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서울대 면접 “깊이 있는 학습 도전 경험으로 학업능력을 드러내라”

‘주요 대학 입학처가 말하는 면접 평가기준 및 인재상’ 시리즈⑤



여름방학동안 수험생들은 본격적으로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학생부 점검과 자기소개서 작성은 물론, 대학별 고사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둬야 경쟁이 치열한 수시모집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것.  

특히 면접은 대학별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면접 평가기준을 파악해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도 제각각이므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누구보다도 잘 실현할 수 있는 지원자라는 것을 면접에서 드러내야 한다. 

에듀동아는 고3 수험생들에게 면접 대비에 대한 조언을 주고자 ‘주요 대학 입학처가 말하는  면접 평가기준 및 인재상’ 시리즈를 연재한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주요대학에선 어떻게 면접이 진행되고 어떤 기준을 갖고 신입생을 선발하는지를 살펴본다.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만을 운영하는 유일한 대학이지요.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은 크게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나뉩니다(정원내 기준). 두 전형의 차이점은 ‘지원자격’이 다르다는 것인데,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소속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2018년 2월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조기졸업예정자 제외)’가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고 일반전형은 ‘고등학교 졸업자(2018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 또는 법령에 의하여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로서,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모집단위 관련 분야에 재능과 열정을 보인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전형입니다.

 

두 전형의 가장 큰 차이점은 ‘면접 방식’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학생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학업 소양을 확인하는 ‘서류 기반 면접’이 실시되고, 일반전형은 제시문을 활용하여 전공적성 및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제시문 활용 면접’이 실시됩니다.  

 

 


각 전형에서 어떤 방식의 면접이 실시되고 수험생들은 어떻게 대배해야 할까요?

 

○ 지역균형선발전형 면접, 학생부·자소서 꼼꼼히 보며 대비 

 

지역균형선발전형의 1단계 합격자는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한 면접에 응시합니다. 별도의 답변준비시간은 주어지지 않고, 면접은 일반적으로 10분 내외로 진행됩니다.  

 

면접은 2명 이상의 면접위원이 지원자가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을 살펴보면서 서류 내용 중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질문하고 지원자가 이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서울대는 이를 통해 기본적인 학업 소양도 확인하지요. 

 

서울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2018학년도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에 따르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학생의 경험을 확인하고 기본적인 학업소양을 평가하기 위한 면접이므로 면접을 위한 별도의 준비가 필요 없다”면서 “답변하는 기술과 태도를 측정하는 면접이 아니기 때문에 말투나 태도를 단기간에 연습하기보다 평소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여 깊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역균형선발전형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원자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살펴보면서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살펴보는 것이 면접에 도움이 됩니다.

 

서울대 입학처 측은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에선 △학업능력 △학업태도 △학업 외 소양 총 세 가지 항목을 평가한다”면서 “교과 공부 외에도 탐구활동, 교내 경시대회, 독서활동, 방과후 활동 등 다양한 교내 활동을 통해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창의·융합능력 등을 고루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도전하는 학생 △넓고 깊게 공부하고자 노력하는 학생 △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자 노력하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합니다. 

 

서울대 입학처 측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지원자가 학교생활을 얼마나 충실하게 했는지 ‘학교생활 충실도’를 살펴보는데 그 평가기준이 있다”면서 “성적에 조금 편차가 있더라도 지원자가 학교생활에서 무엇이든 스스로 찾아 공부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을 드러낸다면 발전가능성을 보일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높은 성적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히 높은 성적을 받았다고 해서 지원자가 우수한 학업능력을 가졌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서울대는 점수로 드러나지 않는 능력,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학교생활을 전반적으로 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면접을 진행합니다. 따라서 지원자는 단순히 수업내용을 암기하고,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를 하는 것을 벗어나 △고교 교과과정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학습적으로 도전했던 경험 △교과서와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지적 호기심을 발현시켰던 경험 △교실 수업을 넘어 학교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던 경험을 통해 해당경험이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서 면접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지요.   

 

○ 일반전형, 제시문 활용 면접 실시… 논리력과 사고력이 중요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는 제시문 활용 면접을 치르게 됩니다. 지원자들에게는 제시문과 그와 관련된 문항이 제공되고 학생들은 모집단위별 30~45분 동안 답변 준비를 하게 됩니다. 면접 답변 준비 시간은 모집단위에 따라 조금씩 다르며, 답변 시간은 15분 내외로 동일합니다. 

 


서울대는 지난해부터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에서 일부 모집단위의 면접 준비시간을 30분에서 45분으로 확대한바 있습니다. 즉,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올해도 면접 준비 시간 또한 45분이라는 것이지요. 제시문 활용면접을 어려워하는 학생이 있어 충분한 답변을 주기 위해 시간을 늘렸다는 것이 서울대 측의 답변입니다.

 

시간이 늘어난 만큼 문제의 난도가 어려워졌을까요? 서울대 입학처 측은 “일반전형 면접 문제는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일반전형 면접은 단순히 학생이 문제에 대한 답을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제시문을 기반으로 출제된 문제에 대해 학생과 면접관이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0~45분간의 준비 시간 동안 스스로 생각한 풀이과정을 설명하면서 면접위원에게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대는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한 ‘2018학년도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를 통해 모집단위(단과대학, 학과, 학부)별로 평가되는 분야나 과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문대학의 경우 인문학, 사회과학 관련 제시문을 활용하고, 농업생명과학대학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는 물리, 화학 관련 제시문을 활용하여 전공적성 및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식입니다. 같은 단과대학 내에서도 세부 학과나 학부에 따라 출제되는 내용과 분야가 다르므로 모집 안내를 꼼꼼히 확인해야합니다. 다음 <표3>은 공동 출제 문항을 활용하는 모집단위가 어떤 분야의 제시문을 활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모집단위에 따라 공동으로 출제되는 제시문을 활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술대학, 음악대학, 수의과대학 및 의치대가 해당됩니다. 미술대(실기포함)학과 음악대학은 실기내용과 서류평가 자료,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심층적인 질의가 10~15분 내외로 진행됩니다. 미술대학(실기미포함)의 경우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모집단위와 관련된 전공적성 및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면접을 치릅니다.

 

수의과대학 및 의치대의 경우 해당전공을 전공하는데 필요한 자질과 적성, 인성 등을 물어보고 다양한 상황제시를 통해 학업 소양 혹은 제출 서류 내용을 확인합니다. 수의과대학 및 의치대 면접 진행 방식은 <표4>를 참고하세요.

 

 

이밖에 사범대학의 경우 교직적성·인성면접을 실시합니다. 학과 적성, 교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과 인성, 교직에 대한 이해 등을 파악하기 위해 복수의 면접위원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15분 내외로 진행합니다. 답변 준비시간도 15분 내외이며, 일반전형의 제시문 활용 면접과 동일한 일정으로 시행됩니다.

 

서울대 입학처는 “면접위원은 지원자가 어떤 논리적 사고를 거쳐서 답에 접근해 가는지를 파악하고자 한다”면서 “평소 학교수업을 통해 해당 과목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학습 과정 속에서 관련 도서를 찾아 읽고, 토론, 탐구, 과제 등 지원자가 깊이 있는 학습경험을 꾸준히 수행하는 것이 면접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인문학·사회과학 관련 면접 및 구술고사는 다소 깊이 있는 제시문을 활용합니다. 따라서 교과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합니다. 평소 지원자가 교과서를 읽으며 떠오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을 선정해 독서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지문을 해석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연과학 분야 면접 및 구술고사를 준비하기 위해선 평소 사고력을 많이 요구하는 문제를 다뤄보거나 관련 이론 등에 대한 이해와 응용 연습을 해보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수업 내용 중에서 깊은 생각이 필요한 문항을 만들어 친구들과 토론학습을 해보거나, 자연과학 이론이나 관심 주제에 대해 문제를 만들어보고, 고등학생 수준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수행해보고 발표하는 활동도 지식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런 과정을 꾸준히 실행한다면 서울대학교 면접 및 구술고사에서 지원자의 학업소양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습니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김효정인턴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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