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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입학팀장이 말하는 ‘한양대 학종 합격법’

2017 일반고 5.4등급이 합격한 사례가 최저 등급

   ▲ 한양대학교


향후 고교 교육 정상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전형)의 확대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본지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뿐만이 아니라 현재 고1, 2학년 그리고 중학생 학부모들까지도 학종전형 선발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학부모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학종에서 중심이 되는 대학을 선정해 입학팀장을 직접 만나 학생 선발과 학생부 기록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한양대’는 학종전형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실시하는 대학으로, <에듀진>은 한양대에서 입시전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국중대 입학팀장’을 찾아 한양대 학종전형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봤다. 특히 어떤 학생을 선발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고, 학생과 교사들이 한양대 학종전형에 대해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신동우 편집장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양대 모집인원과 전형 특징>
편집장: 한양대의 모집인원과 전형 특징에 관해 설명해 달라.

입학팀장: 학종전형은 한양대만의 대표전형으로 전체 모집인원(1,064명)의 40%를 선발한다. 수시만 본다면 이 전형으로 60%를 선발한다. 한양대는 2015학년도부터 파격적으로 학종전형을 운용하고 있다. 그 특징으로는 수능 최저와 면접이 없다. 또한 자소서나 교사추천서 등 기타 서류도 없으며 오직 학교에서 3년 동안 학생들의 성장을 기록한 학교생활기록부 내용만 100%로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편집장: 학종전형도 1차에서 3배수를 모집하는 것인가?

입학팀장: 2단계 면접이 없으므로 100% 서류로만 평가한다. 작년에 3배수가 넘게 충원되는 학과들도 있었다. 우리는 이 전형에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학생들을 이월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우수한 자원이라면 잘 평가해서 시작부터 끝까지 충원할 예정이다.

편집장: 3배수 이상으로 넘어가도 충원할 계획이 있다? 실제로 이런 학과들이 많이 있나?

입학팀장: 인기 있는 학과들도 많이 있다.

편집장: 면접이나 자소서 없이도 어떻게 학생을 선발하나? 선발할 때, 컴퓨터로 하는가 아니면 하나하나 서류를 보나?

입학팀장: 컴퓨터로 학생부를 평가하는 것은 정량적인 요소만 평가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한양대의 학종전형은 내신등급이라는 8-1에 있는 항목 자체를 안 본다.

학생부 안에 있는 1번부터 10번 항목 중에 있는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들이 담겨 있지만 정성적으로, 종합적으로 학생부를 평가할 수 있는 4항목 수상기록, 7항목 창의적 체험 활동(이하 창체), 그리고 8-1이 아닌 8-2 세부능력 특기사항(이하 세특, 과목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수업내용, 참여했던 아이들의 학습에서 일어난 성장을 서술적으로 기록한 내용), 10항목 행동특성 종합의견, 이 네 가지 항목을 중점적으로 본다.

이 항목들은 데이터를 돌리거나 아니면 정량적인 요소들을 손쉽게 평가하는 형태가 아니라 3년 동안의 전체 내용을 횡단 평가하고, 상호연계와 비교를 하며 그중에서도 학생들의 두드러진 학습적 역량들을 종합해석해서, 우수성을 정성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작년의 경우, 평가가 훨씬 더 심층적으로 이뤄졌고 고교현장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잘 발굴해 선발됐다고 자부한다.


<학종전형에 관한 몇 가지 오해>
편집장: 학종전형에서 몇 가지 오해가 있다. 예를 들어 특목고, 자사고 애들만 잘 봐줘 상대적으로 일반고가 불리하지 않으냐와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입학팀장: 수험생이나 일부 교사들도 본인 학교 기준으로 특정 고교의 경우 우리랑은 차원이 다르게 아이들에게 특색 프로그램이나 참신한 교육과정, 심화 과목 운영 등 학생부에 담기면 당연히 대학이 저런 아이들을 선호하지 않을까 하는 오해나 비교를 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실제 평가자들이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선생님들이 기록한 평가 자료를 보면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들었던 여타학교의 우수한 모습들이 그렇게 갭이 큰 것이 아니다.

또한 학생에 따라서 양적으로 다양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양이 많다고 해서, 아이가 듣는 특강 내용과 참여했던 동아리 활동들이 우수하다고 해서 아이가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아주 우수한 교사에 의해서 아이들이 충분하게 학습할 수 있는 명강의를 한다고 해서 아이가 8-2항목에서 그 과목에 대한 우수한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아이들은 그 프로그램의 질과 양이 아닌 나름대로 자기가 3년 동안 수업, 행사, 활동에 참여했던 열의와 노력 속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고 학습·변화·성장하고 특성 있게 학문적인 분야를 성취한 아이들이 선생님들에 의해서 아이들의 상호작용으로 기록된 것이 중요한 평가 요소이다.

<학종전형, 지원해 볼 수 있는 등급은?>
편집장: 그런데도 학부모들은 등급에 상관없이 ‘이 정도면 지원해볼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지금까지 학종으로 최저등급으로 합격한 아이가 몇 등급이었나?

입학팀장: 일반고 기준으로 종합전형에서는 5.4등급이다. 등급은 안보지만 합격생의 합격 등급을 빅데이터로 보니까 5.4등급이 합격생 중에 제일 낮았다. 계열은 자연계열이다.

편집장: 그 학생의 어떤 특징을 보고 선발이 됐나?

입학팀장: 그동안 학생부의 중요성이 인식이 안 되다 보니 학생들의 성취에 대한 기준이 지필고사 중심으로 저평가됐다. 하지만 요즘은 학생부가 평가중심이 되다 보니 많이 바뀌었다.

우선 예전에는 단순히 아이들의 기록을 남기기 위한 수단의 결과물로 여겨지다 보니 실제로 저마다 편차가 너무 심했다. 예를 들어 일반고에서 전교 1등의 학생부가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굉장히 내용이 충실하지 못해 저평가 받을 수 있는 학생부들이 많았다. 또한 등급이 낮을수록 학교에서 서술적으로 적어주는 내용이 글자 수 제한을 받는 등의 경우도 있었다. 이것은 일반고의 특징이 아니라 모든 학교가 동일했다.

이제는 등급이 좋고 학교 성취도 우수하게 한 아이들이 옛날처럼 학생부가 부실하지 않고 충분히 글자 수 제한에 꽉꽉 차게 기록을 해주는 현상으로 변화했다.

그중에서 1등급 중심으로 기록해주는 것에서 등급이 낮다고 해서 아이가 최선을 다해서 수업을 듣고 학교 활동들에 대한 글자 수 제한들이 많이 무너졌다. 일반고에서 2, 3, 4, 5, 6등급의 아이들이 학생부에서 자기의 우수성을 서술적으로 많이 기록을 담아내는 방향으로 변화됐다. 이런 학생의 우수성들이 우리로 하여금 평가할 때 좋은 평가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4월 8일, 전형계획 설명회를 하고 학생부 상담을 했다. 또 7월까지 수백 명의 학생부를 보고 학생부 상담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올해도 우수 자원이 많다고 직접 느끼고 있다.

특히 거점 설명회 때 경기도에 있는 아주 평범한 일반고의 학생이 1학년 때 4등급 중후반, 2학년 때 2~3등급이었지만 수상이나 창체나 특히 과목별 세특 같은 경우는 어떤 우수한 고등학교의 학생들보다도 월등한 학생부를 갖고 있었다.

이런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학생부는 성적이 좋은 아이들이 잘 받거나, 특별히 운용되는 교육과정이 있는 학교나, 경쟁력 있는 학교가 잘 받는다는 고정관념은 올해 실제로 지원할 아이들의 학생부를 바탕으로 봤을 때 많이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

<세특사항에 기입돼야 할 내용은?>
편집장: 현재 중학교나 고등학교 1, 2학년 학부모들을 위해서 드리는 질문이다. 현재 세특사항에 그 학생의 활동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입이 돼야 학생들을 판별하기에 좋은가?

입학팀장: 이전까지의 수업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지식을 전달해주는 것이었다. 진도를 잘 맞추고 아이들에게 잘 전달해주는 선생님이 우수한 교사였다. 또 우수한 학생은 내용을 잘 이해해서 시험유형에 맞게 잘 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뽑고자 하는 우수한 학생이란 걸 판명하기 위해서는 수업을 잘 듣고 등급을 잘 받아 교과 우수상을 받는 것이 아니다. 대학에서 이렇다 보니 학교가 많이 바뀌고 있다.

예를 들어 수업내용 중 형식적으로 이뤄진 수행평가 부분들이 굉장히 활성화됐다. 아이들의 창의성, 협동성, 발표나 활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사고력, 그리고 친구와 같이 토론해보고 문제 인식해보는 등 교과 내용에 대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운용해보거나 다양한 생각들을 접할 기회들을 수행평가를 통해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경험해보는 것들을 실제로 운용하는 학교들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A라는 학생이 모든 면에서 우수할 것 같았는데 실제로 보고서나 발표, 토론을 보면 우수한 아이들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이 부분에서 아이들의 특성 있는 학업적 성취나 역량이 선생님에 의해서 잘 관찰·성장 된 모습들이 다양하게 파악할 기회가 된다. 이러한 부분들이 등급과 이어지는 학생이 있지만 학교마다 등급 따기가 어려운 학교구조에서는 이런 아이들에게 경시대회를 통해 성취로 이어지게 하는 학교들이 많아졌다.


수업내용도 단순하게 50분 전달내용이었다면 현재는 30분 정도 중요내용을 전달해주고 나머지는 아이들이 주도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자기가 이해한 것들은 선생님처럼 설명해보거나 아니면 학생들로 하여금 문제의식을 갖고 나름대로 여러 사례를 응용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토론을 통해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비판도 해보고 생각을 새롭게 해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나중에 학기 말에 수행평가와 맞물리면서 깊이 관심 있는 영역을 보고서로 제출해 세특에서 의미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측면들이 많아졌다.

이런 측면에서 학부모님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보통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처음에 주요 과목 등급을 잡아야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오히려 학교에서 교육과정이나 전반적인 교육활동에 대한 계획들을 아이와 충분히 상의해보고, 아이가 관심 있고 준비할 수 있는 부분들을 충분히 의논한 뒤, 아이가 수업에 적극적으로 나름대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지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수행평가 과제라 할지라도 같이 고민·탐색해 주거나 방과 후 다른 아이들과 토론 기회를 마련해주고 이것을 직접 글을 쓰게 해, 자기 주도적으로 수업을 응용하거나 창의적으로 활동하게 하는 기회를 줘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부모들은 혼자 공부하는 아이의 모습이 아닌 협동을 통해 심화하고 깊이 있게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며 이전에 세웠던 3년의 학업 계획을 충실히 수행해가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요즘 학교 분위기가 아이의 성장 모습을 학생부에 담아주는 것이니 이렇게 아이들을 지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편집장: 실제 2~3년 전에 비해서 선생님들이 많이 달라졌다. 다만 아직 학생들은 여전히 자기 확신을 못 가지고 본인의 공부법에 대해 물음표를 가진 아이들이 많다. 하지만 대학이 전부가 아니다. 대학 이후의 삶 전체가 중요하다. 그렇기에 학부모들은 자기 확신을 하고 아이를 지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입학팀장: 2015학년도부터 학생부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이제 모든 대학이 학종전형은 학생부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할 것이다. 특히 대학들은 아이들의 정량적인 결과가 아닌 3년 동안 꾸준히 노력하고 성실하게 가꾼 결과들이 고스란히 기록된 학생부를 깊이 있게 평가해서 선발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것을 잘 인식해주길 바란다.

단순히 대학 진학을 위해 학교생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일생을 생각하고 책 하나라도 어떤 책을 읽을지, 토론할 때도 이것이 나의 어떤 역량에 도움이 될지 같이 고민하고 자기 성장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준다면 대학 들어가는 일도 자연스러울 것이다. 그때 얻은 지식, 경험, 학습적 성장의 여러 결과들이 대학에 와서 사회에 나가서 아주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학교생활을 잘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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