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학교폭력 피해 학생 3만7천명…초등학생이 71% 차지

언어폭력·집단따돌림 많아…가해자 32% "장난삼아·그냥"

학교폭력 피해 학생 수는 줄고 있지만 이들 중 초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폭력 유형으로는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가운데 초등학생은 신체 폭행, 중·고등학생은 사이버괴롭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7개 시·도 교육청이 올해 3월 20일∼4월 28일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벌인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매년 두 차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다.


이번 조사에는 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 재학생 441만명 가운데 94.9%인 419만명이 참여해 지난해 10월 이후 학교폭력 경험에 대해 답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 학생은 3만7천명(0.9%)이었다. 지난해 1차 조사 때와 비교해 피해 학생 수는 2천명 적고, 비율은 같다.


교육부는 2012년 이후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해를 봤다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이 2.1%(2만6천400명), 중학생 0.5%(6천300명), 고등학생 0.3%(4천500명)로 지난해와 같았다.


다만, 피해를 봤다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줄면서 피해 학생 가운데 초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68%에서 71%로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조사 대상 가운데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피해 응답률이 3.7%로 모든 학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실태조사에 처음 참여하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의 경우 매년 2차 실태조사 응답률이 1차 때보다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 1천명당 피해 응답 건수는 언어폭력이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3.1건)과 스토킹(2.3건), 신체 폭행(2.2건)이 뒤를 이었다.


피해유형 비율 역시 언어폭력(34.1%)과 집단따돌림(16.6%)이 가장 높았는데 초등학생의 경우 두 유형 다음으로 스토킹과 신체폭행 비율이 높았고, 고등학생은 언어폭력에 이어 집단따돌림과 사이버괴롭힘 비율이 비슷하게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는 '교실 안'(28.9%), '복도'(14.1%) 등 주로 학교 안에서 발생했고, 피해 시간도 '쉬는 시간'(32.8%)과 '점심시간'(17.2%)이 많았다.


피해 학생이 응답한 가해자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반'(44.2%)과 '같은 학교 같은 학년'(31.8%)이 다수였다.


자신이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라는 응답률은 0.3%(1만3천명)로 지난해 1차 조사 때와 비교해 0.1%포인트(3천명)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가해 학생 응답률은 초등학교 0.7%, 중학교 0.2%, 고등학교 0.1%였으며 지난해보다 초등학교 응답률이 0.3%포인트 하락했다.


가해 이유를 살펴보면 '먼저 괴롭혀서'가 26.8%로 가장 높았지만, '장난으로'(21.8%) 또는 '특별한 이유 없다'(10.0%), '다른 친구가 하니까'(8.3%) 등 뚜렷한 이유 없이 다른 학생을 괴롭히는 경우도 많았다.


학교폭력을 당한 뒤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학생은 78.8%로 지난해 1차 조사 때보다 1.5%포인트가량 낮아졌고, 학교폭력을 목격한 뒤 누군가에게 이를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도 78.9%로 지난해보다 8.4%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실효성이 도마 위에 오른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의 경우 심의 건수가 2015년 1만9천968건에서 2016년 2만3천673건으로 늘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경미한 학교폭력도 학폭위를 열어 처리하도록 한 방침과, 학생·학부모가 학교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최근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해 학폭위 무용론을 반박했다.


교육부는 매년 2회 전수조사 방식으로 해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더 심층적으로 바꾸고자 앞으로 표본조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발달단계를 고려해 초등학생용 별도 문항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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