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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

고3, 여름방학 학습 계획 이렇게 세워라.

모의평가 성적 연연하지 말고 부족한 점 보완하며 알차게 시간 보내야


수능 D-100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고3 수험생 10명 중 3명은 여름방학 동안 특정 과목 구분없이 모든 영역을 두루 공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가 지난달 11~13일까지 올해 고3 회원 623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공부 계획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중점적으로 공부할 과목에 대해 ‘전부 다’라는 답변이 33.1%(20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수리영역 26%(162명), 탐구영역 18.9%(118명), 언어영역 14.9%(93명), 외국어영역 7.1%(4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여름방학 기간에 공부해야 할 양은 많지만, 수능에 대한 압박과 여름의 무위 때문에 계획대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3 여름방학은 대입에서 스퍼트를 올려야 하는 시기이면서도 동시에 학생들이 가장 지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자신이 달성 가능한 수준의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과 시간대별 할 일을 최대한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여름방학을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한 전략을 알아봤다. 

수능 성적이 고민이라면, 자신이 아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자꾸 틀린 습관을 고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3~4주 되는 여름방학 동안 학습능력이 갑작스레 향상돼 급격한 성적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이 기간에 반드시 해결하고 가야 할 것은, 자신이 아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자꾸 틀렸다면 그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아는 문제를 틀리는 경우는 보통 시험이 시간과 싸움일 가능성이 크다. 평소에 넉넉히 시간을 두고 풀면 맞출 수 있는 문제를 짧은 시간 안에 풀이하고자 할 때 실수가 나온다. 글의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넘어가기도 하고 계산 실수를 범하기도 하며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를 붙잡고 있느라 쉬운 문제를 시간 부족으로 못 풀기도 한다. 이런 시간과 싸움은 반복되는 실전 연습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시간을 정해 두고 풀이하는 모의고사뿐 아니라 EBS 연계교재나 기출 문제를 풀이하면서도 지문이나 문제 수에 따라 시간을 정해두고 풀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문제 풀이를 하다가 틀린 문제가 나왔다면 이는 지금까지 전혀 본 적이 없는 개념이 아니라 한두 번은 공부하고 넘어갔을 법한 것이 많을 것이다. 어떤 개념이나 문제는 한두 번 공부한 것만으로도 쉽게 기억에 남거나 이해되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공부하고 나서도 틀린 문제가 나왔다면 이는 더 많은 반복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틀린 문제가 나올 때마다 내가 모르는 필수 개념 등을 노트에 간단히 정리해 두도록 하자. 그리고 이를 틈날 때마다 반복하며 읽어 보는 습관을 들인다면 수능 시험 이후 후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자소서를 준비한다면, 자신의 글에 대해 과대평가하지 말고 질문을 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듣고 싶은 정보를 주는 방향으로 작성해야 한다. 대교협 공통원서 3문항이 같이 요구하는 것은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점이다. 하지만 많은 수험생이 자신이 경험한 일을 서술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먼저 방학 첫 주 동안 학생부를 통해 자신이 한 활동이나 경험을 간단히 정리하고 그 옆에 느낀 점을 단어 몇 개, 혹은 몇 문장으로 요약해 보자. 그리고 둘째 주에는 그중에서 나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소재를 뽑아 분량에 구애받지 말고 글을 작성해 보자. 셋째 주에는 초고를 스스로 다듬어 보고, 여러 사람에게 읽혀 보도록 하자. 자신이 경험했던 일들을 서술하는 경우 글 안의 내용에 비약이나 생략이 있어도 스스로는 잘 이해하면서 넘어가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값비싼 컨설팅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에서 자신의 글을 꼼꼼하고 성실하게 읽어 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한다면 좀 더 풍성하면서도 정제된 글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논술전형에 지원할 것을 대비한다면, 인문계의 경우 논증력과 추론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를 배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대학의 기출문제를 활용해 스스로 글을 많이 써보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고 다시 피드백을 받는 과정의 반복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매우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효율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은 각 대학은 입학 홈페이지에 올려둔 논술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다. 많은 대학이 입학 홈페이지에 기출 문제뿐 아니라 문제 출제 의도, 우수 답안 사례 등을 함께 올려 두고 있다. 자신의 글을 써보기 전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지난 3~5개년의 자료를 반복해서 읽으며 대학이 어떤 의도로 문제를 구성하는지 확인하고, 우수 답안 사례를 참고하여 글의 구성이나 흐름 등을 미리 정리하는 것이 좋다. 자연계 논술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의 실력을 높이는 것이다. 대학의 논술 문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나지 않게 출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학, 과학 영역이 1등급이라고 해서 논술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능은 답이 맞았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이지만 논술은 정답으로 가는 과정이 얼마나 논리적인지를 확인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수능 문제를 공부할 때 까다로운 4점 문제는 논술 문제에 접근하듯이 과정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풀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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