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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년제 대학 자퇴생 5만4000여명…서울 소재大 자퇴 1만명 육박

-“최상위권 대학 노린 반수 영향…서울대생은 의치한 고려했을 것”
-지난해 서울 소재 대학 중 경희대 자퇴생 662명으로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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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최근 5년간 대학을 자퇴하는 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4년제 대학에서 5만4735명이 학교를 자퇴했다. 서울 소재 대학에서는 9661명이 자퇴했는데 가장 많은 학생이 자퇴한 대학은 경희대였다. 서울대생도 200명 가까이 자퇴했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은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반수하는 학생이 많아 자퇴생이 다수 발생했을 거라는 게 입시전문가의 분석이다.

20일 유기홍(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실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퇴 학생 현황’을 토대로 본지와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15~2019년의 자퇴생 수·비율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일반대·교육대·산업대 등 전체 4년제 대학 자퇴생 수는 재적 학생의 2.71%인 5만473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다 자퇴한 학생은 총 9661명으로 재적 학생의 1.90%를 차지했다.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대학 자퇴생 수와 자퇴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전체 대학의 자퇴생 수는 재적생의 2.13%가량인 4만5386명이었다. 이어 2016년에는 2.20%인 4만6434명이 자퇴했고, 2017년에는 2.36%인 4만8240명이 자퇴했다. 2018년에는 2.56%인 5만1763명이 학교를 떠났다.

서울 소재 대학의 자퇴생 수와 자퇴율도 꾸준히 늘었다. 2015년 자퇴한 서울권 대학생은 7989명(재적생 대비 1.59%)이었던 것에서 2016년에는 8123명(1.62%)으로 늘어났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8316명(1.67%)의 자퇴생이 나왔고 2018년에는 그보다 늘어난 8775명(1.74%)이 대학을 자퇴했다.

지난해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자퇴생 수가 가장 많은 학교는 경희대였다. 재적 학생의 1.79%인 622명이 2019년 경희대를 자퇴했다. 이어 ▲한국외대(491명·2.06%) ▲중앙대(469명·1.85%) ▲고려대(461명·1.64%) ▲건국대(458명·1.98%) 순으로 집계됐다. 또 ▲한양대(399명·1.76%) ▲성균관대(389명·1.46%) ▲동국대(383명·2.01%) ▲이화여대(374명·1.97%) ▲홍익대(367명·2.17%)에서도 많은 학생이 자퇴했다. 이 밖에 ‘SKY’ 대학 중 연세대에서는 343명(1.31%)이 자퇴했으며 서울대는 193명(0.91%)이 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소재와 지방 소재 대학으로 범위를 넓혀도 자퇴생 증가세는 확인된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자퇴율은 2015년 2.02%였던 것에서 증가세가 한 번도 꺾이지 않고 계속 늘어나 2019년에는 2.65%로 집계됐다. 지방 소재 대학의 자퇴율은 2015년 2.12%였던 것에서 계속 증가해 2019년에는 3%대를 넘긴 3.05%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도권 소재 대학 중 자퇴생이 가장 많은 곳은 가천대(580명·2.24%)였고, 지방 소재 대학 가운데서는 계명대(803명·2.62%) 자퇴생이 가장 많았다.

대학을 자퇴하는 대표적 이유는 ‘반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서울 중상위권 대학 학생들은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반수해 자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울대 자퇴생의 경우 의대 또는 치대, 한의대 등을 목표로 반수하는 것이 자퇴 이유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 임 대표는 “수도권 소재 대학 자퇴생들은 서울 중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반수하고, 지방 소재 대학 자퇴생들은 편입을 고려한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퇴생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21년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수험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시기다. 혼란 속에 대입을 겪은 이들이 재도전을 하는 경우가 생겨 반수생 증가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게 임 대표의 분석이다. 

2022학년도에 약대가 편입이 아닌 학부 신입생으로 1583명을 선발하는 것도 변수다. 임 대표는 “약대 신입생 선발 영향으로 2021년에 반수하는 학생은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약대로 상위권 학생들이 빠져나가면서 자연계 일반학과 합격선은 동시에 하락해 반수를 하는데 가장 적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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