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학교가 내세운 모집단위별 인재상을 반드시 확인하라”


                        서울시립대학교는 올해 입시의 큰 틀을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한다.
                        수험생이 안정적으로 입시를 준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다만 몇 가지 작은 변화가 있다. 우선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 모집인원을 줄이고(188명→168명),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을 늘렸다(488명→501명). 고른기회전형은 모집인원을 154명에서 171명으로 늘리고, 지원자격을 확대했다(다자녀 가정 자녀, 경찰·소방공무원 자녀 추가). 정시모집에서 선발했던 정원 외 특별전형을 수시모집으로 변경해 선발한다는 점도 작년과 다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수시모집 인원은 전체 모집정원(1809명)의 62.85%인 1137명으로, 전년도 55.37%(1000명) 대비 7.48%p 늘었다. 반면 정시모집 인원은 2016학년도 56.8%(981명)에서 2017학년도 41.3%(704명)로 대폭 축소된 데 이어 올해 다시 39.4%(672명)로 줄었다.


◇학종 자기소개서·면접, 모집단위별 인재상 따라 준비

서울시립대는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모집인원을 확대했는데, 이는 전체 모집인원의 37.1%에 해당한다. 학종으로 분류되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과 ‘고른기회입학전형Ⅰ·Ⅱ’다. 두 전형 모두 ▲1단계 서류평가(100%) ▲2단계 면접평가(100%)로 진행된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기반으로 종합평가를 실시해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면접평가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특히 2단계 면접평가에서 서류평가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면접평가는 모집단위별로 진행하며, 2명의 평가위원이 지원자의 기초 학업 능력과 전공 적합성, 사회적 역량 등을 가늠한다. 우수영 서울시립대 입학처장(사진ㆍ환경원예학과 교수)은 “지원자들은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학업 역량)’ ‘지원 학과의 인재상에 맞는 활동(잠재 역량)’ 등을 구체적 사례로 보여주는 게 좋다”며 “특히 서울시립대는 모집단위(학부·과)별 인재상에서 제시한 역량을 지원자가 어떻게 체득하고 발전시켜 왔는지를 서류‧면접평가에서 심층적으로 파악한다는 점에 유념하라”고 조언했다.

“올해 교통공학과에 입학한 A 학생을 예로 들면, 평균 석차 등급이 3.89였고 수학보다는 과학과 영어 교과 성적이 다소 높은 편이었습니다. 봉사·리더십·독서 활동의 양(量)도 평범한 수준이었어요. 하지만 활동의 질(質)은 달랐습니다. 공학 관련 책을 많이 읽고, 도시교통 관련 동아리와 탐구 활동을 많이 한 점이 눈에 띄었죠.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진로를 도시계획가(고 1), 철도기술공학자(고 2), 교통연구원(고 3)으로 구체화한 점이 서류와 면접 평가에서 잘 드러났어요. 교사추천서에도 ‘조용하면서도 추진력 강한 학생’이라는 점이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잘 기술됐고요.”

서울시립대 학종을 준비할 때는 ‘모집단위(학부·과)별 인재상’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인재상을 모집단위별로 각각 다르게 제시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세무학과는 ▲법학·경제학·경영학에 고르게 관심이 많은 학생 ▲통합적 사고능력을 바탕으로 여러 학문의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학생 ▲창의적이고 공익에 대한 높은 윤리의식을 가진 근면한 학생을 인재상으로 내세우고 있다. 경영학부의 경우엔 ▲수리적 분석력과 정보 활용 능력,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학생 ▲논리적 사고력을 갖추고 창의적인 문제해결방안 제시가 가능하며 도전정신을 가진 학생 ▲사회통합형 리더십과 팀워크 능력, 올바른 기업윤리 정신에 대한 이해와 시민의식을 가진 학생을 인재상으로 삼았다. 우 처장은 “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모집단위별 인재상을 확인할 수 있다”며 “전공 안내서 등도 함께 올려놨으므로, 학과 특성이나 교수진, 향후 진로 등 구체적 정보를 확인해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에 참고하라”고 전했다.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을 통해서는 지원자의 학업 역량을 평가합니다. 고교 재학 중 교과 공부에서 학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 경험, 학교 수업에서 얻은 학습 성과, 교내 대회 참여·수상 실적 등을 통해 지적 호기심과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을 보여주면 됩니다. 2번 문항에서는 잠재 역량을 가늠해요. 고교 재학 중 의미를 두고 노력한 교내 활동 가운데, 자신의 진로 선택에 영향을 준 활동을 집중적으로 기술하는 게 좋습니다. 사회 역량을 평가하는 3번 문항의 경우엔 공동체(학교)에서 수행한 배려·나눔 활동, 또는 갈등을 조정하고 협력한 경험을 기술하면 됩니다. 자신의 행동이 공동체에 미친 영향과 느낀 점까지 보여주면 더욱 좋아요. 4번 문항(지원 동기와 향후 진로 계획)에서는 전공에 대한 열정과 관심, 대학에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 등을 구체적으로 적으세요.”

면접은 ‘발표·확인 면접’ 형태로 진행되는데, 지원하는 학부(과)에 따라 준비 과정이 다를 수 있다. 전년도의 경우 전체 모집단위 중 일부(14개 학부·과)에서만 전공 관련 문항을 출제했으며, 올해도 유사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개별 모집단위의 전공 문항 출제 여부는 홈페이지에서 공지할 예정이다. 우 처장은 “모든 면접 문항은 고교 교과 과정 내에서 출제한다”며 “우리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세부 출제문항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접에서는 화려한 언변이나 (고교 교과 범위를 넘는) 지식수준을 측정하지 않습니다. 지원자가 대학 입학 후 잘 공부할 수 있는 학생인지, 제출 서류에 기재된 내용이 사실인지 등을 확인하는 게 면접의 목적이에요. 면접 대상자들은 서류평가 단계에서 어느 정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류에 나타난 학생의 다양한 역량이 실제 모습과 일치하는지를 면접에서 한 번 더 검증하고자 하는 것이죠. 따라서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침착하게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전달할 수 있게끔 면접을 준비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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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영 서울시립대 입학처장은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할 학생들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모집단위(학부·과)별 인재상’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 이경민 객원기자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어…논술 성적이 당락 좌우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전년도에는 석차등급을 활용했으나, 올해는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등급이 같아도 과목별 평균, 표준편차 등에 따라 실제 점수가 높거나 낮아질 수 있으므로, 과목별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등을 확인해 지원해야 한다. 우 처장은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며 “전년도에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55.4%에 그쳤으므로,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립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논술전형을 ‘학교장 추천제’로 운영한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지원 가능하다는 얘기다. 1단계에서 논술 성적으로 4배수를 선발한 후, 논술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우 처장은 “논술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조건이 없으므로, 실질적으로 논술고사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술고사는 인문계열의 경우 4~5개의 제시문 중 특정 제시문을 요약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제시문과의 차이점을 묻는 문항, 논제와 관련된 도표나 그림을 설명·해석하는 문항, 전체 제시문을 활용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문항으로 구성된다. 자연계열의 경우 (과학 문항 없이) 수리 논술만 시행한다. 우 처장은 “서울시립대는 최근 몇 년간 큰 변화 없이 일정한 패턴으로 논술고사를 출제했으므로, 전년도 기출문제와 올해 모의 논술고사를 참고하면 준비가 수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시모집은 매년 축소하고 있다. 올해 정시에서는 전년도 대비 32명이 축소된 672명을 모집한다. 선발 방식은 전년도와 유사하다. 수능 반영비율도 전년도와 같이 ▲인문계열은 국어 28.6%, 수학(가·나) 28.6%, 영어 28.6%, 탐구(사회·과학) 14.2% ▲자연계열은 국어 20%, 수학(가) 30%, 영어 20%, 과학탐구 30%다. 다만, 올해부터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됨에 따라 영어영역은 1등급에 만점을 부여하고 2등급부터 인문·예체능계열은 등급당 7점씩, 자연계열은 등급당 5점씩 감점한다.

서울시립대는 최근 새로운 융·복합 분야를 개척하는 통섭형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자유융합대학을 설치하고 융합전공학부를 개설한 게 대표적이다. 융합전공은 ‘국사학-도시역사경관학’ ‘국제관계학-빅데이터분석학’ 등 기존 전공에 다른 전공이 합쳐진 형태다. 우 처장은 “융합전공학부 학생들은 졸업 시 일반학위와 통섭학위의 2개 학사학위를 받는다”며 “2018학년도에는 융합전공학부 신입생 18명 전원을 수시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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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서울시립대 수시모집 전형요강. /서울시립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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