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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의 하루한자] 妖怪(요괴)


일반 국어사전에서 ‘요괴’를 ‘요사스러운 귀신’이라 풀이한 까닭을 이해하자면 ‘妖怪’의 속뜻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속뜻이 풀이된 국어사전이 좋다.


妖자는 여자[女]가 고개를 약간 옆으로 삐딱하게 한 채 서 있는[夭] 모양으로 ‘아리땁다’(lovely) ‘요사스럽다’(capricious; treacherous; weird) ‘섹시하다’(sexy)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물론 夭(젊을 요)는 발음과 의미를 겸하는 셈이다.


怪자는 ‘이상하다’(strange)가 본뜻인데, 의미요소로 왜 ‘마음 심’(心=忄)이 쓰였을까?


‘이상하다’는 판단은 마음먹기에 따라, 즉 주관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가 보다.


오른 편의 것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妖怪는 ‘요사스럽고[妖] 괴이함[怪]’이 속뜻이다.


요사스러워서 좋을 게 없다.


덕행과 정의가 좀 더딜 수는 있어도 끝내는 이긴다.


2천 년 전의 명언을 들어보자.


 


“요사스러운 것이 덕을 이기지 못하고,


그릇된 것이 옳은 것을 해치지 못하는 것은 하늘이 내린 법이다.”


妖不勝德, 邪不伐正, 天之經也 - 한나라 王符(BC 85-143).


 



 


● 글쓴이:


성균관대 명예교수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선생님 한자책> 저자.


논어&금강경 국역.


 


▶[첨언]


한글이 숟가락이라면 한자는 젓가락입니다.


그래서 둘 다 잘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