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유·초등

영유아 교육시간은 길고 놀이시간은 짧아…“건강한 성장 막을 수 있어”

육아정책연구소, ‘영유아의 일과에 비춰본 아동권리의 현주소 및 개선방안’ 보고서


우리나라 영유아의 하루 일과가 과다한 사교육으로 인해 건강한 성장발달을 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교육 대상이 점차 하향화하면서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가 영유아 발달특성에 맞지 않는 무리한 사교육에 노출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18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이슈페이퍼 ‘영유아의 하루일과에 비춰 본 아동권리의 현주소 및 개선방안’(김은영 연구위원) 보고서를 보면, 2세아의 경우 강사에 의한 개인지도나 그룹지도 등 평일 하루 평균 56분간 학습 사교육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체능은 61분이었으며 시청각 프로그램, 인터넷, 교재 등을 이용한 교육시간은 51분으로 나타났다. 5세아의 경우 강사에 의한 개인지도 그룹지도, 학습지를 평일 하루 평균 54분간 했으며, 예체능 교육시간은 1시간 4분으로 분석됐다. 시청각 프로그램, 인터넷, 교재 등을 이용한 교육시간은 53분이었다. 이는 2세아와 5세아를 둔 부모와 교사 22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보통 해외 아동학자들이 제시하는 권장 숙제시간에 영유아는 아예 빠져 있고,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도 하루에 0~30분 혹은 일주일에 15~20분 정도인 점에 비춰볼 때 우리나라 영유아의 학습시간은 지나치게 긴 편이라고 김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과다한 사교육으로 인한 여유 없는 하루일과는 부모-자녀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연구위원은 “유아가 경험하는 사교육 수가 증가할수록 비행, 공격성 등의 외현적 문제행동과 위축, 우울, 불안 등의 내재적 문제행동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사교육에 과다하게 의존할 경우 영유아가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은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부모와의 애착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영유아의 놀이시간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일 바깥놀이 및 외출시간은 2세의 경우 어린이집 재원아가 54분, 반일제 이상 학원 재원아가 53분, 가정양육의 경우 106분으로 나타났다. 5세의 경우 어린이집과 유치원 재원아가 각각 47분과 46분, 반일제 이상 학원 재원아가 58분, 가정양육이 105분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별도로 바깥놀이를 하는 것을 감안할 때 대체로 2시간 내외의 실외활동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권장 운동시간은 3~5세는 최소 3시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