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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류영철의 학종 파헤치기] ⑧입학사정관이 고려하는 '12가지' 진로희망사항

[에듀인뉴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최적의 전형이다. 수능이나 내신과 같은 정량평가, 일면평가가 아닌 정성평가, 다면평가, 종합평가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다층적 특징으로 인해 합격자는 왜 합격했는지를 명확히 모르고 불합격자는 왜 불합격했는지를 명확히 알기 어렵다. <에듀인뉴스>는 입학사정관 출신 류영철 박사와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을 중심으로 평가항목별로 알아보고 그와 관련된 평가영역, 평가방법,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세하게 파헤쳐 보고자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조금이나마 학종에 대해 알고 미리 준비해 목표하는 대학 합격을 위한 ‘좋은 전략 세우기’를 바란다.


류영철 전 계명대 교육대학원 진로진학상담전공 겸임교수. '제대로 학종준비법'과 '제대로 대입면접' 등 학종 관련 책을 집필했다.
류영철 전 계명대 교육대학원 진로진학상담전공 겸임교수. '제대로 학종준비법'과 '제대로 대입면접' 등 학종 관련 책을 집필했다.

[에듀인뉴스] 오늘은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의 여섯 번째 시간으로 서류평가의 가장 중요한 서류인 학교생활기록부에서 6번 진로희망사항에 대해서 입학사정관이 보는 평가 관점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 6번 진로희망사항



진로희망사항은 학생부 종합전형의 서류 평가영역 중 주로 ‘전공적합성’ 영역에서 직·간접적으로 평가되는 항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종의 대전제는 진로탐색 후 설정된 진로에 맞게 교과학습과 교과연계활동이 조화를 이루고 성장·발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진로 탐색 후 가장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바로 진로희망사항입니다.


따라서 전공적합성 영역에서는 고등학교 학년이 올라갈수록 본인의 진로와 가깝게 밀착되고 더 몰입하는 교과 연계활동, 비교과 활동 등을 바탕으로 대학의 지원 전공 등과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보게 됩니다.


지금부터는 학교생활기록부 6번 진로희망사항에 대해서 다음의 12가지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① 2017년부터는 학생부 기재내용이 변경되어 기존의 ㉮ <학부모의 진로희망> 란 ㉯ <특기 또는 흥미> 란은 삭제합니다.


학부모의 진로희망 란을 삭제한 이유를 추정해보면, 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진로희망이 다를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와의 사이에서 괜한 갈등(?)이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측면이 생길 수 있다는 점과 실제적으로 대부분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이 평가를 할 때, 학부모의 진로희망은 참고만 할 뿐 주요 평가요소로서 거의 활용하지 않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학생의 성장 과정에서 흥미는 수시로 바뀔 수 있고 특기는 특기라고 하기에는 내용 자체의 타당도와 신뢰도, 근거가 미흡하여 주로 특기보다는 흥미와 취미를 행동 용어가 아니라 일반적인 용어로 기술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평가 요소로서 큰 변별성으로 작용하는 것이 미흡하기 때문에 ‘특기 또는 흥미’란 또한 삭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② 진로희망사항은 전공에 대한 흥미나 적합 정도, 희망사유 등을 보고 평가에 참고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이러한 평가는 직·간접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의 창의적 체험활동, 독서 활동 등과 자기소개서 기록에서의 연계 활동 내용에 대한 타당성 있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왕이면 학교생활기록부의 모든 항목에서 일관성, 관련성, 구체성이 직·간접적으로 드러나는 게 좋습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③ 진로는 본인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게 맞습니다.


다만 부모님, 선생님 등의 말씀과 진로검사(홀랜드 검사, 커리어넷 활용 등), 성격검사(MBTI, 애니어그램 등), 진로 체험, 독서활동 등의 다방면의 노력을 통해 본인이 가장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향후 사회변화 환경(4차 산업혁명 도래) 등을 구체적으로 면밀하게 분석하여 최종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잘하는 것은 직업(전공)으로,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 결정하시길 권고 드립니다.


다만, 잘하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바탕으로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몰입(덕후)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그렇게 몰입할 수 있다면 그것이 특기나 잘하는 것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진로희망에 대한 충고는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이 본인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부모님이 진로를 결정하게 되면(저의 아직은 부족한 삶의 경험에 비춰보면), 막상 대학에 들어가서 진로에 대한 정체성 혼란과 이를 통한 극도의 시행착오를 겪거나 나중에 일이 뜻대로 잘 풀리지 않으면(사실 인생을 살다보면 그럴 가능성이 더 높음) 부모님을 원망하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진로가 정말 합당하다면 결국 돌고 돌아 그 길로 가게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훗날 진로유예나 상실로 ‘괜히 시행착오 등으로 소중한 시간만 낭비했다’라는 후회감이 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④ 2014년부터 추가된 진로 희망사유는 본인의 희망직업에 대한 ‘진로선택 동기(이유, 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희망사유는 뭘 하고 싶다고 단순히 나열하기 보다는 본인의 희망직업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꿈을 실현 하겠다’는 행동 용어로서의 내용을 적는 것이 더 좋습니다.


즉, 희망사유에 진로동기가 자세하게 나타나도록 핵심내용을 적을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독서활동, 진로체험을 통한 활동 등을 통한 구체적인 계기를 적으면 됩니다.


가끔 ‘현재 진로희망 없음’이라고 기록되는 학생이 간혹 있는 데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하는 학생에게는 전략적으로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재 진로희망 없음’인 경우에도 해당 사유를 입력할 수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⑤ 진로희망은 고등학교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바뀔 수 있습니다. 진로희망이 바뀐다고 해서 평가에 명시적으로 문제나 영향을 준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하는 전략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변경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여유 범위를 설정하면서 기록되도록 해야 합니다.


학년별로는 다음과 같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학년은 넓은 범위에서의 직업군을 설정하십시오. 2학년은 그보다는 좁은 직업군으로 전공계열 직업군(인문계열, 사회과학계열, 자연계열, 공학계열, 의학계열, 예체능 계열 등)으로 좁힙니다. 3학년은 전공 모집단위(학부, 학과 졸업 또는 대학원 졸업 후의 장래 직업군)로 더 세분화하여 좁히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진로수정의 범위도 2학년 1학기 시기를 마지노선으로 한정하고, 비슷한 계열에서 하는 게 좋습니다.


계열을 너무 널뛰듯 넘나들거나 하는 등의 학생부 기록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너무 변경 정도가 심하면 활동의 일관성 측면 등에서 입학사정관에게 신뢰도와 진정성에서 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야만 기존의 활동내역과 후속활동에 대한 내용연계 정리도 어느 정도 가능해 집니다.


또한 나중에 비슷한 진로로 다시 생각이 바뀌어 돌아갈 수도 있으므로 그러한 점을 충분히 감안하여 이를 기록할 필요가 있습니다.


⑥ 진로가 바뀐 경우는 그 사유를 ‘창체 중 진로활동 란’에 기록합니다.


학생의 진로희망이 상담 등을 통해 바뀔 경우 당해 학년도에는 수정이 가능하지만, 진급 후 학년이 바뀌면 수정이 불가능하니 신중하게 기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⑦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구체성과 세분화, 전문성을 보이는 진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과는 연구원 -> 공학연구원 -> 생명공학연구원(미세먼지) 등으로, 문과는 교사 –> 중등교사 –> 영어 교사, 공무원 –> 사회복지공무원 –> 다문화 복지 공무원처럼 점점 구체화, 세분화, 전문화 되어가는 것(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범위가 좁아지는 깔때기 형 또는 역 피라미드형)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이러한 진로변화에 맞게 교내 대회(수상을 위한) 준비와 동아리 활동, 독서 활동 등을 연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⑧ 진로희망은 반드시 교과연계활동, 비교과 활동으로 연결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래의 그림은 정부국책연구기관에서 연구한 내용을 일부 발췌한 것이므로 이에 대한 연계성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⑨ 만약 진로가 일관되지 않거나 중간에 바뀐 경우는 자기소개서 문항 1곳(주로 2, 대학에 따라 4번) 등에 이유와 동기를 기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소명에는 바뀌는 장래희망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사실(fact)의 인과관계)과 그 꿈을 향한 열정, 그 꿈을 이루려는 노력이 구체적으로 담기게 해야 합니다.


⑩ 지원 전공 관련 주요 과목(특히, ‘수학’의 경우가 많을 수 있음)의 내신 성적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생각대로 오르지 않거나 떨어져서 진로 희망이 어쩔 수 없이 바뀐 경우(주로 이과에서 문과로) 가 아닌지에 대해 평가관(입학사정관)이 의심할 수 있으므로 진로가 변경된 경우에는 확실한 근거와 이유를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으로 기록해야 합니다.


⑪ 진로희망사항의 변경 등의 세부 내용보다는 최종 진로와 관련하여 현재까지의 활동 노력, 과정(사실(fact)의 인과관계), 결과를 더 중요시 하는 일부 대학이 있을 수 있습니다.


⑫ 진로의 일관성을 중시하여 일관성과 연계 결합하여 교과와 비교과 활동들이 깊이가 있고 다양성이 확보된다면 좋은 평가를 주는 대학이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진로 희망이 변경된 이유, 동기에 대해 서류평가를 통과한 1단계 합격 학생을 대상으로 면접평가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다수의 대학이 있으니 면접에도 미리미리 대비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입학사정관의 평가 관점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평가사항으로 6번째 ‘진로희망사항’에서 입학사정관이 특별히 눈여겨보는 12가지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7번째 사항인 창체(자율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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