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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합격 보장하는 단 하나의 ‘모의논술 활용 기술’

모의논술을 활용한 논술고사 대비법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다가오면서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대입 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한 대학의 모의논술이 속속 치러지고 있다. △중앙대 △한양대 △숙명여대 △서울시립대 △세종대 △이화여대 등 서울 주요 상당수 대학이 이미 모의논술을 실시한 상황. 

모의논술을 치른 수험생들은 시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자신의 답안이 합격권에 드는 답안인지, 같이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뒀는지가 궁금한 것. 하지만 모의논술은 어디까지나 ‘모의논술’에 불과하다. 모의논술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해서 실제 논술고사에서 합격권에 들 것이란 보장은 없다.


수험생들이 모의논술에서 얻어가야 할 것은 ‘시험 결과’가 아니다. 모의논술을 통해 얻어가야 할 진짜 ‘알맹이’는 따로 있다. 모의논술,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살펴본다.



○ 중요한 것은 ‘결과’ 아닌 ‘출제경향’

모의논술 결과에 집착하는 것은 실제 논술고사에서 패착으로 작용한다. 모의논술 결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단순히 모의논술을 통해 대학별 논술고사 ‘출제경향’을 파악하기만 해도 모의논술 응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 왜일까?


모의논술을 본 수험생들은 ‘채점결과’에 주목한다. 자신의 모의논술 성적으로 실제 논술고사에 합격할 수 있는지 가늠해보기 위해서다. 하지만 모의논술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실제 대입 논술고사에서 ‘합격’할 수 있을까? 답은 ‘NO’다. 모의논술에서 출제된 문제가 실제 논술고사에서 ‘그대로’ 출제되지 않으므로 모의논술 성적이 곧 실제 논술고사 성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실제 논술고사는 모의논술과 달리 더 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이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논술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일은 요원한 것.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실제 논술고사에서는 어떤 주제가 제시되느냐에 따라 지원자의 문제 해결 역량이 모의논술과는 완전히 달라지는 등 변수가 많다”면서 “모의논술 하나만으로 합격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모의논술에서 거둔 좋은 성적으로 실제 논술전형 합격을 장담하기에는 무리라는 것.


노환기 스카이입시교육 원장은 “실제로 모 대학 모의논술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던 학생이 논술고사 대비를 소홀히 하다가 ‘재수’를 한 사례도 있다”면서 “대학에서 모의논술을 실시하는 목적은 지원자에게 출제경향을 예고하고 평가기준을 공개하는 것에 있다. 출제경향과 평가기준을 명확하게 파악하여 실제 논술고사에 성실하게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작년 모의논술+작년 논술고사+올해 모의논술… 비교해보며 올해 경향 예측해야

그렇다면 모의논술을 통해 실제 논술고사의 출제경향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 출제경향을 예측한다면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 2017학년도 한양대 인문계열 모의논술 기출문제와 실제 논술고사 기출문제를 비교하며 살펴보자.


2017학년도 한양대 모의논술에 등장한 지문은 총 세 개. 실제 논술고사에 등장한 지문도 총 세 개로 같았다. 모의논술의 <가> 지문은 생명 복제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 <나> 지문은 생명 복제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각각 다뤘다. <다> 지문에선 생명 복제 기술을 적용해 태어난 아이와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 출제됐다. 세 지문 모두 ‘생명 복제’라는 키워드를 관통하는 지문인 것. 


그렇다면 실제 논술고사에선 어떤 지문들이 출제됐을까? 실제 논술고사의 <가> 지문에선 ‘부의 재분배는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요지의 글이 등장했다. <나> 지문에선  ‘사회적 불평등은 최소 수혜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요지의 글이 출제됐다. 모의논술과 실제 논술고사 모두 <가>, <나> 지문은 특정 사안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다룬 지문이 출제된 것. 실제 논술고사의 <다> 지문은 어땠을까? 빈곤에 시달리는 한 노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매일 된장찌개 사 먹는 노인’이라는 소설이 출제됐다. 실제 모의고사의 <다> 지문 또한 모의논술과 동일하게 <가>, <나>의 주제와 연관 있는 소설이 등장한 것이다. 


2018학년도 한양대 모의논술의 경우 다소 변화가 있다. 올해 한양대 모의논술 <가> 지문에선 농업혁명이 인류역사에 끼친 영향을 중립적인 관점에서 서술한 글이, <나> 지문에선 농업혁명이 당시 개개인에게 노동착취로 큰 고통을 가져다주었다는 요지의 글이 출제됐다. <다> 지문에선 수력발전소 사진, 현대인의 곡물 소비 양상을 보여주는 그래프가 제시됐다. 세 지문 모두 ‘농업 혁명이 인류 역사에 끼친 영향’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관통하는 것. <가>와 <나>지문에서 상반된 의견이 제시된다는 것은 전년과 유사하다. 주목할만한 차이점은 지난해와 달리 소설 대신 ‘사진과 그래프’가 제시되었다는 것.


노환기 스카이입시교육 원장은 “지난해 한양대의 모의논술과 실제 논술고사는 특정 사안에 대한 상반된 두 의견과 소설 지문이 공통적으로 출제된바 있다. 올해 모의논술에서는 지난해의 소설 대신 ‘사진과 그래프’가 출제되었는데, 지난해 사례에 비추어보면 올해 한양대 실제 논술고사에서도 사진과 그래프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해 각 대학의 논술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이라면 지난해 모의논술과 지난해 실제 논술고사 기출문제, 그리고 올해 모의논술 문제를 이런 방식으로 비교해보며 출제경향을 예측해보면서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모의논술과 실제 논술고사의 이런 출제경향을 비교해보면 출제된 문제 또한 비슷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즉 문제유형, 문항수, 지문의 구성방식 등이 모의논술과 실제 논술고사가 동일하므로 이를 예측한 뒤 개요를 짜고, 글을 작성하면서 실전 능력을 갖춘다면 논술고사 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김지연인턴 기자 jiyeon0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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