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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의 하루한자] 演奏(연주)

한글 전용시대!
읽을 줄 알아도 속 뜻을 모르면 머리만 더 아픕니다.

 


‘실내에서는 실내악이 은은하게 연주되고 있었다’의 ‘연주’는?


➊戀主 ➋聯珠 ➌連州 ➍演奏 ➎筵奏.


 


답은 ➍.


 


演자는 ‘길게 흐르는 물’(a long stream)이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氵=水)가 의미요소이고, 寅(삼가할 인)은 발음요소인데 縯(길 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후에 ‘널리 펼치다’(stretch widely), ‘펼쳐 보이다’(perform; play)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奏자는 두 손으로 피리 같은 악기를 들고 있는 모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두 손으로 받들다’(hold up with two hands)가 본뜻이다.


漢代(한:대) 이후로 그 자형이 크게 변모됐다. ‘연주하다’(perform; play), ‘곡조’(tune, melody) 등으로도 쓰인다.


 


演奏(연:주)는 ‘어떤 곡조[奏]를 악기로 펼쳐[演] 보임’을 이른다. 예수보다 약 300살 많은 순자(기원전 313-238)의 음악론을 들어보자.


 


“음악 소리는 사람의 마음속 깊이 파고들기에,


사람들을 교화시키는 데도


효과가 매우 빠르다.”


聲樂之入人也深,


其化人也速 - 荀子.


 


[첨언]


죽을 먹을 때는 숟가락이 좋고,


면을 먹을 때는 젓가락이 좋다.


그리고   


음을 잘 읽는 데는 한글이 좋고,


뜻을 잘 아는 데는 한자가 좋다.


 



● 글쓴이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전광진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선생님 한자책> 저자.


논어&금강경 국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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