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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

저출산에 교육서비스업 타격… 대치동 학원가, 750여 곳 문 닫아

산업연구원·서울시교육청, 소비구조 변화 및 학원교습소 현황서 밝혀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교육서비스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서울 강남·서초 등 이른바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4년간 무려 750여 개 학원이 문을 닫았다. 대치동 학원가의 강사 고용도 불안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산업연구원(이하 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하 시교육청)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민간 소비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와 ‘학원·교습소 현황’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우리나라의 총가구수 증가율은 둔화하는 가운데 60세 이상 가구 비중은 2016년 28.7%에서 2026년 40.7%, 2045년 57.8%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저출산과 미혼 및 만혼의 증가로 29세 이하와 30~39세 가구 비중은 200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2045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은 “60세 이상은 교육이 아닌 식품, 보건에 치중한 것을 고려하면 연령대별 가구 비중 변화는 민간 소비구조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면서 “교육서비스는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본지 취재 결과, 이러한 현상은 일부 서울 지역 교육서비스 현장인 대치동 학원가에서 눈에 띄게 나타났다. 12일 시교육청의 ‘학원·교습소 현황’에 따르면 강남·서초 지역 학원은 2013년 12월 6289개에서 2016년 12월 5536개로 753곳이나 줄었다.

이처럼 학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서울 지역 중학교 신입생 배정 학교 수는 1개교가 줄어 380교이며, 전체 배정 학생 수는 3664명이 줄었다.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5.8명으로 지난해 26.9명보다 1.1명이나 줄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 여파로 중학생 수가 매년 줄고 있다”며 “고교 신입생 역시 2016년 10만897명에서 2021년에는 6만9351명으로 31.3%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학원가도 문을 닫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원가의 잇따른 폐업은 곧, 학원 강사들의 고용 불안정을 의미한다. 지난 3월 한국고용정보원은 우리나라 대표 직업 195개에 대해 10년간(2016∼2025년) 일자리 전망과 그 요인을 수록한 ‘2017 한국직업전망’을 발간했다. 이 전망에서 학원 강사를 포함한 ‘학습지 교사’ ‘대학교수’ 등은 고용 전망이 불안할 것 같은 직업으로 꼽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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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른 소비지출의 변화 표. /산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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