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약사 되려면 어떻게 진학해야 할까?"

선수 과목 관련 학과로 진학해야 유리!

▲ 2016 과천시 청소년 진로체험 박람회 [사진 제공=과천시]

2009학년도부터 4년제에서 6년제로 학제 개편이 된 약학대학은 고등학교에서 곧바로 약학대학 진학이 불가하며, 2년의 대학과정을 거쳐 PEET시험을 통해서만 진학이 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약사를 희망하는 고등학생들은 대학 진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혼란에 빠지기도 합니다.

에듀진 진학상담실에도 이같은 상담 요청이 적잖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에, 상담 사례를 토대로 약학대학 진학을 위한 대학 선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Q. '약사'가 되길 희망하는 고3 학생입니다.
현재 대학에서 약학과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입시를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요? 그리고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이 있다고 하던데, 그 시험만 잘 보면 약사가 되나요? 약사가 되는 방법과 약학과가 있는 대학도 함께 알려주세요.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 : PEET)부터 알려드리면, PEET는 약학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을 측정하는 검사로 화학추론(일반화학), 화학추론(유기화학), 물리추론, 생물추론 등 3개 영역 4과목으로 나누어 실시됩니다.

이들 영역은 약학대학 교육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일반화학, 유기화학, 일반물리학, 일반생물학 분야의 주요 개념을 바탕으로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등을 평가하며, 출제 범위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참고로 2018학년도 PEET 시험 일정은 6월 21일부터 7월 4일까지 원서 접수를 실시한 다음 8월 20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전주 등 총 6개 지구에서 실시합니다.

■ PEET 영역별 출제 범위

대학 진학 후, 2학년 이상 마쳐야 PEET응시 가능
그런데 PEET는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전문대학 포함)에 진학해 2학년 이상을 마쳐야 응시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PEET에 응시했다고 해서 약학대학에 바로 진학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PEET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약학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시험에 불과합니다. 대학 2학년 과정을 마치고나서 PEET에 응시한 다음, 대학별 선발에서 합격을 해야 약학대학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PEET 응시 후, 약학 대학 선발 방법
대학의 학생 선발 방법은 PEET 성적과 약학대학 진학에 앞서 배워야 할 선수 과목 등의 전적 대학 성적, 영어 성적, 서류평가 등을 종합해 선발합니다.

예컨대 서울대 일반 전형의 경우 수학 선수 과목을 이수한 자를 대상으로 1단계에서 PEET 30% + 공인 영어 성적 15% + 전적 대학 성적 15% + 서류평가 30%로 모집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 + 면접 및 구술고사 40%로 선발합니다.

연세대 일반 전형 역시 수학 선수 과목을 이수한 자를 대상으로 1단계에서 PEET 33.3% + 공인 영어 성적 22.2% + 전적 대학 성적 11.1% + 서류평가 33.3%로 모집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90% + 면접평가 10%로 선발하지만, 1단계에서 성적이 우수한 30% 내외는 2단계 면접평가 없이 우선 선발하기도 합니다.

선수 과목을 배우는 대학의 모집 단위를 공략하라!
한편, 서울대와 연세대는 선수 과목으로 수학을 인정하고 있지만, 대학에 따라 수학뿐만 아니라 수학·화학·물리·생물 등도 선수 과목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이 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수학·화학·물리·생물 등 선수 과목을 배우는 대학의 모집단위(학부·학과·전공)로 진학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는 PEET와 선수 과목을 함께 대비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입니다.

약사가 되는 방법을 다시 정리하면 학생의 경우 대학입시에서 생명과학과·화학과·물리학과·수학과·의생명과학과·자유전공(자연) 등 약학대학 진학에 유리한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