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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4등급 이하 중위권, 적성고사 전형을 노려라

2018 수시 마무리 전략, 케이스 별로 확인하자 18






[이런 수험생 주목!] 
① 내신 성적이 중위권인 학생 
② 모의고사 성적으로 볼 때 정시로 수도권 대학에 진학이 어려운 학생 
③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어려운 학생 
 

[수험생의 질문] 
Q. 내신 4점대 후반의 등급을 갖고 있는 일반고 3학년입니다. 현재 모의고사 성적 평균 등급도 내신 등급과 비슷하게 나오는 상황이라 수능만 바라볼 순 없습니다. 수시모집 지원을 반드시 해야 하는데, 학생부중심전형은 언감생심이고 논술전형은 경쟁률도 높은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때문에 합격이 어려울 것 같네요. 수도권 4년제 대학에는 진학하고 싶은데, 이런 제게 딱 맞는 수시 전형은 없을까요? 
 

[입시대장의 답변] 
내신과 수능 중 어느 하나 철저하게 준비된 것이 없어 수시모집 지원을 망설이고 있군요. 내신 평균이 4등급대 후반이라 학생부교과전형으로도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수시모집을 포기할 순 없지요. 
내신 4등급 이하인 중하위권 학생들이 노려볼 만한 전형이 있습니다. 바로 수시모집 적성고사전형입니다. 적성고사전형은 국어 영어 수학 등 과목의 적성고사 점수와 학생부교과성적을 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이지요. 적성고사는 수능에 비해 다소 쉽고 대학별로 출제되는 문제들이 유형화되어있어 중하위권 학생들이 많이 도전하는 전형입니다. 
 

○ 12개 대학서 4442명 선발… 대부분 대학 모집인원 늘어 


2018학년도에 적성고사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총 12개 대학입니다. 이들 대학에서 총 4442명을 선발합니다. 지난해 10개 대학에서 4016명을 뽑았던 것과 비교하면 300명 이상이 증가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표1>을 통해서 확인하지요. 


 


적성고사전형 선발인원이 증가한 배경에는 평택대와 한성대가 적성고사 전형을 신설한 영향이 큽니다. 한성대는 2017학년도에 적성고사 전형을 폐지했다가 올해 다시 모집을 재개합니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평택대는 86명, 한성대는 363명을 적성고사 전형으로 선발합니다. 한성대는 서울, 평택대는 경기도에 위치한 대학으로 두 대학 모두 수도권 대학으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입니다. 
 

기존에 적성고사전형을 실시하던 대학 가운데 가천대는 글로벌 캠퍼스(경기)와 메디컬 캠퍼스(인천)를 합해 1000명이 넘는 인원을 선발합니다. 전체 모집정원의 3분의 1에 달하는 인원을 적성고사 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이지요. 삼육대, 서경대, 한신대 등도 적성고사 전형의 모집인원을 50명 이상 늘렸습니다.
 

12개 대학 가운데 고려대(세종 캠퍼스)와 홍익대(세종 캠퍼스)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들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적성고사 전형을 적극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내신 성적 실질반영비율 낮고, 적성고사 반영비율 높아 


적성고사전형을 운영하는 대학들은 대부분 학생부(교과) 성적과 적성고사 성적을 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학생부(교과)성적 60%, 적성고사 성적 40%를 반영해 합격자를 가려내는 전형방법은 모든 대학이 공통적입니다.
 

단순하게 반영 비율만 보자면, 60%의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부(교과) 성적이 40%를 반영하는 적성고사 성적보다 훨씬 중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실질 반영비율에 따르면 적성고사의 중요성이 훨씬 높습니다. 적성고사전형에서 학생부(교과) 성적을 반영할 때 등급 간 배점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지요. 1등급이 100점이라면 4등급은 98.5점을 받는 식입니다. 가천대를 예로 들어 살펴봅시다. 
 


 

<표2>는 가천대 적성고사전형에서 학생부(교과) 성적에 따라 배점이 어떻게 부여되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학생부(교과) 성적을 반영할 때는 석차 등급을 기준으로 일정 점수를 부여하는데, 내신 성적 6등급으로도 95점의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내신 성적 4등급과 1등급의 배점 차이도 1.5점에 불과하지요.
 

반면 적성고사 성적은 문제를 맞힌 개수에 따라 점수가 결정됩니다. 가천대 적성고사 전형에서 적성고사 성적에 할당된 배점은 400점입니다. 이 중 기본점수 230점을 제외한 170점은 국어 20문항(각 4점), 수학 20문항(각 3점), 영어 10문항(각 3점) 중 문제를 맞힌 개수에 따라 점수가 결정됩니다. 결국, 한 문항을 더 맞히면 1등급과 5등급 정도의 내신 성적 차이를 만회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적성고사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내신 성적이 부족하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적성고사를 철저히 대비하면 낮은 내신 성적은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적성고사를 운영하는 대학 중에 고려대(세종)와 홍익대(세종)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합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당수의 학생들이 불합격되므로 이 두 대학의 실질 경쟁률은 명목 경쟁률보다 낮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자신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해당 대학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 대학별 출제 영역, 유형을 파악하라 


적성고사 전형에 지원할 수험생들은 반드시 대학별 적성고사 출제 영역을 고려해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합니다. 일단 고려대(세종) 인문계열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 적성고사 과목에는 수학이 포함됩니다. 그 중 가천대, 고려대(세종), 을지대, 홍익대(세종)는 영어 문항도 출제합니다. 만약 영어에 강점이 있는 학생이라면 이들 대학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봐야겠지요. 각 대학의 출제 유형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지원 전 대학별 적성고사 출제 유형 및 계열별·과목별 배점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합니다. 다음 <표4>를 통해 대학별 출제 유형을 파악해놓으세요.
 




 

적성고사는 고교 교육과정을 토대로 출제되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난이도의 70~80% 수준으로 문제를 출제합니다. 다만 한국산업기술대는 60문항을 70분 이내에, 삼육대, 수원대, 을지대, 한성대, 한신대는 60문항을 60분 이내에 풀어야 하므로 대학별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를 정해진 시간 내에 가능한 많이 풀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5개 대학은 수능 이후에 적성고사 실시 


적성고사전형을 실시하는 12개 대학 중 5개 대학은 수능 이후에 적성고사를 실시하고 나머지 대학은 수능 전에 적성고사를 실시합니다. 수능 전에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해당 대학이 상향인 경우에만 지원하는 것이 이른바 ‘수시 납치’를 피할 수 있는 길입니다. 
 

반면에, 수능 이후에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할 때는 해당 대학이 하향 지원이어도 괜찮습니다. 수능 가채점 점수를 통해 자신이 정시로 어느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지를 가늠해본 뒤, 자신의 성적 대비 하향 지원이 확실하다면, 적성고사에 응시하지 않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대학에 논술전형으로 지원할 경우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다음 <표5>의 일정을 참고해 수시모집 원서 선택의 기준을 세워보세요.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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