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수능 D-100] 남은 100일, ‘역전의 기회’로 삼아라

입시전문가가 귀띔하는 '수능 D-100 학습 전략∙자기 관리법'


오늘(8일)은 바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D-100일’이 되는 날이다. 이맘때는 수시 원서 접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와 자기소개서·면접·논술까지 준비하느라 수험생이 가장 바쁜 시기다. 더구나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수험생도 속출한다. 그러나 대입 성패는 남은 100일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올해는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제가 시행되는 첫해인 만큼 입시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돼 수험생들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쳐선 안 된다. 입시 전문가들에게서 ‘수능 D-100 학습 전략과 자기 관리법’을 들어봤다.

학습 | 맞춤형 대입 전략 세워야⋯ 영어 절대평가 ‘기회’로

수능을 100일 남겨둔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만의 대입 지원 전략 수립이다. 수능 학습 목표도 이와 연계해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정시에서는 수능 반영 비율이 존재하기 때문.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시와 정시에 지원하고자 하는 희망 대학을 정하고, 해당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난무하는 각종 정보, 일명 ‘카더라 통신’은 결코 유용한 정보가 아니다. 오히려 왜곡된 정보로 입시 전략 수립에 난항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 대학 홈페이지 등에서 모집 요강, 전형 종류,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을 정확히 확인하고 나만의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수시에 지원할 수험생은 자신의 수능 공부 페이스를 유지하며 수시 준비를 진행해야 한다. 그간 아무리 수시에 맞춰 학교생활을 잘해 왔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된 전형에서는 이를 충족지 못하면 합격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수시 지원을 위한 입시 정보 수집이나 자기소개서 작성에 드는 시간은 많아야 하루 2시간을 넘으면 안 된다”며 “최근 대입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거나 없어지는 추세지만, 그래도 (수시에 실패했을 경우에 대비해) 정시까지 염두에 두고 대입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 출제 연계율이 높은 EBS 교재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교재를 찾아 학습하는 것보다는 EBS 교재 속 제시문 이해를 위주로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올해 수능도 EBS 교재·강의와 연계율이 전년도와 같은 70% 수준”이라며 “EBS 교재와 모의고사 등을 바탕으로 작성한 오답 노트와 개념 정리 노트를 통해 기본 개념과 원리를 학습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올해는 수능 사상 처음으로 영어영역이 절대평가제로 치러진다. 이로 인해 입시전문가들은 국어∙수학∙탐구의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영어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국어·수학·탐구 성적에 따라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역전의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서울대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영어 3등급(70점)을 맞을 경우 -1점인데, 이때 1점은 표준점수로 1점 정도로 간주되며 원점수로도 1점 정도에 해당한다”며 “따라서 영어 70점으로 3등급을 받았더라도 국어 2점짜리 1문항만 더 맞히면, 영어 100점을 맞은 학생보다 점수가 높은 역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역시 2등급(80점)을 받을 경우 -5점인데, 이는 국어·수학·탐구 영역에서 2점짜리 1문항, 3점짜리 1문항만 더 맞히면 극복 가능하다. 임 대표는 “이처럼 영어보다 국어·수학·탐구 과목에서 1문제라도 더 맞힌다는 전략으로 공부하면, (정시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백분위 점수 향상에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엔 절대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절대평가로의 전환이 ‘쉬운 영어’를 의미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난이도는 시험을 치르는 집단에 의해 달라지는 것인데, 이번 고 3은 절대평가가 일찍부터 예고돼 N 수생보다 영어를 다소 소홀히 생각할 위험이 크다”며 “특히 중위권 학생의 경우, 쉬운 영어라고 예단하기보단 어려울 거란 생각을 가지고 철저히 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자기관리 | 황금 연휴기간도 ‘집중’⋯ 지나친 욕심은 버려야

입시전문가들은 수능을 치르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조언한다. 특히 ‘10월 황금연휴’를 주의하라고 입을 모은다. 이때 10월 황금연휴란, 주말부터 시작해 개천절을 거쳐 한글날로 끝나는 최장 열흘 동안의 긴 추석 연휴를 말한다. 대부분 수험생이 친척집에 방문하지 않고 집에 혼자 남아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지만, 오히려 혼자이기 때문에 집중력과 학습 태도가 느슨해질 가능성이 크다. 김 소장은 “이 기간에 늦잠을 자는 등 평소와 생활방식이 달라지면, 수능 당일 집중력 저하와 성적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며 “연휴라 조금 풀어질 수도 있지만, 최소한 자신의 학습량은 유지해가며 쉬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긍정적 자세로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김 소장은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은 학습 효율은 물론 규칙적 생활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막판 슬럼프’에 빠지게 할 가능성도 있다”며 “무리하게 욕심내기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그동안 열심히 해온 것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도록 집중하라”고 말했다.

<수능 D-100 영역별 학습 Tip>

▶국어_ 기본 개념∙원리 체계적으로 익혀야

지난해 수능부터 국어 영역은 대체로 어렵게 출제됐다. 이에 따라 많은 학생이 어려운 유형에 집중하느라 기본적인 유형이나 개념, 이론 등에 소홀했다. 이 실장은 “최근 고난도 문제로 자주 출제되는 응용∙변형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본 개념과 원리를 체계적으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모의고사 형태의 시험지를 푸는 실전 연습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과학과 기술, 사회 영역에 대한 학습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중위권 학생의 경우 비문학의 철학이나 경제, 과학 영역에서 오답률이 높다. 이는 주로 제시문의 성격이나 특성에 따른 올바른 독해가 되지 않기 때문. 이 소장은 “철학자의 관점에 대한 파악과 비교, 경제나 과학적 원리나 법칙에 대한 이해와 적용 등의 문제에 취약한 학생들이 많다”며 “제시문에서 언급한 관점이나 개념, 이론의 핵심 원리와 논리구조를 정확히 파악해 차근차근 정답을 찾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수학_ 고난도 문항 대비해야

상위권 학생들은 EBS에서 연계되지 않은 중·고난도 문항에서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너무 쉬운 문제만 공략하기보다는 고난도 문항도 연습해 보라는 게 좋다. 임성호 대표는 “수학 나형은 ‘미적분의 활용’, ‘확률과 통계’ 단원에서, 수학 가형의 경우엔 ‘공간도형과 벡터’, ‘적분’ 단원에서 최고 난도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 수능에서 1등급을 결정하는 것은 최고 난이도 1~2문항이기 때문에, 고난도 문제에 대한 개념 정리를 꼼꼼히 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고난도 문항 대부분은 미지수 개수가 많거나 조건이 많아 문제를 분석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이 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앞선 문항을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하라”고 귀띔한다. “고난도 문항을 주어진 시간 내에 풀기 위해서는 EBS 교재나 모의고사 등을 통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신유형, 고난도 문항에 도전해 봐야 합니다. 아울러 이 문제에 더욱 시간을 쏟을 수 있도록, 쉽게 맞힐 수 있는 문제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영어_ 절대평가형 학습 필요

영어 영역의 경우, 절대평가제에 맞는 학습이 필요하다. 90점만 넘으면 100점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 평가이니만큼, 내가 맞출 수 있는 문제는 반드시 맞추는 공부를 하라는 것. 이 소장은 “다른 영역은 나보다 잘본 수험생이 많으면 등급이 내려갈 수 있지만, 영어는 절대평가이니만큼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점수를 올리는 공부법을 택해야 한다”며 “즉, 취약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강하면서 90점 이상의 점수를 받는 공부를 하라”고 했다.

고난도 문제로 자주 출제되는 ‘빈칸 추론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고난도 문제를 얼마나 맞추는지가 자신의 등급을 결정하는 주요 포인트”라며 “특히 빈칸 추론 문제는 상당한 수준의 논리력을 요하는 문제이므로, EBS 교재의 다양한 지문을 공부하면서 해석력과 논리력을 향상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언론사 주요뉴스



배너

지금은 토론중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