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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학점제 도입한 마이스터고 선택형 과목 전년 比 6.9개 늘어

-특성화고, 같은 기간 선택형 과목 1.9개 증가
-학과 내 세부전공, 타 학과 과목 참여 학생 ↑


기사 이미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제공


올해부터 전국 마이스터고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면서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과목 개수가 전년 대비 6.9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점제 도입으로 학생의 교육과정 선택권이 확대된 것이다.

6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KRIVET 이슈브리프 제196호 직업계고 학점제 교육과정 운영 변화’에 따르면, 올해 고교학점제가 도입된 마이스터고의 학과별 학생 선택형 과목 수는 2019학년도 평균 5.3개에서 2020학년도 평균 12.1개로 늘었다. 교과 유형별로는 보통교과 2.7개, 전문교과 9.4개가 증가했다.

반면, 전체 직업계고에서 마이스터고를 제외한 특성화고의 같은 기간 학과별 학생 선택형 과목은 1.9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교과 유형별로는 보통교과 1.1개, 전문교과 5.2개가 증가했다. 이를 종합하면 마이스터고가 특성화고보다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학점제 도입에 따라 직업계고 내 주요 교육과정 모형도 변화하는 추세다. 학과에서 2개 이상의 세부전공을 운영하고 이 중 학생이 원하는 세부전공을 선택해 이수하는 ‘코스형’을 운영하는 학과는 2019년 163개에서 2020학년도 336개로 173개 증가했다. 총 참여 학생 수도 2만7921명으로, 전년 대비 1만3086명 늘었다.

학생들에게 다른 학과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타 학과 과목 선택형’을 운영하는 학과는 2019년 165개에서 2020학년도 359개로 194개 증가했다. 총 참여 학생 수는 1만6902명으로, 전년 대비 8969명 늘어난 숫자다.

이 같은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한 ▲과목 개설 수요조사 ▲수강신청 시스템 활용 ▲학생 대상 과목 정보 제공 등도 지난해보다 확대 운영되고 있다.

분석 대상인 672개 학과 중 올해 과목 개설을 위해 학생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한 학과는 90%로, 전년 대비 28.6%p 증가했다. 학부모 대상 수요조사 실시 학과는 78.3%, 교사 대상 수요조사 실시 학과는 86.3%, 기업 관계자 대상 수요조사 실시 학과는 45.7%로 나타났다.

올해 수강신청 시스템을 활용한 학과 비율은 61.5%로, 전년 대비 34.1%p 증가했다. 또한 학생에게 선택 과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학과는 92.6%로, 지난해 62.4%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류지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학생의 교과목 선택 범위가 확대된 경향을 보인다”며 “학점제형 교육과정 모형 적용이나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기반 조성 측면에서도 참여 학과의 비중이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류 부연구위원은 “향후 직업계고 학점제 전면 도입 시 연구·선도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경험과 노하우 공유를 기반으로 단위학교의 학점제형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을 지원해야 한다”며 “특히 학생 수요에 맞는 교과목 개설을 위한 교·강사 지원, 학교시설·공간 재구조화 등 인적·물적 인프라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직업계고 학점제 연구·선도학교(209개교) 학점제 운영 현황 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고교학점제는 올해 마이스터고 도입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 특성화고에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고교학점제의 제도적 안착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하는 연구·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lul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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