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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책방소식] 마을 사랑방 꿈꾸는'행복한 책방'

[동네책방소식] 당신의 마을엔 정성껏 고른 좋은 책이 가득한 동네 책방이 있나요?

마을 사랑방 꿈꾸는 행복한책방

책방 이야기 행복한책방 개점 소식

 

 

행복한아침독서가 2월 1일 고양시 대화동에 직영서점 행복한책방을 개점한다동네책방동네도서관을 발간하면서 책방에 대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회가 날 때마다 책방 탐방을 했다책방 주인들은 하나같이 책과 책방 일을 좋아했고오랫동안 책방을 운영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동네책방들은 나름대로 고군분투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그래서 행복한아침독서가 동네책방 활성화에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었다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책방에 대한 경험이 일천하다는 사실이다그래서 고민하다가 작은 규모라도 동네책방을 직접 운영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관전자가 아닌 선수로 뛰며 동네책방의 어려움을 겪어보기로 한 것이다.



 

본사가 있는 파주출판단지와 가까우면서 고양시 역세권 중 대형서점이 없는 대화동에 책방을 내기로 하고 3개월간 적당한 장소를 물색했다알맞은 공간을 찾아 계약한 후 2개월 동안 개점 준비 작업을 진행했는데 예상보다 힘겨웠다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아무리 작은 규모라도 동네책방을 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새삼 깨달았다.

 

주택가에 자리한 행복한책방은 보편적인 동네책방을 지향한다아이부터 노인까지 책을 사랑하는 동네사람들이 편하게 들어와 책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는 공간이 되길 꿈꾼다언제라도 동네 산책을 하다가 작은 기대를 갖고 들르고픈 마음이 드는 편한 공간퇴근 후 저녁을 먹고 커피나 맥주 한 잔을 마시며 마음에 드는 책을 읽거나 마을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그렇게 책을 중심으로 마을 사랑방이 되면 좋겠다때로는 세상에 대한 울분을 토로하기도 하고내가 읽은 책에 대한 감동을 같이 나누는 공간이길 바란다.

 

 


 

 

행복한책방은 어린이책부터 청소년책어른책까지 모두 취급할 계획이다실평수가 17평 정도인 작은 공간이라 참고서는 취급하지 못한다행복한책방이 마을에 행복한 책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출판사와 함께 신인 작가들의 책 출간을 축하하는 소박한 출판기념회를 종종 열고작가와의 만남도 자주 가질 생각이다책 생태계의 구성원이지만 서로 만나기 쉽지 않은 작가와 편집자 그리고 독자들이 책을 매개로 자연스레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


행복한 책방은 공간이 좁기 때문에 책 선택에 많은 공을 들일 생각이다독자들이 미처 몰랐던 숨어 있는 좋은 책들을 많이 찾아 책과 독자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정성껏 고른 좋은 책이 가득한 동네책방이 주는 즐거움을 책방을 찾는 독자들이 마음껏 누리면 좋겠다.




 

행복한 책방은 이런 꿈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책방을 지향한다그래서 책방을 내고 싶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작은 책방을 운영하면서 충분히 품위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다이제 첫걸음을 떼는 처지에 이런저런 희망을 말하는 게 민망하지만열심히 운영하면서 동네책방이 가진 가능성을 타진할 생각이다




한상수_행복한아침독서 이사장 / 2017-02-01

이 글은 행복한아침독서의 월간지 초등아침독서』 2017년 3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문 보러가기: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17/02/01/201702010912001613.html

행복한책방 둘러보기 http://www.happybooksh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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