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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서울대 공동 코로나19 아동실태조사 결과 "10명 중 4명 평일에 부모 없이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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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은 서울대와 공동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시대 취약가정 아동·청소년의 생활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겨울방학 아동 돌봄 프로그램인 '겨울을 부탁해'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은 대역 아동. /기아대책 제공


올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국내 아동 10명 중 4명이 평일에 부모 없이 집에서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아동 돌봄 공백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6일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 박사진과 함께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98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시대 취약가정 아동·청소년의 생활실태조사'를 지난 8월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일에 부모 없이 아동끼리 집에 있는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41.6%에 달했다. 이틀에 한 번 이상 부모 없이 집에 있는 경우는 21.9%로 나타났다. 

아동이 부모 없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동의 불규칙하고 불균형한 식사 습관도 문제로 지적된다. 주중 과일 섭취를 전혀 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15%, 1회 섭취한 응답자는 16%다. 급식지원카드를 받는 아동의 경우, 주 3~6회는 편의점 간편식으로 식사를 대체한다고 답변했다. 하루 중 식사를 한번도 하지 못하거나 1회에 그친다는 답변도 3.54%였다. 

집에 머무는 동안 미디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아동의 스마트폰 사용시간 조사 결과, '공부하기(38%)'보다 '영상보기(66%)' '음악듣기(66%)' '게임하기(54%)' 등에 쓴 시간이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아동의 정서 상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아동이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늘었다.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자책감을 느낀다'는 답변은 52.7%에 달했으며, '친구와 멀어지는 것이 걱정된다'는 응답은 37.3%로 나타났다.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은 "최근 돌봄 공백으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위기 취약 아동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이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8세부터 19세의 기아대책 결연아동과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했다. 기아대책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취약계층 아동의 생활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겨울방학 아동 돌봄 프로그램인 '겨울을 부탁해'가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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