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에 흠뻑 빠진 행복한 유치원 이야기

『날마다 달마다 신나는 책놀이터』

이숙현, 이진우 지음 / 232쪽 / 15,000원 / ㈔행복한아침독서

어린이는 그림책을 통해 건강한 즐거움과 위로, 용기를 얻으며 세상과 소통한다. 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이 누릴 수 있는 소중한 특권임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날마다 달마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그림책과 소중한 만남을 이어가는 선생님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엮은 『날마다 달마다 신나는 책놀이터』는 ‘어린이’와 ‘그림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더욱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림책이라는 독특한 매개체를 가지고 어린이의 삶 주변에 있는 모든 주요환경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저자들은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행복한 삶에 중심을 두고, 그림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키워주는 진정한 교육 실천가들이다. 수많은 그림책 중 어린이들의 눈을 반짝이게 하는 그림책을 찾아내 매력적이고 재미있게 읽어주며 서로 생각과 느낌을 나누고, 그림책과 관련된 다양한 놀이를 함께 즐기는 이들은 서로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세상의 주인공임에 틀림없다.

그림책 번역과 출판이 활성화된 지난 30여 년 동안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그림책이 쏟아져 나왔다. 이제 그림책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정과 학교에서 어린이, 교육, 문화 등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놀라운 관찰력과 섬세한 감성으로 그림책과 어린이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저자들은 어린이와 함께 생활하는 교사와 부모들에게 ‘그림책과의 의미 있는 만남’의 중요성을 알리고, 그림책을 어린이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매일의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도록 편안하고 친근하게 안내하고 있다. 어린이와 함께 수많은 그림책을 읽으며 활동한 사례를 중심으로 그림책 표지도 포함해 알차게 구성하여 독자가 ‘행복한 그림책 읽어주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동시에 그림책과 어린이를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저자들의 뛰어난 문학적 안목과 그림책의 가치에 대한 믿음은 독자를 그림책과의 의미 있는 만남으로 이끌어, 이 책을 읽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부모, 작가 및 그림책 연구자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라 믿는다. 오늘, 우리부터 한 권의 그림책과 가슴 뛰는 만남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

저자들의 그림책 사랑에서 시작된 여정은 유치원 안에서 어린이들과 그림책을 읽고 나누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한 발 더 나아가 부모들에게 그림책에 대한 사랑과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어 모두가 꿈꾸던 도서관을 만들기에 이른다. 좋은 그림책으로 꽉 찬 도서관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림책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의 모든 어린이와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그림책 한 권으로 시작된 저자들의 작은 소망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꿈의 프로젝트로 완성될지 기대가 된다. (학부모 및 교사용)

김금희_나사렛대 아동학과 교수,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 회장 / 2016-03-01 10:42 

이 글은 행복한아침독서의 월간지 『초등아침독서』 2016년 3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문 보러가기: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16/03/01/20160301104200151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