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6 (수)

  • 구름많음동두천 8.8℃
  • 흐림강릉 3.8℃
  • 구름많음서울 10.0℃
  • 구름많음대전 11.6℃
  • 대구 9.3℃
  • 흐림울산 6.7℃
  • 구름많음광주 14.1℃
  • 구름많음부산 10.8℃
  • 구름많음고창 10.5℃
  • 흐림제주 11.5℃
  • 구름많음강화 9.9℃
  • 흐림보은 10.1℃
  • 구름많음금산 10.9℃
  • 구름많음강진군 14.0℃
  • 흐림경주시 7.4℃
  • 흐림거제 9.8℃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이화여대 이아연, "꿈꾸는 대로 펼쳐지는 나의 미래"

확실한 목표가 꿈을 선명하게 만든다!

  

▲ 자율동아리 ‘Helper’에서 텃밭을 가꾸는 모습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친구들!  저는 이화여대 사범대학 과학교육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이아연이라고 합니다. 저는 현역으로 들어온 20살 여대생이구요! 경기도 일산 풍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답니다.

저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지금도 물론 똑같아요! 저는 여러분 같은 중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 과학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선생님이란 직업은 매년 새로운 학생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Q.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A.네! 우선 저는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는데요. 저는 선생님이 정말 되고 싶었기 때문에 초등교육과 3개, 과학교육과 3개로 수시 6개 모두 교육과로 썼어요. 그런데 두 학과 모두 전국에 개설되어있는 대학교가 많지 않아서 부모님과 주변 선생님들께서는 “조금 더 높은 학교의 다른 학과를 써보는 건 어떻겠니?” 라는 제안을 하셨죠.


  

▲ '풍선멘과'에서 조별 과학토론 준비



하지만 저의 꿈은 확고했기 때문에 대학교 이름만 보고 가서 제가 원하지 않는 공부를 하고, 미래에 대한 다른 고민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물론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변 분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해요. 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저는 스스로 선생님이라는 직업과 잘 맞는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저의 결정대로 지원했어요. 스스로의 결정에 확신을 가지려면 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아야합니다. 저는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주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해요. 또한 교사에게는 자아성찰이 굉장히 중요한 덕목이라고 하더라고요. 늘 발전하는 교사가 좋은 교사니까요.

저는 스스로 다시 한 번 저를 돌아보는 일을 굉장히 자주해요. 어떤 일을 하든 성공하든 실패하든 배울 점은 항상 있거든요. 그리고 아이들을 정말 좋아해요.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초콜릿이라도 주고 싶고, 뛰어다니는 애기들을 보면 눈을 떼지 못 해요! 귀여워서 말이에요! 하지만 사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더 많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대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한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Q. 중고등학교 시절 어떤 학생이었나요?
A. 음... 저는 주변을 신경 쓰지 않는 학생,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눈이 뚫어져라 쳐다보는 학생, 야자실을 사랑하는 학생, 친구들을 좋아하는 학생 등등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아주 많아요. 저는 고등학교시절이 참 재밌고 행복했었거든요!


  

▲ 방과후 과학실험 프로그램 활동(1)


저는 자습시간에 친구들이 소리 지르고, 춤을 추고, 제 눈앞에서 덤블링을 해도 안 보이고, 안 들릴 만큼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제 할 일을 묵묵히 하는 학생이었어요. 학교어디에서든 주변 사람 눈치를 보지 않고 공부를 하던 학생이었죠. 그래서 제 친구들도 제가 공부를 할 때면 건드리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이과지만 문과에서 열리는 대회까지 학교에서 무슨 대회가 열리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그리고 동아리도 스스로 만들고, 교내활동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하는 학생이었지요. 또한 저는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눈을 마주치는 걸 굉장히 좋아했는데, 그러다보니 수업시간에 집중도 잘 되고, 선생님들도 저를 더 기억해주실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저는 야자실을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항상 수업이 끝나자마자 야자실로 달려가서 독서실 같은 책상에 불을 켜고 공부를 시작했거든요.

Q. 대입 전략은 무엇이었나요?
A. 저는 전 과목 내신 1.6이었고, 학교장추천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사실 1.6이면 학교장추천전형에서 높은 점수는 아니에요. 하지만 서류와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서 이런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제 성적이 3학년 때 많이 상승했던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해요. 1학년 때는 1.4였는데 2학년 때는 2로 내려갔다가 3학년 때 1.5로 상승했거든요. 2학년 때 성적이 내려갔던 이유는 이과에 진학하고 학생 수가 적어져서 작은 실수로도 등급이 갈렸기 때문이에요.

그렇지만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3학년 때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노력했던 이유는 이루고 싶은 제 꿈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거 같아요.

앞서 제가 수시6개를 모두 교육과로 지원했다고 했는데,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이화여대 과학교육과로 학교장추천전형과 미래인재전형으로 같은 학교, 같은 학과로 2개를 썼고, 한국교원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경인교육대학교, 부산교육대학교, 춘천교육대학교 이렇게 지원했어요.

저는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부산교육대학교를 최종 합격했고, 결국 이대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바라는 선생님의 모습은 초등학교보다는 중고등학교선생님의 모습이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내신공부와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어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했었죠. 그리고 처음부터 ‘선생님’ 이라는 꿈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교육과로 초점이 맞춰진 학생부를 준비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물론 꿈을 결정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꿈이 정해진 학생이라면 그 꿈에 맞춰 학생부를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나중에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도움이 많이 되고, 면접이나 입학사정관들이 보았을 때 ‘아! 얘는 진짜 이 꿈을 위해서 3년 동안 열심히 했구나!’ 라는 게 딱 티가 나거든요.
 

  
▲ 한남대학교 입학처 http://goo.gl/JWfyJv



내신 공부법
내신공부는 학교수업을 열심히 듣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선생님들이 출제자이시니까요! 수업시간에 집중하면서 저는 선생님의 농담까지 필기할 정도였어요. 그렇게 하면 나중에 공부할 때 수업이 막 생생하게 기억도 나고, 지루하지도 않아요. 

수업을 들을 때는 ‘이 필기의 뜻은 뭐지?’ 라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제가 스스로 이해를 잘할 수 있는 저의 말로 풀어 썼어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팔이 많이 아파요. 그래도 저는 선생님 말을 하나라도 놓치기 싫어서 필기를 항상 연필로 날려 썼어요. 빠르게 쓰다 보니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친구들이 책을 빌려 가면 이 글씨는 뭐냐고 물어볼 때도 많았어요. 하지만 필기를 막 예쁘게 하려 하지 말아요! 필기의 포인트는 선생님의 말 받아 적고, 수업을 100퍼센트 이해하는 것이니까요. 

저는 수업을 들으면서도 내용을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보니 중간에 ‘응?’ 하고 의문이 생기는 부분들이 나오는데, 순간적인 의문은 그때마다 선생님께 예의바르게 여쭤보았어요. 하지만 어려운 내용이나 스스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수업 끝난 후에 질문했지요. 그러면 선생님들과도 친해지고, 다른 친구들도 배려하고, 제가 질문했던 게 시험에 나올 때가 되게 많아요! 선생님과 저의 기억 속에 둘 다 남아있어서 그런가 봐요.

학교 끝나자마자 야자실에 가서 오늘 했던 부분을 그냥 쓱 읽어보고 고3때는 수능특강을 수업 교재로 사용했었는데, 시험기간에 몰아서 하기는 양이 너무 많아서 매일 수업 끝난 후 다시 읽고 복습했답니다!


  

▲ '풍선멘과'에서 조별 과학토론 준비



기억이 사라지기전에 30분~1시간 정도라도 이렇게 복습하면 나중에 시험 공부할 때 내용들이 잘 기억나서 도움이 많이 돼요. 시험공부 집중기간은 3주정도면 충분한 거 같아요! 무조건 계획표를 세워서 공부하세요! 하루 날 잡고 세우면 가능해요. 저는 시험을 한번 조금 망쳤는데 그때가 바로 계획표를 세우지 않았던 유일한 시험 기간이었어요. 그리고 시험기간이 아닐 때는 수능공부에 집중했지요.


수능 이야기도 해 주고 싶지만 저는 최종합격한 두 전형 모두 최저가 없는 전형이었기 때문에 제가 드린 이야기는 좋은 본보기가 아닐 거 같아서 수능에 대해서는 다른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다만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저는 영어를 제일 잘 봤는데 영어공부에서 제가 제일 잘한 일은 작은 수첩에 영단어를 적고 시도 때도 없이 외운 점이라고생각해요!

면접
면접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전형과 학과마다 질문과 질문의 포커스가 달랐어요. 학교장추천전형에서는 아무래도 교과전형이다보니 과학적 지식에 대해 주로 물어봤어요. 면접질문 중 빅뱅과 별의 형성과정에 대해서 설명해보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때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것처럼 해도 되겠습니까?” 라고 하고 실제로 선생님처럼 재미있게 말을 했어요. 그러니까 앞에 면접관분들이 모두 집중해주시고 웃어주셨어요.

또 마지막질문인 학교활동 외에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한 점을 말해보라고 하셨는데, 정말 예상치 못한 질문이라서 당황했어요. 면접을 준비할 때 생기부에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준비하기 때문이에요. 그렇지만 저는 교사의 꿈을 늘 품고 있었기 때문에 답을 빠르게 할 수 있었어요.

저는 나중에 교사가 되어서 수업시간에 지루한 과학이론만 설명하기보다는 관련 과학사내용들을 함께 이야기해주며 수업해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지요. 그래서 “과학책을 읽을 때에도 그런 생각을 했다.” 라고 하니까 그 책들 중에 하나만 말해보라고 하셨어요!

이렇게 확인질문이 들어오니까 거짓말은 절대 금물이에요. 저는 자신 있게 대답을 했고, 그것을 마지막으로 면접장을 나왔어요. 미래인재전형에서는 학교 활동한 걸 위주로 물어봤고, 지원동기와 약간의 과학지식을 물어봤어요.


  

▲ 방과후 과학실험 프로그램 활동(2)



부산교대에서는 정말 선생님의 자질을 알아보는 질문들을 받아서 준비하지 못한 질문도 많았지요. 하지만 당황하기보다는 그냥 저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며 임해 오히려 재밌고 신선했던 거 같아요. 반의 급훈을 무엇으로 할지, 동료교사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집에서 학생은 어떤 사람인지 등등의 질문을 받았어요.

면접을 보고 나오면 항상 만족스럽지 않아요. 그러니까 너무 이거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면접 바로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해서 나의 좋은 면모들을 많이 보여주고 나오려고 노력해요.

Q. 중고등학생들에게 대학이나 학과선택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면?
A. 대학교와 학과선택은 자신의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 참 중요한 거 같아요. 그리고 대학교의 이름만 보기보다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하면서 평생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해보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의 경우는 사범대학에 가면 정교사2급자격증이 나오기 때문에 굳이 더 높은 학교를 고민해보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자신의 꿈을 정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나는 어떻게 미래를 디자인해야 하는지 혼자서 많은 시간을 가지고 고민을 해봤으면 해요. 그리고 정했다면 후회 없이, 정말 후회 없이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원하는 대학교에 가서 공부를 한다면 스스로도 자랑스럽고 만족스러운 대학생활을 할 수 있잖아요!

저는 정말 후회 없이 공부했던 거 같아요. 하지만 대학교 최종합격을 받기 전까지는 정말 불안하고 초조했어요. 그래도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열심히 했다면 결과는 저절로 따라오게 되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난 안 될 거야’ 라고 하면서 아직 시도도 해보지 못한 것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말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진짜 열심히 노력하면 되니까 저를 믿고 한 번 도전해보세요

Q. 진로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기적의 수시 워크북' https://goo.gl/wvn93Z





A. 저는 지금 과학교육학부에요. 그리고 2학년 때 전공을 정해요. 물리, 화학, 생명, 지구과학 이렇게 4가지 중 하나를 말이에요. 그런데 지원할 때 성적순으로 커트를 한다고 해요. 그래서 1학년 때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해요. 그래서 지금은 학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또 교외활동으로 대한민국 대학생 교육 기부단 서울권본부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예전부터 교육기부활동 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더불어 경기도교육청에서 시행하는 학과 멘토링에도 참여하고 있지요. 저는 임용고시를 볼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스펙을 쌓고 있진 않아요. 그 대신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기부활동에 많이 참여해서 여러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아가고 있답니다.

Q. 중고등학생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앞에서도 말했지만 진짜로 후회 없이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그렇지만 고등학교 3년 동안은 정말로 열심히 노력했던 거 같아요. 지금 저도 대학교에 와서 많이 풀어졌다고 생각해요. 중간고사를 봤는데, 성적이 좋지가 않더라고요.

마냥 놀 생각만 하고, 목적의식을 잃어버린 거 같아 반성하고 다시 노력하려고 해요.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고, 노력으로 안 되는 일은 없어요!

제가 여러분에게 이렇게 조언을 해줄 수 있다는 것도 너무 기뻐요. 대학교생활은 생각보다 재미있어요! 그리고 하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할 수 있어요. 오늘부터 계획을 세워서 한 번 열심히 해보세요.

다음 이 멘토링 글을 쓰는 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바로 여러분이 될 거에요! 지금 많이 힘들겠지만 기운내서 혹시 같은 학교에 오게 된다면 저를 찾아줘요! 너무너무 반가울 거 같아요!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755

 

  
▲ <2018 수시 백전불태> 출간 https://goo.gl/7JtUvY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