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육사 경쟁률 ‘역대 최고치’ 경신⋯ 여학생 지원 대폭 늘어

올해 육사 입시 1만여명 지원⋯ 경쟁률 32.8대 1
여성 경쟁률, 72.5대 1에서 85.3대 1로 껑충

    육군사관학교 여학생 경쟁률이 85.3대 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사관학교에도 여풍(女風)이 거세다.
   /조선일보 DB


#고교 3학년생인 김윤지(가명·18)양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해 장교가 되는 것이 꿈이다. 지난달 29일 1차 시험을 치른 김양은 내일(8일) 있을 1차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초조한 마음으로 2차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여자가 경쟁률이 더 세다’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려면 SKY대학 갈 정도로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등 수험생 사이에서 소문이 무성하다”며 “그만큼 사관학교 인기가 뜨거운 편”이라고 말했다.

3군 사관학교에 대한 수험생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6일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에 따르면, 내년에 입교할 육사 생도 모집 경쟁률이 32.8대 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년 실업난이 심화하면서 안정적인 직업을 원하는 수험생이 몰린 데다, 여성 지원자가 대폭 늘어난 것이 경쟁률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육사는 지난달 3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결과 310명(남자 280명·여자 30명) 모집에 모두 1만 159명이 지원해 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경쟁률(31.2대 1)보다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여성 수험생 지원이 대폭 늘었다. 남성 경쟁률은 지난해 26.7대 1에서 27.1대 1로 소폭 상승한 수준이지만, 여성 경쟁률은 72.5대 1에서 85.3대 1로 껑충 뛰었다.

공군사관학교(이하 ‘공사’)의 경우, 올해 경쟁률이 지난해(39.0대 1)보다 다소 하락한 38.6대 1로 집계됐다. 그러나 20명을 선발하는 여성 지원자의 경쟁률이 무려 90.4대 1로, 지난해 83.6대 1을 크게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남성 경쟁률은 34.2대 1에서 33.0대 1로 조금 떨어졌다.

해군사관학교(이하 ‘해사’) 경쟁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입시업계에서는 육사·공사에 못지않게 높게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6학년도(2015년 선발)에 25.1대 1, 지난해엔 29.4대 1로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이 같은 3군 사관학교 경쟁률 상승의 이유로 ‘극심한 취업난’을 꼽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들어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대졸자,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화함에 따라 직업 안정성을 위해 장교를 선택하는 학생이 증가했다”며 “여학생들 역시 드라마, 스포츠 등의 영향으로 군 장교 선호도가 높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같은 ‘특수대학’ 군으로 분류되는 경찰대의 경우, 지난해 113.6대1에서 올해 68.5대1로 크게 하락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불거진 ‘경찰대 폐지론’으로 인해 상당수 수험생이 3군 사관학교 쪽으로 발길을 돌렸을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사관학교들의 1차 학과 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8일이다. 2차 체력 검정 및 면접시험은 9월까지 시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10월 중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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