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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등

초등학생·학부모 10명 중 7명, 여름방학 동안 가장 하고 싶은 건 ‘가족여행’

초등 가정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의 초등학습연구소는 최근 전국 초등학생 5012명과 초등 학부모 1258명 등 총 62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방학 계획 관련 설문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방학 동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가족여행(학생 70.8%)’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쁜 일정으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방학을 활용해 소통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13년 8월 초등학습연구소가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던 ‘가족여행’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던 ‘독서’, ‘학교공부 예습 복습’을 제친 결과다.

 

반면 아이들이 방학에 가장 하고 싶지 않은 것 1, 2위에는 ‘방학숙제’(51.2%) ‘학원 다니기 ’(47.1%)가 꼽혔다. 그러나 해당 응답들은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자녀의 여름방학계획으로 예정돼 있어, 부모 자녀간의 의견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 필요해, ‘가족여행’


여름방학에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초등학생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70.8%가 ‘가족여행’을 꼽았다. ‘물놀이, 놀이동산 가기’(67.7%)와 ‘친구들과 놀기’(49.5%)’는 2위,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서’(44.8%) △‘기타’(13.9%) △‘공부보다 재미있는 것을 하고 싶어서’(13.0%) 순으로 그 이유를 답했다. 2위를 차지한 ‘기타’ 의견 대부분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등이 차지했는데, 3위를 차지한 답과 함께 종합해 보면 아이들이 꿈꾸는 방학은 가족들과 함께 쉴 수 있는 시간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는 응답자의 학년, 성별에 관계없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학부모들 역시 여름방학에는 자녀와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78.6%)고 답했다. △‘책 읽기’(52.%) △‘물놀이, 놀이동산 가기’(40.5%) △‘문화생활’(20.3%) 등의 답변도 다수 차지했는데, 이유로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어서’(72.7%)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42.5%) △‘자녀의 교양,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39.3%) 등이 이어졌다.

 

초등 학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도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여름방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예정되어 있는 계획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가족여행’(74.5%) △‘물놀이, 놀이동산 가기’(47.7%) △‘학교 공부 예습 복습’(24.9%) 순으로 답했다.

 

○ ‘쉬고 싶어요’ VS ‘적절한 휴식과 학습 보완 필요해’

그렇다면 초등학생들이 방학에 가장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학생들은 ‘방학숙제’(51.2%), 영어, 컴퓨터, 수학 등 ‘학원 다니기’(47.1%)를 각 1위, 2위로 꼽았다. ‘학교 공부 예습 복습’(33.9%), ‘책 읽기’(20.1%)의 답변도 상당수 차지했다. 이유로는 △‘방학에는 마음껏 쉬고 싶어서’(44.2%) △‘공부할 게 많아질 것 같아서’(13.8%) △‘내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서’(12.0%)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그러나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하는 ‘학교 공부 예습 복습’이나 ‘학원 다니기’, ‘책 읽기’ 등은 이미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자녀의 여름방학 계획에 포함돼 있었다. 즐겁게 놀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방학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과 달리, 방학을 학습 보충의 기회로 생각하는 학부모들도 여전히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러한 방학에 대한 자녀와의 의견차이는 학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방학을 맞아 걱정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학부모들은 △‘자녀의 불규칙한 생활습관, 게임 등으로 인한 자녀와의 갈등’(56.8%) △‘예습 복습 등 자녀의 학습관리’(34.6%) △‘여행 및 체험학습 등 외부활동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24.6%) 순으로 답했다.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의 최형순 연구소장은 “방학을 잘 보내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시간적 여유가 많은 방학 동안 학기 중에 미처 챙겨줄 수 없었던 학습 습관을 점검해주거나 자녀 스스로 공부하는 학습능력을 키울 수도 있다”면서 방학을 잘 활용하는 것이 자녀 교육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또한 “‘방학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부모님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와 의논해 자녀 스스로 답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면서 “충분한 대화를 통해 목표를 정한 후, 자녀 스스로 학업과 휴식의 시간을 계획하고 실행해본다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듀동아 송해인인턴 기자 edudonga@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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