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임신, 육아 등의 이유로 퇴사한 ‘경단녀(경력단절여성)’가 지난해 4월 기준 190만명을 넘었다. 이들은 경력을 살리기 위해 취업에 도전하지만, 실제 기업 10곳 중 4곳은 경력단절여성 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525개사를 대상으로 ‘경력단절여성 채용 부담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39.6%가 ‘채용에 부담을 느낀다’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4년(29.1%) 조사대비 10.5%p 높아진 수치이며, 기업별로는 '중견기업'(50%), '중소기업'(38.9%), '대기업'(35.3%) 순으로 부담을 느끼는 비율이 높았다.
경력단절여성 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복수응답으로 '가정사로 자리를 자주 비울 것 같아서'(58.7%)가 가장 많았다. 이어 '야근, 출장 등이 어려울 것 같아서'(34.1%), '쉽게 퇴사할 것 같아서'(25.5%), '실무역량이 떨어질 것 같아서'(20.2%), '근무 의지, 책임감이 낮을 것 같아서'(19.7%), '보유 경력대비 성과가 낮을 것 같아서'(14.9%) 등을 꼽았다.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경력단절의 공백기간은 평균 2년으로 집계됐으며, 구체적으로는 ‘2년’(31.7%), ‘1년’(21.6%), ‘3년’(18.8%), ‘6개월 이하’(12.5%), ‘5년’(10.1%) 등이었다.
또 전체 기업 중 45.7%가 경력단절여성을 채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지만, 이들 중 이전 직장 경력을 살린 경우는 평균 42%에 그쳤다. 여기에 경력단절여성은 동일연차 직원 대비 연봉, 경력 연수 차감, 직책∙직급 등의 불이익을 준다는 답변도 37.9%였다.
한편, 기업들이 생각하는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활성화 방안으로는 복수응답으로 '경력단절여성 채용 시 보조금 증대'(37.3%)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외에도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34.9%),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교육 확대'(31.6%), '시간선택제 등 일자리나누기 활성화'(27.8%)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