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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Dead Point’를 반드시 넘어라!

송민성의 ‘우등생보다 스마트엘리트’


사점(Dead Point)과 슬럼프, 비슷하지만 다른 말
"나 요즘 슬럼프인가 봐." 우리가 일상에서 의외로 자주 듣고 또 자주 얘기하는 말이죠. 의욕도 저하되고, 기분도 가라앉고, 되는 일도 없고, 모든 게 귀찮기만 할 때가 있습니다.

  

▲ 송민성 모티베이터



더 이상 하기 싫고, 왠지 평소에 잘되는 일도 뜻대로 되지 않고…. 더 잘해 보려고 해도 잡생각만 들고, 힘들고 지친 마음에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오면 슬럼프가 왔으려니 생각하면서 체념하게 되는데, 이것은 사실 슬럼프가 온 것이 아니라 사점(Dead Point)에 다다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점'과 '슬럼프'는 운동생리학 용어로, 특히 슬럼프는 1929년 미국 뉴욕 월 스트리트의 주가폭락에서 시작된 세계대공황을 'Slump of 1929'라고 표현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죠. 그러나 사점은 그 전문분야 이외에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데요.

운동생리학적 측면에서 사점과 슬럼프는 확연히 구분되고, 자신의 인생에서도 반드시 구별해서 대응해야 합니다. 새로 시작하는 학교공부나 일 혹은 특별한 기술을 익힐 때, 찾아오는 이 상황을 대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슬럼프를 만나면 멈추고, 사점을 만나면 맞서라
사점은 운동을 멈추지 않고 계속할 때, 숨이 멎을 것 같은 극도의 고통을 느끼는 지점을 말합니다. 그 느낌이 마치 죽음의 고통과 같다고 해서 사점이라고 지칭하는데, 오래달리기를 할 때 숨이 차서 쓰러질 것 같은 고통의 상태를 떠올리면 됩니다.

그런데 이 사점을 지나게 되면, 놀랍게도 편안하게 운동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단계가 오는데요. 바로 제2의 호흡이라고 불리는 '세컨드 윈드(Second Wind)'입니다. 운동선수들이 오랜 시간 계속해서 격렬한 운동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할 때 매번 사점을 못 넘기고 그만두기 때문에 이 환상적인 단계를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죠.

반면에 슬럼프는 그 증상이 사점과 매우 흡사하지만, 이것은 사점과 같이 운동 초기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실력에 오른 상태에서 찾아오는 것입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단계가 아니라, 그 종목에서 웬만한 수준의 실력을 갖춘 사람이 침체기를 맞아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사점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그래서 슬럼프는 그 이후에 세컨드 윈드와 같은 단계가 오지 않을 수도 있죠. 대게, 슬럼프가 왔을 때는 하던 것을 그만두기를 권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 그 지점이 바로 ‘사점’
우리가 학업이든 취업이든 어떤 것에 착수하고 진행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사점인지 아니면 슬럼프인지를 잘 구별해야 하는데요. 우리가 추진하는 것들에 대해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상태는 대부분 슬럼프가 아니라 사점에 다다른 것입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슬럼프에 있다고 착각하고 그 일을 중도에 그만두거나 다른 일에 빠지게 되는데요. 중도에 그만두고 포기하고 싶거나 회피하고 싶을 때는 슬럼프에 빠진 것이 아니라 사점에 있는 것입니다. 내가 새롭게 시작하는 일에 대해 완전히 익숙해지지 않아서 괴롭고 힘들게 느껴지는 상태인 것입니다.

영어서적을 구입해서 반 정도 공부하다가 힘들어 그만두고 싶어지면, 이는 사점에 다다른 것입니다. "아! 여기가 바로 사점이구나!"하며 스스로 깨닫고 흥미롭게 즐겨야 합니다. 학습 분량을 줄여서라도 끝까지 읽어야 합니다. 그렇게라도 계속하면 뭔가 모를 새로운 느낌이 자극할 것입니다.

만약 사점에 있는 사람이 자신이 슬럼프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면 엉뚱한 대응을 하게 됩니다. 계속 진행해야만 향상될 수 있는데도 무턱대고 중단하게 되는 것이죠. 늘 찾아오는 사점을 슬럼프로 착각하면 허송세월을 보내게 되는 것입니다.

- <비하인 더 커튼> 중에서


새로운 도전이나 시도에서 사점에 다다르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향상시키려면 누구나 지나야만 하는 지점인데요. 이 지점을 통과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가 없습니다. 뭐든 향상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면 바로 이 단계에서 그만두기 때문입니다.
 

  
▲ 진로 설계 필독서 <우등생보다 스마트 엘리트> 출간

발전해가는 사람들은 어떤 일에서든 항상 이 사점을 끈질기게 넘어섭니다. 능력의 차이는 바로 이 지점에서 생기는 셈이죠. 다행히도 우리의 신체와 정신에는 사점과 같은 극도의 고통에 계속 적응할 수 있는 제2의 숨은 엔진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세컨드 윈드를 꼭 경험해 봐야 합니다.

사점을 지나면 훨씬 수월하게 해나갈 수 있는 놀라운 힘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 힘을 자주 느끼고 활용하는 사람은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것이 매우 수월하게 됩니다. 더 이상 하기 싫은 고통의 지점에서 멈추면 안 됩니다. 조금씩이라도 계속해야만 합니다. 계속 해보면 조금씩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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