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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체험 프로그램’으로 남다른 자기소개서를!

전공체험 프로그램 대입에 활용하는 법


 

최근 서울 주요대학들이 전공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고교생을 모집하고 있다. 서울대 공과대학은 오는 15일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전공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이화여대도 고2를 대상으로 하는 전공체험 프로그램 접수를 10일부터 실시한다. 이와 같은 진로체험 프로그램들은 접수 시작 후 단기간에 모집정원이 마감될 만큼 인기가 높다.

 

이처럼 각 대학이 진행하는 전공체험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고교생들로 하여금 지원하려는 학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하기 때문. 최근 대입 수시전형에서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그 소재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점 또한 전공 체험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은 이유 중 하나다. 

 

전공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보다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전공 관련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학교장의 승인을 받고 참가한다면 자기소개서에 해당 내용을 적을 수 있어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서류를 만들 수 있다.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자신의 희망 진로와 관련된 전문성 있는 경험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공체험프로그램으로 남다른 자기소개서를 만들 수 있는 것. 전공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또한 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대입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선배들의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 전공체험 프로그램으로 꿈에 대한 ‘확신’과 ‘열정’ 키우자

대부분의 학생들은 막연히 ‘이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자신이 꿈꾸는 미래 직업에 대한 확신을 갖지는 않는다. 희망하는 직업이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부지기수. 따라서 자신이 되고 싶은 직업의 특성에 대해 명확히 알고 싶은 학생들은 해당 학과에서 진행하는 전공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이 좋다. 

 

한 사례를 살펴보자. 막연히 의사를 꿈꾸던 A 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생명과학캠프에 참여해 ‘의학의 미래와 발전 방향’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시신을 기증한 사람들의 뼈와 사진을 모셔놓은 봉안당을 견학했다. A 씨는 전공체험 프로그램 참여 후 알게 된 의사의 직업적 역할과 사회적 가치, 앞으로 의학계열에 종사하게 될 사람으로서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 등을 자기소개서에 다음과 같이 녹여냈다. 

 

“의사가 되면 당연히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생명공학기술을 연구하여 국민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것도 의사의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전공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의사로서 각오를 다시 다지게 되었습니다. ‘일’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앞으로 어떻게 의업에 종사할 것인가를 더욱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전공체험 프로그램은 고교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체험을 통해 학생 스스로 직업의 가치와 기능, 직업적 특성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러한 생각을 자기소개서에 녹여낸다면 ‘전공에 대한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수의사’라는 꿈을 가지고 이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탐구를 하기 위해 서울대 수의학 아카데미에 참가한 B 씨는 여러 분야 중 외과를 신청해 심화과정 실습에 참여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봉합과정을 직접 수행해보고, 봉합실의 중요성과 특징, 봉합의 종류에 대해 배웠다. 실습으로 배운 봉합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친구들 앞에서 자발적으로 발표도 했다.

 

B 씨는 “처음으로 니들홀더와 포셉을 이용해 결찰과 연속봉합을 해보니 쉽지 않아 매듭이 느슨하게 매어졌다. 선생님께 질문을 많이 하고, 연습을 더 해보니 봉합에 능숙해졌다. 내가 깨달은 내용을 친구들에게 잘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아 발표를 지원했다”는 체험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적은 뒤 “이러한 뜻 깊은 경험은 수의학도가 되고 싶은 마음에 불을 붙였고, 학과에 대한 애정을 더욱 크게 만들어준 계기가 됐다”고 적어 꿈에 대한 확신과 열정이 있음을 강조했다. 

 

 

 

○ 전공체험 프로그램, 교내활동으로도 확장 가능

전공체험 프로그램 활동이 단순히 일회성 참여로 끝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생긴 전공에 대한 관심을 교내활동으로도 확장할 수 있는 것. 이렇게 하면 입학사정관들에게 전공적합성을 어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교내활동을 통해 ‘학교생활 충실도’ ‘자기주도성’ 등을 보여줄 수 있다. 

 

평소 지리 분야에 매력을 느꼈던 C 씨는 서울시립대에서 진행한 전공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도시행정학과 교수와 선배로부터 전공에 대한 소개와 인재상 등을 들었다. 당시 ‘도시문제를 연구할 때는 정책 시행자와 이용자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교수님의 조언을 듣고 각종 도시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도시행정’이라는 학문에 흥미를 느껴 ‘도시행정가’라는 꿈을 갖게 됐다고. 

 

이후 학교로 돌아와 ‘도시지리학 동아리’를 직접 만들어 버스를 이용하며 느낀 안전문제, 배차간격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탐구했다. 대중교통 이용자와 정책 시행자 각각의 입장에서 개선점을 생각해 ‘수도권 확장에 따른 천안시 대중교통의 개선’이라는 소논문을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작성했다. 이후 ‘교내 과제연구 발표대회’에 참여해 상을 받기도 했다. C 씨는 이 같은 경험을 ‘지원동기와 향후 진로계획’을 묻는 자기소개서 4번 항목에 고스란히 녹여내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에 합격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해 느낀 것을 감상으로 끝내지 않고, 교내활동으로 확대해나가면 명확한 진로의식을 갖고 전공과 관련된 분야의 탐구활동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각 대학의 학과에서는 학생을 선발할 때 해당 전공에 가장 적합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기 때문에 전공에 대한 관심과 노력, 탐구 과정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김효정인턴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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