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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

흥미진진했던 2020년 미국 대선, 기대만큼 우려도 커져

113(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고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어요. 수일간의 개표 끝에 117일 미국 주요 언론은 바이든 후보가 대표적 경합 지역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역전함으로써 승리를 거뒀다고 일제히 보도했으나, 트럼프 측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대선 결과 불복을 시사해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죠.

©shutterstock
최다 득표 당선과 패배, 그리고 불복

이번 선거 결과는 12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과 최다 득표 당선·패배, 최고령 대통령과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라는 진기록과 함께 선거 결과 불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도 기억될 듯싶습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역대 최다 득표수로 당선되었고, 도널드 트럼프는 최다 득표로 패배한 후보이자 (선거 승복 문화가 생긴 ) 처음으로 선거 결과에 불복한 대통령이 됐죠. 두 후보의 득표수가 각7,000만 표를 넘기며 당선자와 패배자 모두 신기록을 세웠어요. 사전투표자 수도 1억 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여느 때보다 뜨거웠던 미국의 대선 열기를 반영했고요.

바이든 당선인은 19421120일생으로, 미국 나이로 78세입니다. 취임하면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되죠. 카멀라 해리스(Kamala D. Harris) 부통령 당선인은 첫 여성·흑인 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됐어요. 모친이 인도 출신이어서 첫 아시아계 부통령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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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취임까지 혼란 예고

일정상 조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20일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불복 의사를 공식화함에 따라 혼란이 예상돼요. 트럼프 측이 우편투표의 유효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미시간주·펜실베이니아주·조지아주 등에서 소송을 냈거든요. 세 지역 모두 개표 초반에 트럼프가 큰 표 차로 앞서다가 우편투표 개표와 함께 추월당한 곳입니다.

미시간과 조지아에선 1심에서 기각판결이 나왔지만, 펜실베이니아 소송은 연방대법원에 계류 중이에요. 대통령 선출의 1차 시한은 128일인데, 소송전이 연방대법원으로 이어지면 선거인단 구성은 언제 확정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죠. 지난 2000년 미국 대선 때는 재검표 소동으로 당선인 확정이 한 달 정도 지연된 적도 있습니다. 그 당시 앨 고어 후보가 연방대법원 결정에 승복하며 마무리됐지만, 이번엔 소송과 재검표 분쟁이 언제 끝날지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에. 최악의 경우 내년 120일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으면 권력 서열 3위인 하원 의장이 대통령직을 대행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당선 확정 성명에서 분노와 격한 언어를 뒤로한 채 하나의 국가로서 모두 하나가 되자고 국민적 화합을 호소했어요. 하지만 미국의 혼란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분열적인 메시지를 쏟아 내며 갈등을 조장한 트럼프에게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가 표를 줬으니까요. 앞으로 미국은 어떤 모습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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