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꿈이 큰 ‘중위권’ 성적등급대별 대입지원 전략

중위권 수시 전략 4가지 핵심 키워드는?

   ▲ 대구가톨릭대-WISET 경북지역사업단 ‘지금은 공학 소녀시대’ 기계자동차전기 등 체험
   [사진 제공=대구가톨릭대]


수험생들 가운데 대입 지원 전략 수립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바로 중위권 수험생들이다.

중위권은 대개 중간 성적대의 학생들 또는 중위권 대학 진학이 가능한 학생들을 말한다. 구체적인 성적대로 따지면 상위권 대학에 진학 가능한 1등급과 2등급 초반대 일부를 제외한 2, 3, 4등급을 중위권이라고 본다.

이 학생들은 성적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공부를 포기한 것은 아니며, 꿈은 큰데 갈 수 있는 대학을 찾기가 힘들다. 현재 성적에 맞는 대학은 성에 차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중위권 학생들은 수시에 매달리면서도 정시 역시 포기하지 못해 입시 이중고를 겪는다.

<에듀진>은 중위권 학생들이 성공적인 수시 전략을 세워 불필요한 곳에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지 않도록 성적대별 지원 전략을 상세히 공개한다.

핵심 키워드 1. 내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라!
입시 준비의 가장 첫 단계는 대학별 전형요강과 특징을 제대로 아는 것이다. 대입 수시전형은 크게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적성, 특기자 전형 등으로 나뉜다. 이외에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이나 농어촌전형 등 특별전형이 있다.

이들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런 다음 내신등급과 수능등급 간의 편차를 고려한다. 대부분의 일반고 학생은 내신등급이 수능등급보다 높을 것이고, 특목·자사고 학생들은 이와 반대인 케이스가 많을 것이다.

논술은 수능 최저등급기준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지원해야 한다. 수능 최저를 확실히 넘길 수 있는 학생이 논술에서 유리하다는 뜻이다. 적성은 고려대 세종과 홍익대 세종만이 수능 최저가 있어 준비만 잘하면 합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경쟁률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상기해야 한다.

그렇다면 중위권 성적대 학생들의 현 위치는 어디쯤 될까? 대략 인서울 상위 15개 대학의 선발인원이 총 4만 6천여 명이고, 카이스트·포스텍 등 이공계특성화대, 육사·해사·공사 등 특수목적대, 의대·치대·한의대·교대 등을 포함한 상위권 대학 정원은 총 6만여 명 정도이다.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 총원이 58만여 명 정도인 것을 생각해 보면, 상위권 대학 정원을 성적 상위 10% 이내 수험생들이 다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말은 곧 중위권 학생들이 성적으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는 의미다.
 

  
▲ 한양대학교 입학처 http://goo.gl/ogsoQX


핵심 키워드 2. 정시에 대한 미련을 버려라!
이처럼 중위권 학생들 성적으로는 상위권 대학 지원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자기 수준 이상의 대학에 희망을 거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열심히 준비하려 하지만 결과는 그대에 못 미치고, 그러다 보니 수능을 포기할 수 없어 학종과 수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 둘 다 놓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정시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것이다. 학종과 정시 두 마리를 다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학교생활에 충실해야 하는 학종과 문제풀이 반복과 암기 중심의 정시 준비를 동시에 하려면 몸이 두 개가 아니고서는 견뎌낼 방법이 없다.

더구나 정시에서는 N수생이 초강세를 보이는데, 대학 진학에 실패한 N수생들이 전부 정시 수능에 몰리면서 재학생의 수능 등급은 더 떨어진다. 그래서 정시에서는 재수생과 특목·자사고 학생들만 살아남는다는 말도 있다.

실제로 고3 수험생 중에 일반고 학생이 정시로 원하는 대학 진학을 이뤄냈다는 얘기는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 결국 고3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성공도 높은 전략은 정시을 놓고 학종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처럼 중위권 학생들은 고1, 2학년 때부터 학종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입시=수능’이라고 생각하는 학부모, 다수의 고교와 일부 학원들 때문에 수능위주 전형인 정시를 놓지 못하고 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학종과 정시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는 사례를 수없이 보게 된다.


  

▲ <2018 수시 백전불태> 출간 https://goo.gl/7JtUvY


물론 학생에 따라서는 학종이 학생의 특성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학생이라면 학종 대신 선택할 것은 정시가 아닌 학생부교과전형이다. 내신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수능 시험을 대비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뜻이다.

한편 <에듀진>이 3월에 출간한 <수시 백전불태>에는 4년제 대학 168곳의 대학별 전형 특징이 구체적으로 분석돼 있다. 특히 각 대학의 전형별 특징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수시 백전불태>는 유용한 지침서가 돼 줄 것이다.

핵심 키워드 3. 성적대별 지원 전략을 살펴라!
내신 2.0~2.5 모의고사 2.5~3.5등급이라면?

내신이 모의고사 성적보다 높은 이 등급대 학생들은 수시 학생부교과나 종합으로 가야 한다. 이를 우선적으로 대비하고 학종에 대비해 학업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 학업능력을 성적으로 보여주기 어려운 경우 동아리활동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

개중에는 이 성적대로 진학할 수 있는 대학 중 성에 차지 않아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하는 등 상위권 대학의 선발인원이 대폭 축소된 데다 학교나 학원에서 철두철미하게 논술을 준비하는 특목, 자사고, 일부 일반고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중위권 학생들에게 논술 준비는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다면 전략적인 선택이 되지 못한다. 그래도 만약 논술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면 수능 최저 충족이 가능한지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2017학년도 수시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 결과를 살펴보면 동국대 서울 Do Dream전형의 경우 합격자 내신 평균이 사학과 1.71 영어영문학부 3.06, 의생명공학과 1.83, 정보통신공학전공 2.76을 나타냈다. 경희대 서울의 네오르네상스 합격자 내신 평균은 사회학과 1.85 영어학부 3.53 화학과 2.02 주거환경학과 3.71 등이었다. 건국대 서울 KU자기추천전형의 합격자 내신 평균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4 영어영문 4.3 수학과 2, 스마트운행체공학과 3.9였다.

내신 2.0~2.5 모의고사 3.5등급 이하라면?
내신에 비해 모의고사 성적이 매우 낮은 이 등급대 학생들은 학생부교과(+면접)나 학종으로 중상위권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학업능력이 충족되지 않기에 동아리활동으로 이를 보완해야 한다.

논술은 수능 최저와 논술 준비과정을 생각해 볼 때 준비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수능 최저를 충족하기도 힘들거니와, 수능 최저가 없더라도 합격 가능성이 낮다. 이 학생들은 논술보다는 적성전형 지원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적성의 합격 가능성이 높다 하더라도 적성전형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이 많으므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꼼꼼히 찾아본 뒤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내신 2.5~3.5 모의고사 2.5~3.5등급이라면?
이 등급대 학생들은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2.5등급 이하로는 교과전형으로 인서울 대학에 합격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다음 한양대(서울), 숭실대, 경희대의 학생부교과 합격자 내신 평균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2017학년도 수시전형 결과 한양대 서울의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 내신 평균을 살펴보면 파이낸스경영학과 1.07, 철학과 1.47, 에너지공학과 1.05, 의류학과 1.5로 나타났다. 숭실대 학생부우수자전형 합격자 내신 평균은 언론홍보 1.4, 독어독문학과 2.2, 화학과 1.7, 건축학부(건축학전공) 2.4로 나타났다. 경희대 서울 학교생활충실자전형 합격자 내신 평균은 자율전공학과 1.25, 한국어학과 2.36, 화학공학과 1.34, 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 2.44로 나타났다. 이처럼 세 대학에서 합격자 내신 평균이 2.5를 넘는 학과는 거의 없었다.

이 성적대 학생들은 적성전형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적성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에 포함돼 교과 반영 비율이 높지만, 수능 최저기준이 홍익대, 고려대 분교 캠퍼스 말고는 없어서 합격 확률이 타 전형에 비해 높다.

내신 2.5~3.5 모의고사 3.5등급 이하라면?
이 등급대 학생들은 학생부교과전형에 비중을 크게 두고 안정적인 수시지원을 해야 한다. 가끔 논술 준비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논술로 합격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므로 준비하지 않는 게 좋겠다.

내신 2.5~3.5 모의고사 1~1.5등급이라면?
이 성적대 학생들은 특목, 자사고나 수능 집중형 교육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이들은 정시를 염두에 둬야 한다. 또한 수능 최저기준 충족이 용이하기 때문에 논술전형으로 상향지원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2017학년도 수시전형 중 논술전형 결과를 살펴보면 경희대 서울의 경우 합격자 내신 평균이 국어국문학과 2.88 일본어학과 3.69 의상학과 2.98 식품영양학과 4.05였다.

2016학년도 수시전형 논술에서는 고려대 서울의 경우 경영학과 1.11 교육학과 1.72 생명공학부 1.24 보건환경융합 1.50을 나타냈다. 연세대 서울은 경영학과 2.02 도시공학 2.61을 기록했다. 한양대 서울은 영영학부 1.79 융합전자공 2.37이었다.

논술을 준비할 경우 자연계열 학생들은 문제풀이 과정을 종이에 직접 손으로 끝까지 써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인문계열 학생들은 인문·사회과학 제시문에 대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수학적 제시문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해서는 학업능력을 보완할 비교과 활동을 유지하고, 학업능력 중 강점을 부각해 면접에 대비한다.

2016학년도 수시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 내신 평균을 살펴보면 서울대 심리학과 1.38, 국어교육과 1.73 재료공학과 1.13 지구환경 1.36을 나타냈다. 고려대 서울의 경우 경제학과 1.00 보건정책 1.30 산업경영공학과 1.00 전기전자공학과 1.09였다. 연세대 서울은 언론홍보 1.00 문화인류 1.37 기계공학 1.05 의류환경 1.51을 나타냈다. 한양대 서울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1.14 경제금융 1.12 미래자동차 1.50이었다.

내신 2.5~3.5 모의고사 1.5~2.5등급이라면?
이 성적대 학생들은 수능을 조금만 더 준비하면 수능 최저를 맞출 수 있다는 생각 아래 수능 최저가 있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술 준비는 이중으로 준비하게 돼서 힘만 들고 합격 가능성은 낮아 추천하지 않는다. 수능 최저 충족을 위해 수능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

내신 2.5~3.5 모의고사 2.5~3.5등급이라면?
이 성적대 학생들은 학생부교과(+면접)전형, 학생부종합전형에 응시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수능 최저를 염두에 둔 논술전형을 준비하고, 한편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해야 한다. 내신 성적 향상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부교과전형도 대비하는 것이 좋다.

내신 2.5~3.5 모의고사 3.5등급 이하라면?
이 성적대 학생들은 섣부른 논술전형 지원은 지양해야 한다. 학생부교과(+면접)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을 응시하는 편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한편, <나침반 36.5도> 6월호에는 전국 64개 대학의 학생부교과 내신 평균이 공개돼 있어, 수시 지원 전략을 짜는 데 참고하면 좋다.


  

▲ <나침반36.5도> 정기구독 http://goo.gl/bdBmXf



정리하자면, 현재 고1, 2 학생 중 중위권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현재 내신이 2.0~3.5인 학생들은 내신을 유지하면서 전공적합성에 맞는 비교과활동이나 독서활동을 통해 비교과 영역을 충실히 채우는 것이 필요하다.

내신이 어중간한 중위권 학생들은 과목 성적이 골고루 중위권이거나 특정 과목 성적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만약 성적이 좋지 않은 과목이 합격에 필수적인 과목이라면 못하는 과목이 눈에 띌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특별히 못하는 과목은 동아리 같은 비교과 활동으로 보완해야 한다.

수능 최저기준이 적용되는 학종의 경우, 최저기준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중상위권 대학들 중 학종에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곳이 있으므로, 앞으로 수능에 투자할 것인지 교과 공부와 비교과에 투자할 것인지를 확실히 정해야 한다.

핵심 키워드 4. 대학 말고 진로를 잡아라!
중위권 중에서도 3등급대가 대입지원서를 놓고 가장 고민이 많은 등급대로 알려져 있다. 쉽게 말하면 대학의 이름을 보고 지원해야 할지, 진로 전공을 보고 지원해야 할지를 두고 갈팡질팡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진로 맞춤형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진로 전공이 대학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진로와는 상관없이 대학의 명성을 보고 지원을 권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수험생들의 인생은 대학 입학과 함께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때부터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따라서 대학 이름보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가 맞는 전공을 선택해 지원하는 것이 대학 4년을 쓸모 있게 활용되고, 학생이 필요하다면 다른 부전공을 선택해서 융합과정을 스스로 만들어 낼수도 있기 때문에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더 괜찮은 전략이다. 

특히 최근에는 최상위권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학 간판이 취업 현장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정부가 공공기관의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나, 지방 공공기관이 소재지 대학 졸업생의 합격 비율을 상향조정하겠다고 나선 것을 볼 때, 출신 대학 이름이 채용의 결정적 요인이 됐던 과거의 인재 채용 방식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돼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눈앞의 대학 이름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학생의 인생 전체를 거시적으로 살펴서 대학이후의 삶을 생각하는 진로에 입각한 대입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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