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일반고 인문 중상위권에게 가장 유리한 수시전형은?



[이런 수험생 주목!]

① 내신 3등급 내외의 일반고 인문계열 수험생

② 학년별 내신 성적 편차가 심하지만 진로가 뚜렷한 수험생

③ 교내 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한 수험생


[수험생의 질문]

Q. 서울 주요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일반고에 재학 중인 고3 수험생입니다. 3학년 1학기까지 저의 내신 성적은 3.0등급인데요, 문제는 1학년 때 내신 성적이 안 좋다는 것입니다. 4, 5등급을 받은 과목도 있어요. 2학년 때 성적이 오르다가 3학년 때는 더 올라서 아슬아슬하게 평균 3.0등급을 맞추게 됐습니다. 

 

저는 글쓰기를 무척 좋아해서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고 싶습니다. 고교 때는 이와 관련한 활동도 다채롭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1학년 때는 교내 신문반에서 활동하며 각종 사회이슈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보며 글을 써보기도 했고, 2학년 때는 학교에 없던 문집출판동아리를 직접 만들어 동아리원들과 소설책을 읽고 독서토론을 하기도 했습니다. 창작소설을 기획하고 직접 써보면서 온라인에 연재한 뒤 그것을 엮어 문집으로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어느 대학에 어떤 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을까요?


 

[입시대장의 답변]

A. 명확한 진로를 바탕으로 관련 활동을 고교 3년간 꾸준히 해온 학생이네요. 자신의 성적, 비교과 활동 내역으로 어느 대학, 어떤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지가 궁금하군요. 우선 다음 자료를 살펴볼까요?

 

 


 

 

○ 내신 3등급대… 학생부종합전형·논술전형 합격률↑

 

<표1>은 내신 등급대별로 학생들이 주로 어떤 전형에 지원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학생부교과전형에 주목해보세요. 2~2.5등급 구간과 달리 2.5등급부터는 지원횟수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3등급의 내신 성적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으로 원서를 작성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지요.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등급이 내려갈수록 평균 지원횟수가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내신 성적을 단순히 정량 평가하는 전형이 아니라고 해도 내신 성적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이 같은 지원 패턴이 나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고교 3년간 학교에서 어떤 활동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켜왔는지를 잘만 보여준다면 다소 낮은 내신 성적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생의 경우,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 성적이 오르고 있으므로 학업역량을 꾸준히 발전시켜왔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표에서 보이는 또 다른 특징은 2.0~4.0 등급 대에서 논술전형의 지원횟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양상은 내신 성적이 낮을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 이 성적에선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상위권 대학을 노릴 수 없으므로 논술전형으로 눈을 돌려 상위권 대학 합격을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2~4등급 대 내신 성적을 보유한 학생들은 다소 상향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해당 등급 대 내신 성적을 가진 일반고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을 적절하게 배치하는 한편, 상향·적정·안정권 대학을 고르게 배정해 원서를 작성해야 합격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등급대별로 학생들은 어떤 대학에 주로 지원하고 합격하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학생부교과전형입니다. 다음 표를 살펴보세요.

 


 

2~4등급의 내신 성적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어떤 대학에 지원하고 합격하는지를 보여줍니다. 3등급 이내의 성적으로 지원하는 서울 주요 대학은 홍익대, 국민대, 숭실대, 광운대 등이군요. 홍익대는 지원율과 합격률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했네요. 아마 이 등급대로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서울 상위권 대학은 홍익대가 마지노선일 것으로 보입니다.
 

2.0~4.0 등급의 내신 성적을 보유하고 있는 학생들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어느 대학에 지원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면, 곧바로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어느 대학에 지원하는지를 보겠습니다.

 

 

 

앞서봤던 <표2>에 등장한 대학보다는 높은 합격선을 유지하고 있는 대학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경희대, 중앙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이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2~4등급의 내신 성적을 보유하고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이들 대학에 합격하고 있는 것이지요. 경희대, 중앙대 등의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는 힘들겠지만,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한다면 충분히 합격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3등급 내신 성적 보유한 학생도 성균관대, 중앙대 논술전형 지원

 

앞에서 2~4등급대 지원자들의 논술전형 평균 지원횟수가 높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2~4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학생들은 논술전형으로 어느 대학에 지원하고 있는지를 보겠습니다.

 

 

 

 

앞서봤던 <표3>에 등장한 대학보다 더 높은 합격선을 유지하고 있는 대학들이 포함됐습니다. 2.0~3.0 내신급간에 있는 학생들 중 일부가 연세대에 지원하고 있네요. 합격률을 살펴보면,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비율도 10% 전후로 꽤 높은 편입니다(고려대도 합격률이 꽤 높은 편이지만, 2018학년도부터는 논술전형으로 지원이 불가능합니다).

 

사실 대학 수시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낮은 비중이라도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요. 하지만 외형상 학생부 교과 성적을 30~40% 반영하더라도 실질 반영비율은 매우 낮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이를 다르게 말하면 논술전형에서는 논술고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말입니다. 이런 이유로 2~4등급대 학생들도 논술전형을 통해 경희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case 14'에서 다른 사례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런 자료 분석을 토대로 3.0 등급의 내신 성적을 가진 일반고 국어국문학과 지망 수험생의 최적의 수시모집 원서조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글쓰기에 자신이 있다면, 논술전형으로 과감하게 상향 지원을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논술전형에 지원하려면 해당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논술 준비를 지속적으로 해 온 경우가 아니라면, 수시 지원의 무게추는 논술전형보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두는 편이 좋겠지요. 앞서 내신 2~4등급 구간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할 경우 합격률이 비교적 높았던 대학 중 중앙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다빈치형인재전형과 탐구형인재전형으로 나눠 실시합니다. 대학 측 설명에 따르면 다빈치형인재전형에서는 ‘학교생활에서 학업과 교내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균형적으로 성장한 인재’를 선발하고 탐구형인재전형에서는 ‘고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해당 전공분야에서 탐구능력을 보인 경험이 있는 인재’를 선발하지요. 이에 따라 다빈치형인재전형은 학업역량과 지적탐구역량을 50%, 자기주도성/창의성, 공동체의식, 성실성을 50% 반영해 합격자를 가려냅니다. 탐구형인재전형은 학업역량과 지적탐구역량을 80%, 자기주도성/창의성 공동체의식, 성실성을 20% 반영하지요. 

 

지적인 성취보다 다양한 활동 이력이 자신의 강점이라면 학업역량과 지적탐구역량이 강조되는 탐구형인재전형보다는 다빈치형인재전형이 더 적합해 보입니다. 참고로 다빈치형인재전형에는 일반고 학생들이 주로 합격하는 반면, 탐구형인재전형에서는 과학중점학교나 특목고·자사고 학생이 다수 합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6개의 지원 대학 중 건국대와 숙명여대는 수능 전에 면접을 치릅니다. 수시원서를 접수하기 전,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 상 건국대와 숙명여대보다 높은 합격선을 유지하는 대학에 정시모집으로도 진학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수능 전에 면접이 실시되는 건국대와 숙명여대 이외의 다른 대학을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화여대 등이 고려대상이 될 수 있겠네요.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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