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중상위권 자연 논술전형 지원자, 가장 유리한 수시전형은?

2018 수시 마무리 전략, 케이스별로 확인하자⑮








[이런 수험생 주목!] 
①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내신 3등급 내외의 일반고 자연계열 수험생
② 수학과 과학탐구 공부를 열심히 한 수험생 
③ 희망 대학과 학과가 뚜렷하지 않은 수험생 
 

[수험생의 질문] 
Q. 일반고에 다니는 고3입니다. 친구들은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데 저는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편이라 비교과 준비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독서활동상황은 매 학년 2~3권 정도고, 동아리나 수상경력으로 마땅히 내세울 만한 게 없어요. 
다행히 고1 여름방학부터 공부에 매진한 이후 줄곧 성적이 올라서 내신은 평균 3.0 정도 되는데, 모의고사 성적은 잘 안나오더라고요. 수학과 과탐만 간간이 3등급에 걸칩니다. 그래서 일단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논술전형 중심으로 써 보려고 합니다. 
문제는 대학과 학과예요. 취업이 잘 된다는 전기나 전자공학과 쪽으로 쓰고 싶은데, 대학마다 경쟁률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제 성적으로는 어디에 지원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입시대장의 답변] 
논술전형을 고려하는 친구군요. ‘대학이냐, 학과냐’는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죠. 이 답은 계열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우선 학생과 비슷한 내신 성적대의 학생들이 논술전형으로 어떤 대학에 지원하는지 알아볼까요?
 



지원율이 높은 대학은 비슷한 편입니다. 인문, 자연계열 모두 성균관대, 중앙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에 많이 지원합니다. 인문계열은 한국외대나 세종대, 숭실대 등에 주로 지원하고, 자연계열은 인하대, 아주대, 광운대 등에 주로 지원하네요. 
 

○ 대학보다 ‘학과’ 중심으로 지원 


합격률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차이점이 있습니다. 인문계열에서 내신평균 3~4등급인 학생들이 논술전형으로 많이 합격한 상위 5개 대학을 보면 2018학년도에는 논술전형으로 지원이 불가능한 고려대를 비롯해 중앙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상위권 대학이 다수인 반면, 자연계열 학생들은 세종대, 인하대, 아주대, 건국대, 한양대(에리카) 등 중위권 대학들이 많습니다. 


아래 두 표는 <표1>에서 내신평균 3~4등급인 인문, 자연계열 학생들이 많이 합격한 대학들을 중심으로 논술전형 합격자들의 평균 내신과 수능 성적을 비교한 것입니다. 




 

인문계열인 <표2>에 나온 논술전형 합격자 내신 평균은 2.75등급입니다. 합격자들의 평균 내신 성적을 고려할 때, 내신 3~4등급 학생들이 지원해 합격했다면 이는 다소 상향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볼 수 있겠지요. 반면 자연계열인 <표3>에 나온 합격자 내신 평균은 3.62등급입니다. 내신 3등급대 학생들에게 적정 지원인 셈이지요.
왜 인문계열은 상향 지원 대학의 합격률이 높고, 자연계열은 적정 지원 대학의 합격률이 더 높은 것일까요? 이는 아마도 지원 학과에 대한 차이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논술전형이 내신의 영향력이 비교적 적은 전형이라고는 하나, 성균관대나 중앙대처럼 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과 같은 내신 3등급대 학생들보다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이 많이 몰리기 마련입니다. 이 경우 내신 3등급대 학생들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합격선이 낮은 학과 위주로 지원을 해야겠지요. 즉, 인문계열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이면서도 합격선이 낮은 학과에 지원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학과 대신 대학 중심의 지원이지요.


반면 자연계열 학생들은 대학보다는 자신이 가고 싶은 학과를 중점으로 두고 지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리한 상향 지원보다는 희망 학과가 있으면서도 자신의 내신 성적으로 합격할 가능성이 있는 대학으로 적정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표3>을 보면 자연계열 논술전형 합격 대학 1~3위를 차지하는 세종대, 인하대, 아주대가 <표2> 인문계열에선 6~8위를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학생도 전기·전자공학과에 진학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 전기·전자공학과가 있는 중위권 대학에 적정 지원하는 것이 좋겠지요. 
 


○ 자연계 논술, ‘수능 최저’에 겁먹지 마라 


학생은 논술전형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유무를 꼽았지요? 지난해에 이어 2018학년도에도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이 있습니다. 건국대, 서울시립대, 한양대 등이 대표적이지요.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권 대학으로 좁히면 선택지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 한양대는 학생부종합평가 결과가 30%나 반영되기 때문에 학생부가 부실하면 경쟁에서 다소 밀리게 됩니다. 게다가 건국대와 서울시립대, 단국대(죽전)와 한국산업기술대의 논술고사 일정이 겹쳐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지요. 결국, 논술전형으로 수시 원서 6장을 알차게 쓰려면 이들 대학 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까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 가운데 논술전형을 실시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건국대, 서울시립대, 한양대 뿐입니다. 그 외에는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지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에 지원하게 되면, 수능까지도 신경을 써야합니다. 수능을 망치게 되면 애써 쓴 수시 원서가 의미 없게 되어버리니까요. 실제로 매년 적지 않은 학생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논술전형에서 최종 탈락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연계열이라면 인문계열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습니다.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 상당수가 계열별로 그 기준을 달리 적용하기 때문이지요. 자, 다음 표를 볼까요?





경희대 인문계열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하기 위해서는 수능에서 ‘2개영역 등급 합 4 이내’의 성적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자연계열 지원자는 ‘2개영역 등급 합 5’까지도 용인됩니다. 이화여대와 동국대는 인문계열 논술전형 지원자에 대해 수능 국·수·영·탐 4개영역 중 절대평가 영어영역을 포함한 3개영역에 대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데 반해 자연계열에서는 영어영역을 포함해 2개영역에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합니다. 영어에서 1등급을 받는다면 다른 한 과목만 잘 관리해도 합격이 가능한 것이죠. 


다른 영역에 비해 1, 2등급을 받기가 수월한 영어영역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포함시키고 있는 대학이 꽤 있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고 무조건 피하기보다 자신의 현재 모의고사 성적과 비교했을 때 달성 가능성이 있다면 과감히 지원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더군다나 아직 수능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 있습니다.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과목이나 비교적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쉬운 과학탐구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면, 수능에서 한 등급 정도는 끌어올릴 수도 있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전략적으로 공부에 임하면 합격할 수 있는 대학 문은 훨씬 넓어질 것입니다. 
 

○ 수능 전·후 논술고사 적절히 안배해야 


논술전형은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과 수능 후에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으로 나뉩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논술전형에 지원할 경우, 수능 공부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라도 수능 전후로 논술고사를 적절히 안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계열의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은 <표6>을 참고하세요.
 



수능 전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이라면 다소 상향 지원을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치르게 되면 논술고사 응시 여부를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수시 납치’를 우려하는 상위권 학생은 지원을 꺼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합격선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요. 


이와 같은 분석을 토대로 내신 평균 3등급의 일반고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수시모집 원서조합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국대와 서울과학기술대, 광운대, 아주대, 인하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입니다. 만약 이들 대학에만 지원한다면 수능에 대한 부담 없이 논술 준비에만 전념해도 되지요. 다른 대학과 달리 서울과학기술대의 논술고사는 주말이 아닌 월요일에 치러진다는 점에 유의하세요. 


반면 숭실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의 모의고사 성적에 비춰볼 때 숭실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달성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국, 수(가), 과탐(2과목) 중 2개영역 등급 합이 7 이내이면 됩니다. 현재 모의고사 성적을 유지만 해도 충분히 충족 가능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입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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