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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입결, 무작정 따라하면 '가랑이 찢어져'

희망대학의 전형이 전년도와 어떤 변화 있는지 고려해야


“작년에 저랑 성적이 비슷한 선배가 OO대학에 합격했어요. 그럼 저도 올해 OO대학 지원하면 당연히 합격하겠죠?”

수시모집 접수가 한 달 여 앞으로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흔히 질문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저 말이다. 더욱이 최근 많은 대학에서 ‘전년도 입시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전년도 입시결과 자료는 수험생들이 지원전략을 세울 때 참고하는 주요 자료가 됐다.

그러나 무작정 전년도 입시결과만을 가지고 그 대학에 지원하기란 리스크가 큰 법! 수험생마다 상황이나 성적이 다르고 대학에 따라서는 전년도와 모집인원, 경쟁률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 전년도 입시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살펴보자.


■ 전년도 입시결과 공개 예시



전년도 입시결과의 일반적인 형태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최종 등록자를 기준으로, 학생부 등급평균과 최저등급을 발표한다. 일부 논술전형이나 적성전형의 경우 학생부와 함께 논술성적과 적성성적을 발표하기도 한다.

▲ 전년도 입결, 어떤 전형인지 확인하자

무엇보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어떤 전형인지 확인해야 한다. 전형은 크게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전형이 대표적이다. 이때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이 전년도와 달라지지 않았는지 등 수시모집 최종요강을 통해 ‘이번 연도’와 반드시 비교해야 한다.

▲ 전형에 따라 다르게 봐야 한다!

우선 전형방법에 따라 전년도 입시결과 참고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데, 전형방법이 전년도와 같을 경우,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해 올해 수시지원전략을 세워도 크게 무리는 없다. 또한 논술이나 적성전형의 경우도 전년도와 전형방법이 동일하다면, 전년도 결과를 통해 대략적인 지원가능범위를 잡아볼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전년과 전형방법이 변경됐거나, 수능 최저가 변경됐다면 발표된 성적을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다. 특히, 전년도에 수능 최저가 있었으나 올해 폐지된 경우 전년도에 비해 합격선이 높아질 수 있고, 수능 최저기준이 강화됐다면 전년보다 합격선이 다소 하락할 수 있다.

전년도 입시결과를 활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경희대의 고교연계전형, 덕성여대의 덕성인재전형 등은 교과 성적이 비율로 명시돼 반영되는 ‘정량평가’를 실시한다. 이럴 경우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서류에서 교과성적을 ‘정성평가’하기 때문에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해 지원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교과,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혹은 2단계 면접 등 다양한 전형 요소를 반영하여 학교마다 선발 방법이 다르니 꼭 모집요강을 확인하자.

▲ 입시결과 최저등급 기준으로만 보지 말자!
입시결과를 통해 지원여부와 전략을 수립할 때 주의해야 하는 또 한 가지는 최저 등급을 지원 기준으로 삼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거나, 합격자 평균 등급이 높은 학과가 오히려 합격자 최저 등급은 더 낮은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는 모집인원, 수능 최저기준 충족인원 등 다양한 변수 때문인데,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등의 경우 최저등급을 받은 마지막 학생의 성적이 낮은 것뿐이지 나머지 학생들의 성적은 평균에 가까울 정도로 높을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2017학년도 입시결과를 공개한 대학 중 <경희대>를 예를 들어 살펴보자.


경희대의 학생부종합전형 중 교과를 정량적으로 반영하는 ‘고교연계전형의 경우’, 전년도학교생활충실자와, 고교대학연계전형이 합쳐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올해 수능 성적과 지원율에 따라 조금 변화할 수는 있겠지만, 전년도 결과에 따라 지원여부를 판단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어국문의 학생부평균등급은 고교대학연계전형은 1.51등급, 학교생활충실자는 1.47등급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수능최저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올해도 유사한 성적대 지원자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지원가능 성적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순수 학생부종합전형인 ‘네오르네상스전형’의 경우는 어떨까? 네오르네상스전형의 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100%, 2단계는 1단계 성적70%와 면접30%다. 1단계 합격자를 기준으로 사학과는 합격자평균은 1.96등급이고, 1단계는 대략 4등급 중반까지 합격자가 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사학과의 경우 합격자의 대부분이 2등급 안쪽이고 2등급 초반 1명, 3등급 중반학생이 3명, 4등급 중반은 1명이다.

중요한 것은 정성평가를 실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단순하게 1단계 합격한 학생의 교과 성적을 비교과 활동도 없이 발표하게 되면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혼란을 가져 올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전년도 입시결과는 단순히 지원가능 범위를 판단하는 용도로만 활용하자.

‘논술전형’의 경우에는 전년도 입시결과가 화학과의 경우 학생부평균 3.21등급, 최저는 4등급 중반의 학생도 합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논술전형의 경우 교과반영방법과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에 따라 전년도 입시결과를 믿고 전략을 세워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올해는 전년도와 비교해 논술전형이 전형방법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유사한 성적대 학생들이 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최저등급으로 합격하는 학생이 전년도와 비슷하리라고 단정 짓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는 “학생부교과전형을 제외하고는 전년도 입시결과만 가지고 수시전략을 세우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입시결과를 활용하고자 한다면, 단순히 자신의 현재 성적대만 놓고 비교해볼 것이 아니라 희망대학의 전형이 전년도의 전형방법과 모집인원에 있어 어떤 변화가 있는지 등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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