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능력 계발이나 원하는 것을 익히기 위한 예체능 분야보다 영어나 국어, 수학 실력을 쌓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더 많다.
충북도교육청은 매년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에 2차례 사교육비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모든 초·중·고교의 한 반씩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전수조사에 가깝다.
지난해 1차조사 결과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72.7%, 중학교 67.9%, 고등학교 51.6%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260개교 260학급의 학생 4166명 중 3027명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6학년 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이 사교육에 갇혀 지내는 셈이다.
초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2015년 1차 조사 때의 69.6%보다 3.1%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작년 기준 초등학생들의 사교육 유형은 다양했다. 전체(4138명·중복 인원)의 51.7%가 학원에 다녔다. 이어 방문 학습(21.7%), 그룹 과외(6.5%), 개인 과외(6.3%), 인터넷 강의(5.7%) 등 순이었다.
사교육 대상은 영어가 중복 참여 인원 7천102명 중 2061명(29%)으로 가장 많았다. 수학은 26.7%였고, 독서와 논술 등 국어는 16%였다.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은 1185명이 참여해 16.7%의 비율을 보였다.
입시 위주의 교육체제이다 보니 어린이들이 일찌감치 국·영·수 공부에 매달리는 것이다.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18만1천원, 중학교 21만5천원, 고등학교 16만6천원으로 조사됐다.
교육당국의 한 관계자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이 매우 다양하고 초등 돌봄교실도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 교육의 초점이 대입에 맞춰져 있다 보니 사교육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