 한다. 여전히 학교 선택에 욕심내는 수험생이 많다. 위험은 부담을 주게 되고, 스스로 두려움을 갖게 된다. 올해 수시는 코로나 정국에서 치르는 상황이다 보니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여전히 많은 수험생이 학과 선택보다 대학 선택을 중요시한다. 이는 착각이다. 그냥 지르는 개념에서 벗어나 성적에 맞게 접근해야 성공할 수 있다. 집에서 가까운 대학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성적에 맞게 접근하면 시야가 넓어진다. 특히 4년제 대학을 선호하기보다는 적성에 맞는 전문 과정도 생각하면 어떨까.

지금도 원서 접수에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짙다. 고민의 깊이에 따라 시간의 활용도 다를 수 있지만, 쉽게는 같다고 봐야 한다. 누구는 편하게 지원하고 누군 어렵게 지원하는 모순에서 벗어나,  담당교사와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없어야 한다. 대학 서열과 내신 성적에 따른 고민에 깊이를 더할 필요는 없다. 올해 수시도 지난해와 다를바 없다고 봐야 한다. 다만 인원 감소로 인하여 경쟁률이 상승하고, 수도권 중심의 쏠림현상이 우세할 수 있다.

솔직히 대학 순위는 언론과 학부모, 그리고 입시 사교육이 조장하는 순위이기 때문에 서열화된 대학 지원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모순적 겉치레가 수험생을 입시 지옥으로 내모는 성향이 짙고 자신의 선택이 더 중요한 상황으로 옮겨가는 느낌이다. 이미 중간·기말고사가 끝났고 9월 모평의 흐름에 맞게 수시 지원 6개 전략은 내신이냐 수능이냐로 구분된다. 어차피 교과 2개, 학종 2개, 면접 및 기타 2개의 성격으로 가더라도 나쁘진 않겠지만, 결정은 수험생의 몫이다.

결과적으로 수험생 스스로 당당함을 내세워 주어진 여건을 잘 이용하면 성과는 좋을 것이고, 반대로 적성보다 학교 중심의 선택이라면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 지금은 남은 시간 내에 적성에 맞는 학과 찾기에 몰입하면 어떨까. 적성에도 없는 낮은 학과 중심으로 지원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대학을 다녀야 하는 등 문제점도 있기 마련이다. 입시 지옥의 관문을 뚫고 대학을 간다 해도 적성과 멀어진 대학은 실패다.

포기란 단어는 하려던 일을 도중에 그만두어 버리는 것을 뜻한다. 즉 끈기와 인내로 이겨낼 수 있을 때 도전은 아름다운 것이고 영원한 것이 될 수 있다. 기억하라! 자신이 원하는 대학보단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관심 있는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해답이라는 사실, 잊지 말자. 매번 실패로 끝난 제자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반수나 재수를 하다가 다시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다. 즉 관심 없는 학과나 진로와 무관한 학과 지원을 통해서 반복된 공부를 다시 한다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성적에 맞게 대학을 선택하고 성적에 맞추어 학과를 지원하다 보니 여러 번 반수나 재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제자들도 있다. 결론은 단순하다. 스스로 선택한 행동에 주위의 개입이 반영되면서 실패로 끝나는 법이다.

수시 지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합격하려고 노력하는 본연의 자세다. 또한, 이기려고 노력하는 행동보다 즐기면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 가야 한다. 즐기는 그 자체에서 넘치는 에너지를 스스로 억제할 수 있다면 지원의 폭은 넓고 진취적일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욕심은 버려야 한다. 상향 2, 안정 2, 하향지원 2개 전략으로 가는 기본에 충실 하자.

“누구는 나보다 공부를 못했는데 좋은 대학을 가고, 나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데” 하는 원망은 집어삼키자. 수시 지원에서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만 후회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일 뿐이다. 제발, 적성에 맞는 학과 중심으로 지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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