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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자소서에 학생부에 담지 못한 가능성 어필해야"

정남환 교수(호서대학교 입학사정관, 전 전국입학담당관협의회 회장)

[경기교육신문=이성훈 기자] 전 전국입학담당관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정남환 호서

▲ 정남환 교수(호서대학교 입학사정관, 전 전국입학담당관협의회 회장)

대학교 입학사정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8학년도 대입의 변화와 특징',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대비 방법' '면접서 자소서 준비', '인성 평가' 등을 알아봤다. 

 

◇2018학년도 대입의 가장 큰 변화와 특징은?

가장 큰 특징이라면 수시전형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2018학년도 대입에서는 전체 선발 인원 중 73.7%를 수시전형을 통해 선발하며 이는 역대 전형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두 번째 특징은 위와 같은 변화에 따라 학종이 '대세'가 됐다는 것이다. 또 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과목의 절대평가를 실시하게 된 첫 해이기도 하다. 특기자전형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며 고른기회전형은 반대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역인재특별전형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등이 2018학년도 대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이와 같은 변화와 특징들을 잘 파악해서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

 

◇학종을 준비하는 전략은 어떻게 수립해야 할까?

학종은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많은 오해를 받고 있다.

먼저 학종의 근본적인 취지와 시행 목적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학종은 폭넓게 인재들을 수용하자는 것이 취지이며 다양한 선발 방식을 통해 학생이 품고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굴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학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활동성'이다. 내신 점수가 다소 낮더라도 많은 활동을 보인 학생들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특히나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잠재력, 성실성, 전공적성 등도 평가지표로 활용된다. 학업성취도, 학업태도, 세부특기사항 등 학업 역량도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정성평가라고 하는 이유는 학생의 학교생활 전체 기록과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추천서, 면접 등을 통해 종합 평가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준비를 잘 해야 한다.

학종은 결과적 평가가 아닌 과정적 평가임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한 가지 알아뒀으면 하는 점은 학종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학생은 향후 대학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원하는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면접과 자소서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자소서는 학생 스스로 작성하는 서류로서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를 보완하는 자료이다. 자소서 작성에서는 먼저 학생 스스로가 자기 자신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입학사정관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합격시켜야 하는 당위성을 가지고 설득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도록 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의 눈에 띄는 자소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색깔을 입혀서 차별화해야 한다.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 등 중에서 자신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요소를 강조해 나만의 스토리로 만들 수 있어야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학생부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자신의 장점과 가능성, 전공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다는 기회로 생각하고 작성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에서 자세히 기록되지 못한 학업활동, 체험활동, 독서활동 등을 '동기'와 '과정'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기술하도록 한다. 또 여러 항목으로 흩어져 있는 활동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하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자소서 작성 연습은 1학년 때부터 하도록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수험생들이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이를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자소서 작성 경험이 짧으면 좋은 글이 나오기 어렵다.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번 자소서를 쓰다 보면 자기 이해와 학생부 내용 점검의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면접은 다른 선발기법과 달리 평가자와 피평가자의 상호작용에 따라 평가가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류를 통해 보여주지 못했던 스스로의 강점과 가능성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대학은 면접을 통해 인성, 태도, 가치관, 전공적성, 의사소통능력, 논리적 사고력, 문제 해결력, 공감능력 등 서류나 지필 평가로 측정하기 어려운 요소를 평가한다.

면접에 임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자신감과 여유다. 주어진 질문의 의도를 잘 파악한 후 자신 있게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에는 예상되는 질문들을 생각해 보고 자소서, 학생부, 추천서 등의 내용을 꼼꼼하게 다시 확인해야 한다.

면접에서의 핵심은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느냐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소에는 화법 능력을 키우기 위해 발성·발음 연습을 비롯해 전공과목에 대한 지식과 시사 상식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좋다.

 

◇인성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라 앞으로는 인성평가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인성'이란 개념에 대해서도 많은 수험생들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인성은 단순히 '착한 심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한 인격의 품성과 됨됨이, 가치관 등을 모두 종합한 요소를 인성이라고 한다.

의사결정능력, 커뮤니케이션능력, 협업능력과 더불어 타인에 대한 배려, 공감, 봉사정신, 규칙준수, 갈등관리 등과 관련한 역량이 인성평가에서 평가되는 요소이다.

앞서 말한 역량들을 어필하기 위해선 자소서와 면접이 중요하다. 인성을 드러낼 수 있는 활동사항들을 자소서에 기재하도록 하고 면접에서는 스스로가 가진 사고를 또렷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5월에 접어들었다. 지금부터의 입시 전략과 계획은 어떻게 짜는 것이 좋을까?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는 3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파악할 수 있다. 나를 기준으로 향후 학습계획, 입시전략계획을 수립하도록 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위치를 각각 내신과 수능, 수시와 정시,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 일반고와 특목고·자사고의 관점에서 각각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기준으로 현실적인 기준을 정하되 늦었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 꾸준하게 자신에게 부족한 교과성적 혹은 비교과성적을 높이기 위해 힘써야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교육 풍토는 지나치게 '입시'에 함몰된 경향을 보인다. 우리 학생들을 '큰 사람'으로 키워내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도록 한다는 노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입시에서도 무조건적으로 '명문대 진학'만을 바라보는 점이 아쉽다.

학종에서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근시안적인 생각으로 입시를 준비하면 학생부종합전형을 이해하는 일이 어려워진다.

학종의 비중 확대는 시대상의 변화를 의미하는 현상이다. 앞으로는 위에서 시키는 일을 잘 해내는 인재가 아닌, 창의적으로 문제에 접근해 해결하는 인재가 더 필요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인재를 육성한다는 것이 학종의 취지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이해해야 올바르게 입시를 준비할 수 있다.

따라서 단지 '명문대 진학'만을 목표로 한다면 시대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커다란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대학 입시라는 좁은 시각을 벗어나 '진단-진로-진학-직업'이라는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을 이해하고 종합적인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삶을 설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제는 학생의 사회화 과정에서 인지적, 정서적, 신체적 영역이 모두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있는 성장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성훈 기자  shlee@ed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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