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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망원인 자살 1위…음주·흡연율은 역대 최저

아침 안 먹고 운동 덜해…10명 중 5명

[경기교육신문=박정영 기자]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 비율은 역대 최저로 떨어졌지만, 건강관리를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하거나 아침 식사를 하는 비율도 감소했다.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9년째 자살이지만 그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전체 인구 중 청소년, 특히 초등학생의 비율이 가파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7 청소년 통계'를 18일 발표했다.


◇ 46% '전반적 스트레스 느껴'…사망원인 1위 여전히 '자살'

작년 청소년(13∼24세)이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율은 전반적인 생활 46.2%, 가정생활 31.8%, 학교생활 52.5%, 직장생활 67.7% 등으로 나타났다.


여성 청소년은 남성 청소년보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율이 더 높았다.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 청소년은 52.5%였고, 남성 청소년은 40.1%였다. 가정·학교·직장생활에서도 여성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 비율이 더 높았다.


2007년 이후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계속 자살이지만, 그 비율은 다소 감소하는 추세다.


2015년 9∼24세 청소년 인구 10만명당 사망원인은 자살(7.2명), 운수사고(4.0명), 암(2.9명) 순이었다.


자살은 2009년 10.3명으로 최고점을 찍고서 꾸준히 감소해 2015년 비율은 2006년(6.4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중·고등학생의 흡연·음주율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작년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6.3%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줄었다. 음주율도 15.0%로 전년보다 1.7%포인트 감소했다.


2006년 조사 대상을 고3까지 확대한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었다.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해 2013년 10% 이하로 내려왔으며, 음주율도 10년 전 28.6%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아침 식사를 하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감소했다.


작년 청소년(13∼24세) 10명 중 6명(57.7%)은 아침 식사를 했고, 7명(71.9%)은 하루 6∼8시간 잤다. 규칙적 운동은 4명(35.0%)만 했다.


특히 아침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2년 전보다 각각 3.4%포인트, 0.8%포인트 줄었다.


특히 20∼24세 중 아침 식사를 한다는 이의 비율은 45.8%로, 13∼19세(67.6%)보다 크게 낮았다.


작년 초등학교 6학년, 중·고교 3학년의 체격을 검사한 결과 중학교 3학년 여학생만 그대로였고, 모두 몸무게가 전년보다 늘었다.


초·중·고 남학생 몸무게는 48.2㎏, 63.7㎏, 70.0㎏으로 전년보다 각각 1.6㎏, 1.4㎏, 0.6㎏ 늘었다. 여학생 몸무게는 45.5㎏, 54.4㎏, 57.2㎏으로 초등학생이 0.3㎏, 고등학생이 0.1㎏ 늘었다.


초·중·고 남학생 키는 152.1㎝, 170.0㎝, 173.5㎝였고 여학생 키는 152.3㎝, 159.8㎝, 160.9㎝였다.


초등학교 6학년의 키는 전년보다 남성 0.7㎝, 여성 0.4㎝ 커졌다. 다른 조사 대상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 69% 가족 관계 '만족'…"부모 부양은 모든 자식이 함께"

올해 청소년(9∼24세) 인구는 924만9천명으로 총인구의 18.0%를 차지했다.


청소년의 인구 비율은 1978년 정점인 36.9%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2060년에는 11.1%까지 떨어질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총인구는 2031년까지 증가하다가 감소할 전망이지만, 청소년 인구 비율 감소는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학령(6∼21세)인구는 846만1천명으로 총인구의 16.4%를 차지했다.


학령인구는 2027년까지 약 150만명이 줄어 696만6천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특히 초등학교(6∼11세) 학령인구 구성비는 1970년 17.7%에서 올해 5.3%로 12.4%포인트 줄어 중·고등·대학교 학령인구보다 감소 폭이 컸다.


국제결혼가정이나 외국인가정 학생을 의미하는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작년 9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20.2% 증가했다.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반대로 늘어났다.


다문화가정 학생의 구성비는 초등학생(74.6%), 중학생(15.2%), 고등학생(10.1%) 순이었다.


'다문화청소년 종단조사' 결과 작년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내 청소년의 73.9%는 '나는 한국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 조사는 2011년 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일 때 패널을 구축해 시작한 것이다. '한국사람'이라는 응답은 2011년 73.0%에서 2013년 75.0%로 가장 높았다가 2015년 73.7%로 다소 감소하고서 작년 다시 올랐다.


통계청은 작년 청소년(13∼24세)을 대상으로 부모의 노후 생계를 누가 돌봐야 하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응답이 46.5%로 가장 많았고, '가족'(34.8%)이 뒤를 이었다. '부모 스스로'는 14.9%였다.


자녀 중 누가 부모를 부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자녀'가 76.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자식 중 능력 있는 자'(15.9%), '아들'(3.6%), '장남'(2.4%), '딸'(1.8%)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성별로 보면 '아들'이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은 남성(6.6%)이 여성(0.7%)보다 많았다. '모든 자녀' 응답 비율은 여성 청소년이 79.5%로 남성보다 6.5%포인트 높았다.


청소년은 전반적인 가족 관계에 대해 68.7%가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부모와의 관계는 70.7%, 형제·자매와의 관계는 66.2%가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박정영 기자  parkjungyung@ed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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